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레이드 2 S.E
길레르모 델 토로 감독, 웨슬리 스나입스 외 출연 / 엔터원 / 2007년 9월
평점 :
품절


 

제목 : 블레이드 2 Blade 2, 2002
감독 : 길예르모 델 토로
출연 : 웨슬리 스나입스 등
등급 : 청소년 관람불가
작성 : 2011.09.14.

 

“당신의 믿음은 무엇인가?”
-즉흥 감상-

 

  ‘블레이드 이어달리기’이자 ‘길예르모 델 토로 이어달리기’라는 것으로, 다른 긴 말은 생략하고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도심의 밤. 체코의 프라하에 있는 ‘파리츠카 혈액은행’에 들어서는 한 남자를 보이며 시작의 문을 엽니다. 그리고는 그곳에서 만난 다른 남자가 이야기의 바통을 받는군요.
  그렇게 두 번째 남자의 이름이 ‘노막’이라는 것은 살짝, ‘변종’이라는 것이 밝혀지며 케첩파티가 벌어지는데요. 그거야 어찌되었건, 블레이드는 2년 전의 사건에서 스승이자 파트너가 사라져버렸기에, 그동안 열심히 찾아다녔음을 속삭입니다. 그리고 결국 그를 되찾았다는 재회의 기쁨도 잠시, ‘리퍼’라는 변종을 처리하기 위한 ‘적과의 동침’이 시작되는 것으로 본론으로의 문이 열리는데요. 하지만 시간의 흐름 속에서 발생하는 불협화음도 잠시, 블레이드는 어둠의 역사 속에서 발생하는 혁신적이면서도 끔찍한 진실을 마주하게 되는데…….

  

  역시 추억의 영화 ‘블레이드’는 이번 작품이었습니다. 그 당시에는 몰랐지만, 지금에 와서는 길예르모 델 토로 감독의 손맛(?)이 느껴지는 것이 감회가 새로웠는데요. 으흠. 세 번째 이야기가 전혀 기억나지 않는 다는 사실에, 조만간 만나보도록 하겠습니다.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이번 작품을 어떤 기분으로 만나셨을까나요? 기억에 남는 것이라고는 뱀파이어가 폭발하듯 재가 되어 흩날리는 것 뿐이라구요? 목적을 잃은 자는 더 이상 히어로가 될 수 없다구요? 네?! 이번 작품 또한 ‘시리즈의 법칙’을 벗어나지 못했다는 것이 그저 안타까울 뿐이라구요? 으흠. 시리즈의 법칙이라. 하긴, 죽었던 자가 살아 돌아오거나 사랑하는 이를 잃는 설정은 진부함 그 자체였습니다. 거기에 숙명의 적이 사라져버렸음에 방황하는 블레이드의 모습이 그저 딱하게 느껴졌는데요. 그래도 B급 영화로 전락하지 않은 것은 파격적일 만큼 화려한 비주얼 때문이 아닐까 한다는 점에서, 영화와 관련된 모든 분들께 소리 없는 박수를 보내봅니다. 특히, 생명을 불사르듯 화끈하게 재가 되어 버리는 것에 이어, 더욱 맹렬하게 폭발해버리는 ‘변종’들의 최후는 감히 최고였습니다! 오우예!!

  

  네? 다른 것 보다 즉흥 감상의 해명이 필요하시다구요? 으흠. 글쎄요. 사실은 최후까지 자신을 잃지 않는, 올곧음을 실천하는, 하지만 그저 바보스럽게 느껴지는 주인공을 보며 그런 생각을 하게 되었는데요. 전반적으로는 방향을 잃은 듯 했지만, 자신만의 아이덴티티를 유지하기 위해 밤이건 낮이건 돌아다니기 바쁜 그의 모습에 위의 즉흥 감상을 완성한 것이 아닐까 하는군요.

 

  그러고 보니 궁금합니다. 애니메이션 판도 뱀파이어와 인간의 혼혈로 세상에 태어나 뱀파이어 헌터가 되어, 자신의 현재를 만든 ‘디콘 프로스트’를 찾아 해매이고 있었는데요. 평생의 숙적을 처리한 후의 블레이드는 어떤 인생을 걸어가고 있을지, 다른 전문가 분들의 도움을 받아보고 싶습니다. 나름의 조사를 통해서는 다른 마블 히어로들과 치고 박고하는 장면을 찾을 수 있을 뿐이었으니, 제가 아직 이쪽은 잼병이라는 사실을 절감할 뿐이군요.

  

  아무튼, 이렇게 해서 또 한편의 영화를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마침 연속극 버전도 탐색망에 잡혀서 소환주문을 외우기 시작했고, 애니메이션은 슬슬 마침표가 찍혀가는 것 같으며, 세 번째 영화도 가까운 도서관에서 검색되었으니, 이것 참 행복하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하는군요! 크핫핫핫핫핫핫핫!!

  

  덤. 별로 한 것 없는 추석 연휴. 그런데도 전신이 쑤시는 이유란 무엇이란 말입니까! 아흑!!

 

TEXT No.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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