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술 손가락 열린어린이 창작동화 8
로알드 달 지음, 퀸틴 블레이크 그림, 김난령 옮김 / 열린어린이 / 2008년 7월
평점 :
절판


 

제목 : 요술 손가락 The Magic Finger, 1964, 1995
지음 : 로알드 달
그림 : 퀜틴 블레이크
역자 : 김난령
출판 : 열린어린이
작성 : 2011.09.15.



“손가락질은 함부로 하는 것이 아니다.”
-즉흥 감상-



  ‘로알드 달 이어달리기’라는 것으로, 다른 긴 말은 생략하고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하늘을 향한 손가락으로, 노란색 빛줄기를 쏘고 있는 소녀의 표지로 시작의 장을 엽니다. 그리고 ‘등장인물 소개’는 살짝, 자신은 여자아이이며 가끔 옆집 식구와 어울린다고 하는데요. 그거야 어찌되었건, 옆집 가족에게 발생한 아주 웃기는 일에 대해 이야기 해보겠다고 합니다.
  그렇게 옆집 가족에게 애원을 했건만, 여전히 사냥을 즐기는 모습에 ‘요술 손가락’을 휘둘렀음을 고백하는데요. 으흠? 자신의 ‘힘’과 얽힌 사연은 지나가는 이야기로, 옆집 가족이 오리로 변해가는 것으로 본론으로의 장이 열립니다. 한편, 그와는 반대로 인간으로 변해버린 오리 네 마리가 그들의 집을 점거해버렸기에, 본래의 집주인이었던 가족은 살아남기 위해서라도 야생에서의 삶을 시작하게 되는데…….



  참나. 어처구니가 없었지만, 그래도 재미있었습니다. 마음에 안 드는 것을 향해 본능적으로 휘두른 손가락이 마법을 부리다! 저도 저런 능력이 있었으면 하는데요. 그동안 습득한 삶의 지혜는 ‘큰 힘에는 큰 책임이 따른다.’를 속삭이고 있으니 일단은 참아볼까 합니다.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이번 작품을 어떤 기분으로 만나셨을까나요? 인간은 나름의 역경을 지내고나서야 철이 드는 법이라구요? 이 이야기는 ‘마녀의 탄생’을 그리고 있을 뿐이라구요? 네?! 뻔뻔함이 지닌 엄청난 힘을 통해, 우리는 ‘순수함’과 ‘사악함’에 대한 생각의 시간을 가져봐야 할 것이라구요? 으흠. 그것 참 어렵군요. 보통 ‘동전의 양면’을 예로 들어 상반되면서도 사실은 같은 하나를 말하곤 합니다만, 순수함과 사악함이라. 문득, 그렇게 생각하는 것도 ‘어른의 시점’이 그려낸 오해가 아닐까 생각했는데요. 모르기 때문에 괜찮다는 뻔뻔함이야말로 어린이의 참모습이라면, 그 엄청난 힘을 이왕이면 긍정적으로 사용하게끔 유도하는 것이 어른의 몫이 아닐까 합니다. 뭐랄까요? ‘교육’은 ‘앎의 주입’이 아닌 ‘방향의 제시’? 아무튼, ‘마녀의 탄생’에 대해서는, 글쎄요. 앞서 소개한 소설 ‘마녀를 잡아라 The Witches, 1983’에서 묘사된 마녀와는 달랐으니 ‘마법사의 탄생’이라고 하는 것이 더 좋지 않을까 합니다. 그리고 첫 번째 분의 의견에 대해서는, 으흠. 그렇군요. 의견 감사합니다.


  문득, 위의 즉흥 감상을 만들면서 그동안 궁금했던 것을 떠올렸습니다. 바로, ‘손가락질’과 ‘삿대질’이었는데요. 어떤 차이가 있나싶어 사전을 열어보니, 손가락질은 ‘1. 손가락으로 가리키는 짓. 2. 얕보거나 흉보는 짓.’으로, 삿대질은 ‘1. 상앗대를 써서 배를 밀어 감. 또는 그런 일. 2. 말다툼을 할 때에, 주먹이나 손가락 따위를 상대편 얼굴 쪽으로 내지름. 또는 그런 짓.[유의어] 상앗대질, 주먹질, 손가락질.’을 의미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두 단어가 가진 의미상의 연결고리와 같은 국문학적 지식을 여기로 옮겨오는 것은 그 자체로 궤도이탈이니, 궁금하신 분들은 따로 조사해주시기 바랍니다.


  흐음. 요술손가락이라. 그러고 보니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요술손가락’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저에게 만약 그런 능력이 있다면, 글쎄요. 그저 좋은 쪽으로만 사용했을지 의문이긴 합니다! 크핫핫핫핫핫핫!!


  그럼, 소설 ‘조지, 마법의 약을 만들다 George's Marvelous Medicine, 1981’의 감상문으로 이어보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하는데요. ‘감기록 외전’도 만화로 연재(?)를 시작했겠다. 그동안 쉬고 있던 ‘감상문을 책으로 묶을 준비’를 다시 시작했는데요. 그냥 일기 쓰는 기분이라지만, 그동안 써온 게 참 많기는 많습니다.

 



TEXT No.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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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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