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꾸로 목사님 열린어린이 창작동화 10
로알드 달 지음, 쿠엔틴 블레이크 그림, 장미란 옮김 / 열린어린이 / 200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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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거꾸로 목사님 The Vicar Of Nibbleswicke, 1991
지음 : 로알드 달
그림 : 퀜틴 블레이크
역지 : 장미란
출판 : 열린어린이
작성 : 2011.09.07.



“우리는 모두 다르지만, 같습니다.”
-즉흥 감상-



  ‘로알드 달 이어달리기’라는 것으로, 다른 긴 말은 생략하고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하는군요.


  작품은 이마에 무엇인가를 고정시키고 휘청거리는 목사님과 그런 그와 함께 하는 두 사람, 그리고 개 한 마리의 표지로 시작의 장을 엽니다. 그리고는 새로 부임 온 목사에게 이야기의 바통을 주며 그의 과거를 알리는군요.
  그렇게 난독증을 앓았던 어린시절은 과거로, 그것을 극복해 지금은 신앙심이 두터운 목사가 되었다는 것으로 본론으로의 장이 열립니다. 그런데, 너무 긴장한 탓인지, 그는 가장 중요한 단어를 가꾸로 말해버리는 병에 걸려버리는데요. 본인은 의식치 못하고 있었지만, 뭔가 이상한 행동을 하는 목사님으로 인해 마을은 일대의 혼란을 경험하고 마는데…….



  어머. 이거 마음이 그냥 훈훈해집니다. 뭐랄까요? ‘그림작가의 말’을 읽어서 더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사람에 대한 큰 관심’이라. 문득 이때까지 해왔던 ‘혼자 놀기의 진수’가 참 외롭게 느껴집니다.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이번 책을 어떤 기분으로 만나셨을까나요? 새로운 이어달리기를 시작한 것 축하 해주신다구요? 작품이 좋다는 건지 아니라는 건지 잘 모르겠는데, 이미 읽어본 사람들과의 공감을 전제로 쓴 감상문이냐구요? 네?! 우리는 모두 장애인이라구요? 으흠. 마지막 분은 혹시 영화 ‘매트릭스’의 명대사인 ‘인간은 바이러스야.’를 살짝 바꿔 본 것이 아닐까 한다는 것은 일단 옆으로 밀어두고, 그러게요. 뭔가 남과 다르다고 차별과 멸시를 행하는 것이 비단 외국뿐만이 아닌, 우리네의 어두운 모습이기도 하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될 것 입니다. 아무튼, 두 번째 분의 의견에 대해서는, 으흠. 예전에도 한번씩 언급했습니다만, ‘나는 이런 걸 읽었는데, 궁금하면 한번 읽어보시겠소?’라는 전제로 감상문을 쓰고 있습니다. ‘재미’란 생대적인 가치를 지니고 있으며, 같은 글도 각각 다르게 받아들일 수 있는 법이기에, 그저 일기 쓰는 기분으로 지금껏 달려오면서 만들어진 개념? 철학? 사상? 아무튼 그런게 만들어진 것이 아닐까 하는군요. 첫번째 분의 의견에 대해서는, 오랜만이긴 해도 ‘로알드 달 이어달리기’는  예전부터 진행되어오고 있었습니다. 공식적으로는 올해 1월 28일 동화 ‘멋진 여우 씨 Fantastic Mr. Fox, 1970’가 그 시작이었는데요. 2학기 신간으로 작가님의 책을 전부 소환하고 말았으니, 느긋한 마음으로 팍팍 이어달려 볼까 합니다! 크핫핫핫핫핫핫!!



  네? 번역된 제목과 원제목이 뭔가 다른 것 같다구요? 하긴, 원제목을 직역해보면 ‘니블스윅의 목사님’이 됩니다. 하지만. 듣도 보도 못한 지명의 어떤 목사님의 이야기라고 하면 거부감이 들것 같았는지, 목사님의 특징을 딴 제목으로 변경된 게 아닐까 하는데요. 그리 중요한 부분은 아닌 것 같기에 이 부분은 살짝 넘어가봅니다.




  이번 책은 그 자체로도 좋았지만, ‘그림작가의 말’이 있어 특히 마음에 들었는데요. 로알드 달 님의 작품에 어김없이 함께하는 삽화가 ‘퀜틴 블레이크’님의 이야기라니! 그동안 궁금했던 두 작가님의 만남이 해결되는 것 같아 그저 기분이 좋습니다! 크핫핫핫핫핫핫!!



  그럼, 역시나 같은 작가 두 분의 소설 ‘멍청씨 부부 이야기 The Twits, 1980’의 소개로 이어보겠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하는데요. 아침 저녁으로는 쌀쌀하고 낮은 더우니, 다들 감기조심 하시는 겁니다! 에취!!

 

TEXT No.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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