교과서 속 국보 이야기 교과서 속 우리문화 이야기
책빛 편집부 지음, 전성보 그림 / 책빛 / 2010년 2월
평점 :
절판


 

제목 : 교과서 속 국보이야기, 2010
지음 : 책빛 편집부
그림 : 전성보
출판 : 책빛
작성 : 2011.09.26.



“모든 것은 나름의 이야기를 지니고 있는 법이었으니.”
-즉흥 감상-



  ‘10월의 독서퀴즈’를 준비하며 만난 책이라는 것으로, 다른 긴 말은 생략하고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책은 ‘국보’에 대한 정의와 그것을 소중히 하기 위한 마음가짐, 그리고 이번 책에 대한 ‘아주 특별한 자랑’으로 시작의 장을 엽니다. 그리고는, 이야기의 흐름을 가진 것이 아니기에 작은 제목들을 옮겨보는데요. 그것 자체도 말이 기니, 작은 제목에 언급된 국보면 적으면 ‘숭례문’, ‘분한산과 신라 진흥왕 순수비’, ‘미륵사지 석탑’, ‘불국사 석가탑’, ‘훈민정음’, ‘해인사 대장경판’, ‘성덕대왕 신종’, ‘천상열차분야지도각석’, ‘금동 미륵보살 반가상’, ‘부석사 무량수전’이 되겠습니다.


  글쎄요. 다른 분들은 어떠실지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읽기가 조금 힘들었습니다. 꼭 교과서를 보는 기분이 드는 것이, 시간을 두고 읽어야지 하던 중 바쁜 일상 속에서 그동안 잊고 있었는데요. 급한 일을 하나 끝내고 이번에는 뭐를 해볼까 싶던 차에, 나름의 각오를 다시고 이번 책을 집어 들었던 것입니다.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이번 책을 어떤 기분으로 만나셨을까나요? 벌써 3년의 시간이 흘러버렸지만, 이미 불타버린 ‘숭례문’부터 그동안 막연하게 알고 있던 앎에 윤곽을 다듬어 볼 수 있었다구요? 옛날이야기를 곁들여 국보에 다가선다는 것이 신기했다구요? 네?! 이거 두 번째 책은 안나오냐구요? 제가 출판사 소속이 아니라는 것은 웃자고 한 말이고, 국보가 얼마나 많은데 이것만 소개하면 섭섭할 거 같긴 합니다. 아무튼, 두 번째 분의 의견에 동감을 표합니다. 저 또한 단순 암기식으로 학창시절을 보냈다보니, ‘이야기로의 접근’이라는 점이 그저 신선했는데요. 그래도 당사자가 아닌 3자의 입장이니 재미있지, 학생들은 또 어떻게 생각할지 궁금해집니다. 그리고 첫 번째 분의 의견에 대해서는, 으흠. 시간 참 잘 가는 것 같습니다. 그동안 어떤 일들이 있었나 싶어 검색해보니 ‘복구기간은 2008년부터 2012년까지 5년으로 수습단계, 조사 및 설계단계, 복구공사단계 등 3단계로 추진됩니다. 먼저 수습단계는 2008년 5월 완료하였고, 조사 및 설계단계는 2008년 6월부터 2009년까지 1년7개월 동안 숭례문 현판 복구, 발굴조사, 복구설계, 고증자료 조사가 추진되고, 복구공사 단계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3년간 문루 해체 및 복구, 육축 보수 및 좌우성벽 복원, 문루 단청, 주변 환경정비를 거쳐 준공하게 됩니다.’라고 하는데요. 전소되기 전에 한번 가볼 껄 하는 생각이 드는 것이 그저 안타깝습니다.



  우울함의 안개를 걷어봅니다. 책은 옛날이야기에 이어, 해당 국보의 심화단계인 ‘우리 국보 상식’과 독서 퀴즈로 사용하고 싶은 ‘국보논술 사고력․창의력 코너’가 함께 실려 있었는데요. 음~ 책을 다 읽었으니 답을 맞춰볼까 싶었지만, 순간 머리가 초기화 된 것인지 아무것도 쓸 수가 없었습니다. ‘아아. 그래서 학생들이 내가 낸 문제가 어렵다고 하는 건가?’라는 것도 잠시, 내용을 확인하기 위해 책을 다시 읽어보게 되었는데요. 한 번에 쭉쭉 읽기에는 뭔가 힘든 책이었지만, 그렇게 한번 읽고 나서 다시 펼쳐보니 필요한 부분에 대한 설명이 쉽고 재미있게 느껴졌습니다.



  아는 것은 아는 만큼 모르던 것은 모르는 만큼 공부의 시간을 선물해준 멋진 책이기에, 책과 관련된 모든 분들께 소리 없는 박수를 보내봅니다. 하지만, 무엇인가 취향은 아니었다는 것을 속삭이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하는군요.




  덤. 어린 시절의 기억 속에 ‘교과서 답안지’로 인식하고 있던 ‘전과’가 여전히 존재한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던 것도 잠시, 그 의미가 ‘초등학교의 전 과목에 걸친 학습 참고서’를 말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전과로서 이 책을 마주한다면 엄청 재미있지 않았을까 생각해 보았는데요. 이미 다 지나간 일. 저는 미래를 향해 현재를 걸어 가보렵니다.

 



TEXT No. 1645

[BOOK CAFE A.ZaMoNe]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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