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챔피언 대니 시공주니어 문고 3단계 48
로알드 달 지음, 지혜연 옮김, 퀸틴 블레이크 그림 / 시공주니어 / 2006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제목 : 우리의 챔피언 대니 Danny, The Champion of the World, 1975
지음 : 로알드 달
그림 : 퀜틴 블레이크
역자 : 지혜연
출판 : 시공주니어
작성 : 2011.09.19.

 

“당신도 챔피언이었노라!”
-즉흥 감상-

 

  ‘로알드 달 이어달리기’라는 것으로, 다른 긴 말은 생략하고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해맑은 미소와 함께 만세포즈를 취하고 있는 소년의 표지로 시작의 장을 엽니다. 그리고는 태어난 지 4개월 만에 어머니가 저세상으로 떠나셨고, 지금까지 아버지와 함께 살아왔음을 알리는군요.
  그렇게 주유소와 차량정비를 하며 아버지와 함께 살아온 역사를 요약하던 이야기는, 그런 행복의 나날 속에서 중요한 변화를 마주하게 되었음을 알리는데요. 어느 날 문득 잠에서 깨어 나보니 아버지가 안보였습니다. 다행히 기다림 속에서 돌아오셨지만, 그 과정에서 아버지의 비밀스러운 취미가 ‘밀렵’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지는데요. 본격적인 밀렵의 첫 번 째날 아버지가 부상을 입게 되자, 소년은 그 원인을 제공한 ‘마을의 못된 부자’인 해젤 씨를 골려주기 위한 위대한 작전을 계획하게 되는데…….

 

  우선, 이번 작품은 두툼합니다. 그리고 읽는 맛도 두툼한 것이 오랜만에 한참을 씹은 기분이 들었는데요. 그만큼이나 입체적인 맛을 느껴볼 수 있었다는 것으로, 추천장을 조심스레 밀어봅니다.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이번 작품을 어떤 기분으로 만나셨을까나요? 다른 건 몰라도 ‘고기파이’를 먹어보고 싶어지셨다구요? 지금 당장 이 놀라운 비법으로 꿩 사냥을 떠나고 싶어지셨다구요? 네?! 진정 즐길 줄 아는 당신이 챔피언이라구요? 으흠. 마지막 분은 싸이(Psy)의 노래 ‘챔피언, 2002’ 노래가사를 거의 그대로 사용하신 것 같다는 것은 일단 넘기고, 음~ 좋습니다. 즐기지 못한다면 최후의 승리자라도 챔피언이라 할 수 없는 법이지요. 아무튼, 꿩 사냥이라. 예전에 할아버지가 살아계셨을 때는 꿩 고기도 한 번씩 맛보곤 했었는데, 그냥 조금 그립습니다. 그리고 첫 번째 분의 의견에 대해서는, 동감입니다. 여러 가지 파이를 먹어봤지만 ‘고기’가 들어간 파이라, 저는 동화책에서만 나오는 줄 알았는데 실재한다는 사실에 그냥 침이 꼴깍꼴깍 넘어갑니다. 심지어 빵집에서도 보지 못한 것! 맛있게 하는 집을 혹시 아는 분 있으시면, 살짝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네? ‘입체적인 맛’에 대해 해명할 시간을 주시겠다구요? 감사합니다. 아직 다 만나본 것은 아니지만, 이번 작품은 당장 ‘내 친구 꼬마 거인 The BFG, 1982’을 떠올리게 했습니다. 이야기 속의 이야기로 그 두툼한 책을 요약하…기보다는, 연식이 앞선 이번 이야기가 그 원형을 그리고 있지 않을까 하는군요. 아무튼, ‘불풍선’을 통해 영화 ‘제임스와 거대한 복숭아 James And The Giant Peach, 1996’를 떠올렸다는 것은 살짝, 전반적으로 동화 ‘멋진 여우 씨 Fantastic Mr. Fox, 1970’와 비슷하다고 생각했는데요. 다른 분들은 또 어떤 작품을 떠올리셨을지 궁금합니다.

  

  네? 이해하지도 못할 ‘입체감상타령’은 그만하고, 작품에 집중을 하라구요? 으흠. 위에서 열심히 하고 있던 말이 다 작품과 연관된 것들인데 조금만 봐주시면 안 될까요? 대신, 이번 작품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되었던 것을 적어보는데요. 이야기 자체로도 재미있었지만, 가장 마지막의 ‘이 책을 읽은 아이들에게 전하는 말’은 사실 ‘부모에게 전하는 말’이 아닐까 했습니다.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봅시다. 자신이 ‘생기가 넘치고, 유쾌하고 톡톡 튀는 부모’인지를 말입니다.

 

  그럼, 작가님의 다른 책인 ‘침만 꼴깍꼴깍 삼키다 소시지가 되어버린 악어 이야기 The Enormous Crocodile, 1978’의 소개로 이어보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하는데요. 음~ 작가님이 어린이를 위한 작품만 쓰신 것이 아니라는 것 방금 알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것에 대한 것은 다음 기회에 이야기해볼까 하는군요.

 

TEXT No. 1633

[BOOK CAFE A.ZaMoNe]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