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더 그레이브스 The Graves, 2010
감독 : 브라이언 풀리도
출연 : 질리언 머레이, 빌 모슬리, 토니 토드, 아만다 위스 등
등급 : R
작성 : 2011.09.04.

 

“이번에는 파리의 몸을 빌려 태어날 지어니.”
-즉흥 감상-

 

  ‘애프터다크 호러페스트 2010 이어달리기’라는 것으로, 다른 긴 말은 생략하고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붉게 달군 쇠막대를 망치로 두들기는 것에 이어, 아기와 함께 언덕을 오르는 남녀 한 쌍으로 시작의 문을 엽니다. 그리고는 어느새 피칠갑을 한 남자가 미친 듯이 도주하지만, 으흠. 그만 유명을 달리하고 마는군요.
  그렇게 두 여인이 만화책 가게에서 마지막 기념 촬영에 한창인데요. 언니 쪽이 뉴욕으로 일자리를 찾아 떠나게 되었음을 알립니다. 그리고 고향에서의 마지막 밤을 화끈하게 보낸 두 여인이 여행길에 오르며 본론으로의 문이 열리는데요. 길을 잃었다는 것에 이어, 마침 들르게 된 마을에서 ‘해골탄광’을 소개받아 방문합니다. 하지만, 그것은 단순한 유흥이 아닌 죽음과 직결된다는 사실에, 그녀들은 살아남기 휘한 나름의 발버둥에 임하지만…….

 

  에. 뭐. 그냥 한번은 볼만했습니다. 거기에 주연보다 빛나는 조연의 등장이라니! 후속편이 나온다면 ‘손도끼 Hatchet 시리즈’같이 되는 것은 아닐지 모르겠군요.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이번 작품을 어떤 기분으로 만나셨을까나요? 조금 진부한 설정이라도 페이크다큐형식 중 하나인 ‘캠코더 시점’으로 끝까지 갔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구요? 진지함을 상실한 현대의 젊은이들을 위한 일침을 품고 있었다구요? 네?! ‘핑계 없는 무덤이 없다’는 속담이 있듯, 죽음에 이르는 심각한 어떤 사건은 나름의 사정이 있기 마련이라구요? 으흠. 무슨 말인가 싶어 가만히 생각해보니 제목의 의미를 가지고 말장난을 치신 것 같습니다. 아무튼, ‘진지함을 상실한 현대의 젊은이들’이라, 멋진 표현입니다. 하지만, 하나의 세상이라도 개인의 입장에서는 다른 세상이 될 수 있음을 저는 믿고 있습니다. 그리고 누구나 젊은 시절이 있다는 진리 앞에서는 대부분 ‘상실의 시대(?)’를 경험하셨지 않나 싶군요. 그리고 첫 번째 분의 의견에 대해서는, 동감입니다. 빛나는 조연과 함께 하다만 CG의 표현에 어이가 짜증을 내버렸을 정도이니, 이왕 시작한 거 끝까지 카메라의 시점이었으면 더 좋았을 것 같습니다.

 

  네? 제목은 사실 별다른 의미가 없다구요? 흐음~ 그렇군요. 제목 자체의 의미가 이야기의 중심에 있는 파리지옥(?)과 관련되어있다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이거 뒤통수를 맞은 기분입니다. 두 주인공의 이름이 ‘그레이브스’라니, 이거 정말 있는 성인가요?

  

  아무튼, ‘주연보다 빛나는 조연’이라는 언급에 대해 설명이 필요할 것 같은데요. 별다른 기대도 없이 작품을 마주했고, 영화가 시작하고 얼마 되지 않아 반가운 얼굴이 불쑥 나오는 것이, 오오! 토니 토드 님이 등장하셨습니다! 거기에 왠지 두 번째 이야기가 만들어져야할 것 같은 마침표에 그만 크핫핫! 웃어버리고 말았는데요. 음~ 토니 토드 아저씨! 당신은 언제 어디서 뵈어도 포스가 함께하시는군요! 크핫핫핫핫핫핫!!

  

  진정하고, 이렇게 해서 또 한편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영화는 토요일과 일요일만 만나기로 했으니, 오늘 밤에는, 그렇군요. 고민할 필요 없이 영화 ‘더 리즈 The Reeds, 2009’를 장전하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덤. 영화가 다 끝나고 추가영상이 있습니다. 비록 후속편을 암시하는 것은 아지만, 그냥 그런 것이 있다 이겁니다! 크핫핫핫핫핫핫!!


TEXT No.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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