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체스 별장의 공포 - Atrocious
영화
평점 :
상영종료


 

제목 : 어트로셔스 Atrocious, 2010
감독 : 페르난도 바레다 루나
출연 : Cristian Valencia, Clara Moraleda, Chus Pereiro 등
등급 : ?
작성 : 2011.09.06.

 

“아니 땐 굴뚝에 연기는 나지 않았으니.”
-즉흥 감상-

 

  쿠바산 시가야 어찌 되었든 스페인산 영화가 간혹 땡기더라는 것은 농담이고. 추천받은 작품을 하나 만나보게 되었다는 것으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하는군요.

  

  작품은 ‘마음은 미로 같아서 누구든 길을 잃을 수 있다.’는 문장에 이어, 비명으로 가득한 기록영상으로 시작의 문을 엽니다. 그리고는 그 모든 것을 처음으로 돌려, 앞으로 보게 될 영상이 ‘연방경찰청’의 증거자료라는 설명을 보이는군요.
  그렇게 어딘가로 여행을 떠날 준비를 하는 젊은이들이 ‘도시괴담’을 조사하는 취미가 있음을 열심히 설명합니다. 그런데 아쉽게도 이번 주말은 부모님과 함께 별장에서 지내게 되었는데, 그곳에도 어떤 ‘전설’이 있음에 모든 것을 기록하겠노라 다짐하며 본론으로의 문이 열립니다. 그리고는 가족의 소개는 살짝, 별장에서의 생활을 착실히 담고 있었는데요. 그동안 봉인되어있던 ‘미로정원’의 문을 여는 것으로, 어떤 알 수 없는 사건 사고들이 발생하기 시작했는데…….

 

  흐응~ 뭐 한번은 볼만한 작품이었습니다. 한동안 캠코더로 찍는 기법이 유행이었습니다. 하지만 중간 중간 1인칭에서 3인칭으로 바뀐다든지, 아니면 화질이 너무 좋았다거나, 그것도 아니라면 이야기가 완전히 산으로 가는 등 실망감을 안겨준 경우가 많았는데요. 이번 작품은 근래의 비슷한 상품(?)보다 훨씬 초심에 가까운 듯 했습니다.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이번 작품을 어떤 기분으로 만나셨을까나요? 유럽 여행계획 중에 ‘시체스’가 있었는데, 영화 속에 나오는 미로정원을 거닐어보고 싶으시다구요? 뭔가 개념이 부족해 보이는 남학생 때문에 답답해죽는 줄 알았다구요? 네?! 사람은 결국 보고 싶어 하는 것을 보고 마는 집착어린 생물이라구요? 으흠. 하긴, 오랜 시간 그들의 소유로 유지 관리 되고 있던 저택에서 발생한 참극에 대해, ‘왜 하필 지금에서인가?’라는 물음표를 품고 있었습니다. 그러면서 드러나는 마침표에 기가 막혔는데요. 그놈의 ‘도시전설’이 무엇인지, 사람 여럿 저 제상으로 보내버리고 말았습니다. 아무튼, 본래 별다른 내용이 없을 것만 같은 무난한 이야기에 활력소를 불어넣는 것이 바로 말 많고 탈 많은 인물일 것인데요. 기억의 미로 속에 봉인한 악마가 깨어날 정도로 얼마나 사람 스트레스 받게 하는지, 영화를 보는 내내 한 대 쥐어박아주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첫 번째 분의 의견에 대해서는, 그렇군요. ‘시체스 별장의 공포’라는 또 다른 제목이 있다는 것은 알았지만, 그것이 실제 하는 지명인 줄은 방금의 조사를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는 훗날의 여행계획인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와 같은 나라라는 점에서, 작지만 예쁘다는 해안마을도 거닐어보고 싶어지는군요.

  

  네? 다른 건 일단 그렇다 치고 원제목의 의미가 궁금하시다구요? 하긴 ‘시체스 별장의 공포’라고 변역하기에는 분절이 없는 하나의 단어라는 점에서 조금 걸렸습니다. 그래서 사전을 열어보니, ‘1. 형편없는, 끔찍한 2. 극악무도한’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음을 알게 되었는데요. 형편없고 끔찍한 동시에 극악무도한 마침표가 기다리고 있었다는 점에서만큼은 감히 모든 것을 담아내고 있었노라, 영화와 관련되신 모든 분들께 소리 없는 박수를 보내보는 바입니다.

  

  사실, 즉흥 감상에 대해서도 적어볼까 싶었지만, 영화를 현재 대기 중인 분들이 있을 것이기에 참아보는데요. 기존에 이어 새롭게 만들어지는 ‘도시전설’에 대해서도 한번 생각해보신다면 더 재미있지 않을까 합니다.

 

  그럼, 영화 ‘데스노트 VS 이블노트 Death Note vs Evil Note, 2009’의 감상문으로 이어보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하는데요. 오늘 하루도 다들 고생 많으셨습니다!

 

 

TEXT No.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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