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탐정의 저주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이혁재 옮김 / 재인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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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명탐정의 저주 名探偵の呪縛, 1996
저자 : 히가시노 게이고
역자 : 이혁재
출판 : 재인
작성 : 2011.09.05.

 

“소설 ‘명탐정의 규칙 名探偵のオキテ, 1996’은 이론편이었을 뿐이니.”
-즉흥 감상-

 

  ‘히가시노 게이고 이어달리기’라는 것으로, 다른 긴 말은 생략하고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핵 잭(jack)’과 관련된 소설을 쓰기위한 취재내용을 듣고 있던 소설가로 시작의 장을 엽니다. 그리고는 조사의 내용을 보강하기 위해 도서관을 찾은 그가 우연찮게 ‘탐정소설’코너에서 길을 잃고는, 으흠? 모두가 그를 ‘텐카이치’라고 부르는 이상한 세계로 넘어 와버렸음을 알게 됩니다.
  그렇게 ‘역사가 존재하지 않는 마을’에서 발생한 의문의 ‘도굴 사건’을 마주하고, 본의 아니게 명탐정 ‘덴카이치 다이고로’로 사건을 마주하는데요. 처음에는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지만, 본능의 속삭임에 따라 연이어지는 살인사건을 해결하는 것으로 본론으로의 장이 열립니다. 한편 처음부터 끝까지 뭔가 말이 안 된다는 것을 직감하는 그에게, 흘러가는 시간은 그가 직시해야할 사명을 부여하기 위한 최종장을 펼쳐들게 되는데…….

 

  소설에 이어 연속극 ‘명탐정의 규칙 名探偵の, 2009’을 황당하면서도 재미있게 만나서인지, 이번 작품은 그 진지함의 강도가 한껏 올라갔지만 그만 크핫핫! 웃어버리고 말았습니다.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이번 작품을 어떤 기분으로 만나셨을까나요? 책띠에 보면 「“다시는 돌아오지 않겠습니다.” 일본 추리소설계를 발칵 뒤집은 양심선언적 소설」이라고 되어있는데 무슨 말인지 풀이를 해달라구요? 같은 소재로 이렇게나 다른 이야기가 만들어질 수 있다는 사실이 그저 대단할 뿐이라구요? 네?! 우리는 잃어버린 유년의 꿈을 찾을 줄도 알아야한다구요? 으흠. ‘유년의 꿈’이라. 이 부분에 대해서는 최근 웹툰 ‘킨더삼국, 2011’을 통해 생각을 했었습니다만, 그렇군요. 저도 세월의 그림자 속에 묻어둔 이야기들을 언젠가 발굴해봐야겠습니다. 그런 이야기들이 저를 습격해오기 전에 말이지요! 크핫핫핫핫핫핫!! 아무튼, 두번째 분의 의견에 대해서는, 동감입니다. 글과 영상으로 ‘명탐정의 규칙’을 만난 다음, 이번 작품을 만나면서는 이미지의 충돌에 멈칫! 하지만, 나름 심각한 코미디를 일관된 이야기로 풀어나가는 모습에 감탄! 거기에 이미 익숙할 수밖에 없는 설정들을 새롭게 마주하는 기분에 우오! 라며 소리 없는 박수를 보내버리고 말았는데요. 작가님! 5년 전의 책이라지만, 저의 감성을 자극하시는 재주는 그저 경이에 가까우신 듯 합니다! 크핫핫핫핫핫핫!! 그리고, 첫 번째 분의 의견에 대해서는, 죄송합니다. 저는 도서관에 신간으로 들어온 책으로 만났던지라, 문제의 ‘띠지’를 확인하지 못했는데요. 본문의 내용상에는 그것에 대한 언급이 안보이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다른 전문가 분들께 도움의 손길을 받아보고 싶습니다.

 

  ‘본격 추리 소설’이라. 그러고 보니 어린 시절에는 추리문학에도 관심을 가지고 많이 읽었지만, 지금에 와서 보면 거의 수박 겉핥기식으로 만나온 것 같습니다. 그나마 이런 장르부문에서는 히가시노 게이고 님을 통해 관심의 끈을 유지하고 있는데요. 작품에서도 자주 언급되는 ‘법칙’을 가지고, 다른 작품들을 마주하게 된다면 또 어떤 맛이 느껴질까 궁금해지는군요.

  

  네? 앞선 작품이 이론편이라면, 이번 책은 실천편이냐구요? 으흠. 그것도 그렇군요. 굳이 정의를 내려 보자면, 실천편 보다는 ‘서술편’이라 할 수 있을 것인데요. 상황에 따른 억지설정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좀 더 그럴싸하게 이야기를 풀어 내리고 있었으니 ‘실천’은 독자의 몫이 아닐까 합니다.

 

  그럼, 이번에는 또 어떤 책의 소개로 이어볼지 고민의 시간을 가져보겠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하는데요. 음~ 일단은 작가님의 최신작(?) ‘플래티나 데이터 プラチナデ-タ, 2010’를 손에 쥐어보고 싶습니다!

 

  덤. 왜 저는 책 표지에서 영화 ‘왓치맨 Watchmen, 2009’의 출연인물인 ‘로어셰크’가 떠오르는지 모르겠습니다! 크핫핫핫핫핫핫!!

 

TEXT No.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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