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마법의 약을 만들다 시공주니어 문고 2단계 14
로알드 달 지음, 김연수 옮김, 퀸틴 블레이크 그림 / 시공주니어 / 2000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제목 : 조지, 마법의 약을 만들다 George's Marvelous Medicine, 1981
지음 : 로알드 달
그림 : 퀜틴 블레이크
역자 : 김연수
출판 : 시공주니어
작성 : 2011.09.16.



"과연 약이 될 수 있을까?
모른다는 것이,”
-즉흥 감상-




  ‘로알드 달 이어달리기’라는 것으로, 다른 긴 말은 생략하고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부글부글 끓어 넘치는, 큰 냄비를 휘 젖고 있는 소년의 표지로 시작의 장을 엽니다. 그리고는 마침 쇼핑을 나간 어머니를 대신으로 할머니를 돌보게 된 장난 꾸리기 소년이 이야기의 바통을 받는 것도 잠시, 집에서 농사를 짓는다는 것은 지나가는 이야기로, 외동에다가 가까이 사는 친구가 하나도 없다는 등의 소개가 이어집니다.
  그렇게 마귀할멈이 아닐까 의심스러울 정도로 자신을 괴롭히는 할머니에게 나름의 복수를 준비하는데요. 여러 가지 궁리를 하던 중 결국 할머니가 드시는 약에 장난을 치기로 합니다. 그리고는 보이는 대로 죄다 집어넣어, 밝은 푸른색의 약(?)을 만드는데 성공하는데요. 그것을 먹은 할머니는, 소년의 예상을 벗어난 엄청난 변신을 시작하고 마는데…….



  앞서 소개한 소설 ‘요술 손가락 The Magic Finger, 1964, 1995’에서도 ‘마법사의 탄생’을 이야기했지만, 이번 작품이야말로 ‘마법사의 탄생’이라 말하고 싶습니다. 아니, 정확히 하자면 ‘손가락’은 자연의 조화(?)에 간섭할 수 있는 마법사이고, ‘약’은 연금술(?)에 필적할만한 엄청난 발견이라고 하 수 있겠습니다! 크핫핫핫핫핫핫!!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이번 작품을 어떤 기분으로 만나셨을까나요? 자격증 같은 것이 따로 없었을 당시에는, 다 저렇게 약을 만들었다구요? 이것은 독살 사건을 아름답게 미화한 충격 그 자체의 이야기라구요? 네?! 이 작품이 무섭게 느껴지시는 분은 순수함을 잃어버린 어른이 분명하다구요? 으흠. 아이를 둔 부모라면 그래도 그러려니 할 수 있겠지만, 손주와 함께 생활하고 계실 노인 분들은 어처구니가 없는 것도 모자라, 이 책을 악서로 분류하시는 것은 아닐까 합니다. 그렇지 않아도 이유모를 사건 사고들이 뉴스로 부각되고 있는데, 네? 그렇군요. 이런 걱정이 앞서는 저도 성인일 수밖에 없나봅니다. 아무튼, ‘독살사건’은 조금 전까지의 이야기에서 함께 할 수 있었기에 넘어가보고, 첫 번째 분의 의견에 대해서는, 그렇군요. 그래도 약은 의사의 처방에 따라 약사에게 받는 것이 좋지 않을까 합니다! 크핫핫핫핫핫핫!!


  네? 다른 건 일단 넘기고 위의 즉흥 감상에 해명이 필요하시다구요? 음. 사실 별다른 의미가 없습니다. 마침 약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기에 ‘모르는 것이 약이다’라는 속담이 떠올라 말장난을 쳐본 것인데요. 그래도 의미를 부여해보자면, 뭐라고 하면 좋을까요? 다른 건 모르겠고, 우연히 만들어낸 약이 마법을 부린다는 것 까지는 좋았지만, 그것에 대한 위험부담을 알고서도 돈벌이에 이용하려는 부모이자 어른의 모습이 그저 안타까울 뿐이었습니다.



  이렇게 해서 또 한편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었는데요. 문득 미하엘 엔데의 소설 ‘마법의 설탕 두 조각 Lenchens Geheimnis, 1991’이 떠올랐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비슷하지만 다른 모습으로 동심의 세계를 풀어나가는 이야기들. 우리는 그 중에서 어떤 이야기를 마음의 약으로 챙겨볼 것인지 생각의 시간을 가져봐야 할 것입니다.



  덤. 덥습니다. 막바지 더위라고는 하지만, 으흠. 해야 할 일은 많고, 짜증이 저를 잠식하려하는 것 같아 생각보다 괴롭습니다. 엉엉엉.

 

TEXT No. 1628

[BOOK CAFE A.ZaMoNe]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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