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없는 거리 - 이토준지 공포만화 콜렉션 11
이토 준지 지음 / 시공사(만화) / 1999년 12월
평점 :
절판


 

제목 : 길 없는 거리 道のない街, 1998
저자 : 이토 준지
역자 : 고현진
출판 : (주)시공사
작성 : 2011.09.04.

 

“이것은 ‘소용돌이’의 원형이 아닐까?”
-즉흥 감상-



  ‘이토 준지 공포만화 콜렉션 이어달리기’라는 것으로, 다른 긴 말은 생략하고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아리스토텔레스 사건’에 대한 지난날을 회상하는 여학생의 속삭임으로 시작의 장을 엽니다. 그리고는 이유를 알 수 없는 사랑의 감정에 눈을 뜨게 되었다는 것도 잠시, 그것이 살인사건으로 이어지는 것도 모자라, 더더욱 끔찍한 이야기로 발돋움 한다는 것이었는데 [길 없는 거리].
  그렇게 가족의 일원이 타고 있는 비행기가 행방물명 되었다는 속보에, 그 사실을 확인하고자 밤하늘을 달리는 사람들의 이야기인 [이상접근!]으로 계속되는 이야기의 장이 열리고, 신혼여행으로 들른 마을에서 뜻하지 않는 횡재를 마주한 남녀 한 쌍의 이야기 [지도 마을], 자신이 ‘마술사 돌만’의 환생이라며, 교회 지하에 봉인된 ‘무엇’을 깨우려던 사건이 발생한지 2개월 후. 잠이 오지 않던 어느 날 밤. 창문너머에서 어머니를 본 것 같다는 것은 일단 지나가는 이야기로, 오랜만에 고향집을 찾는 남자가 마주한 어떤 충격적인 진실 [사이렌 마을], ‘초자연 동호회’의 소개에 이어, 새로운 전학생이 모임에 들어옵니다. 그런데 그동안 장난 같았던 초자연 현상이 그 강도를 한껏 키워버리게 된다는 [초자연 전학생]과 같은 이야기로 하나가득이었는데…….

 

  분명 이전에 만났던 이야기묶음에도 불구하고 그저 새로웠습니다. 그것은 왜일까요? 네? 즉흥 감상에 다 적어놓고 무슨 말을 하고 있는거냐구요? 그랬군요. 그랬던 것이었습니다!!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이번 작품을 어떤 기분으로 만나셨을까나요? 다른 건 일단 그렇다 치고 마지막 이야기로 하나의 ‘시리즈’가 만들어졌으면 좋겠다구요? 이번 묶음은 하나같이 ‘하다만 이야기’로 하나가득인 것 같다구요? 네?! 모든 것은 기나긴 하나의 이야기를 위한 발판일 뿐이었다구요? 으흠. 마지막 분도 저와 비슷한 생각을 하신 것이 아닐까 하는데요. 다른 단편들도 그렇지만, 특히 이번 묶음은 코믹 ‘소용돌이 うずまき, 1998~1999’를 떠올리게 했습니다. ‘길 없는 거리’일 경우에는 관음증과 건물 증축의 미스터리, ‘이상접근!’은 일단 넘기고, ‘지도 마을’에서는 탈출의 불가능함을, ‘사이렌 마을’에서는 사람을 홀리는 소리, 그리고 ‘초자연 전학생’은 앞선 이야기와 함께 ‘소용돌이’라는 네 글자를 떠올리게 했는데요. 다른 분들은 또 어떠셨을지 궁금합니다. 아무튼, ‘하다만 이야기’라는 부분에 대해서 동감하는데요. 뭐랄까요? 분명 하고 싶은 이야기는 있는데, 밀고 당기는 것이 조금 힘든 시기에 그리신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뭐랄까요? 어떤 이야기는 나뉨이 없이 여러 이야기가 이어진다든지, 또 어떤 이야기는 너무 짧은 것이, 음~ 아무리 그 나름의 매력을 맛보는 중이라고 해도 조금 힘들군요! 그리고 첫 번째 분의 의견에 대해서는, 뭐랄까요? 전학생이 소이치나 오시키리에 이어, ‘엑스파일’을 떠올리게 했다는 점에서 또 하나의 시리즈! 원합니다!!

  

  네? 단편집을 하나의 묶음으로 소개하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 잘 알고 있으니, 한 번에 하나씩 감상문을 작성해보는 건 어떠냐구요? 으흠. 뭐랄까요? 예전에 저도 그런 생각을 했었습니다. 하지만, 짧고 강렬한 이야기들을 하나씩 소개해버렸다가는 자칫 분석집이 되어버릴 것 같아, 이렇게 하나의 묶음으로 소개하는 것이 습관이 되어버렸는데요. 모르겠습니다. 이토 준지의 작품은 내용보다 그림이 더 자극적이라 계속해서 이어달리는 것은 아닐까 하는군요! 크핫핫핫핫핫핫!!

  

  그럼, 코믹 ‘시나리오대로의 사랑 いじめっ娘, 1998’을 집어 들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계속되는 만남에 대해, ‘그냥’이 아닌 뭔가 그럴듯한 이유를 한번 연구해봐야겠습니다.

 

TEXT No.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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