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젤 에이 - Angel-A
영화
평점 :
상영종료


 

제목 : 엔젤-A Angel-A, 2005
검독 : 뤽 베송
출연 : 자멜 드부즈, 리에 라스무센, 올리비에르 클라베리에, 사라 포어스티어 등
등급 : NR
작성 : 2011.09.02.

 

“소원을 말해봐~♪”
-즉흥 감상-

 

 다른 말이 더 필요할까요? 뤽 베송 감독의 영화라는 것으로, 다른 긴말은 생략하고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회색의 화면으로, 이름이 ‘앙드레 무사’라며 자기소개에 열심인 남자의 목소리로 시작의 문을 엽니다. 그리고는 자랑처럼 들리던 그 모든 것이 사실은 거짓이라 말하고는 화면의 정지 상태를 풀자마자 한 대 맞는군요.
  그렇게 추첨을 통해 미국 시민권을 받았었다는 것은 일단 넘기고, 뭐가 그리 빚을 많이 지고 있었는지 사정사정하면서 돌아다니는데요. 그날 밤까지 갚겠다고는 했지만, 다음날이 될 때까지 답이 나오지 않자 자살을 결심하는 것으로 본론으로의 문이 열립니다. 그런데, 늘씬한 여자가 먼저 다리 아래로 몸을 던져버리자, 그녀를 구하고 시간을 함께하게 되는데요. 그런데, 이 여자. 뭔가 이상하다는 것도 모자라, 남자의 꼬인 인생을 거침없이 풀어내기 시작했는데…….

 

  영화 ‘레옹 Leon, 1994’을 먼저 떠올리실 분도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영화 ‘제5원소 The Fifth Element, 1997’를 통해 감독을 처음 인식했습니다. 그렇다보니 ‘뤽 베송’하면 ‘SF’라는 단어가 먼저 떠오르는데요. 그거야 어찌 되었건, 사실은 포스터에 알 수 없는 매력을 느껴 만나본 작품이 되갰습니다.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이번 작품을 어떤 기분으로 만나셨을까나요? 남자배우가 익숙한데 어디서 봤었는지 정확히 기억이 안나신다구요? 그냥 뭔가 깔끔한 흑백영화인줄로만 알았는데, 재미는 물론 은근히 감동적이기까지 했다구요? 네?! 진정한 자신을 찾아나서는, 고통스럽지만 아름다운 여정을 위해 우리는 자신만의 천사를 찾아야 할 것이라구요? 으흠. 하긴, 그것도 그렇군요. 선택의 기로에서 천사와 악마라는 인격대립을 말하곤 하지만, 인생의 바닥에서 마주할 수 있을 치열한 생존본능에 대해 작품은 말하고 있다 생각 했는데요. 그런 저의 예상을 뒤엎는 마침표에 대해서는, 직접 작품과 만나 감상의 시간을 가져주셨으면 합니다. 아무튼, 총천연색을 기대 했지만 뚜껑을 열었을 때는 흑백 일색이었던지라 처음에는 당황하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같은 사진이라도 흑백이 좀 더 그럴 듯하게 보인다는 것을 이번 작품에서도 느껴볼 수 있었는데요. 그것과 함께하는 잔잔한 감동에 대해, 조심스럽게 추천장을 내밀어보는군요. 그리고 첫 번째 분의 의견에 대해서는, 그러게요. 익숙하다싶어 필로그라피를 보니, 주연작은 이번 작품이 처음이고, 영화 ‘아멜리에 Le Fabuleux Destin D'Amelie Poulain, 2001’에서 ‘순박하고 착한 야채 가게 청년으로 등장’했다고 하는데요. 기억은 잘 나지 않아도 재미있게 본 작품에서 ‘단역’으로 만났음에도 기억의 잔상으로 남아있을 정도면, 음~ 멋집니다.

  

  네? 포스터가 어떠했기에 저의 마음을 훔쳤냐구요? 그러고 보니, 일반적으로 공개된 포스터는 남자와 여자의 얼굴이 클로즈업 되어있는 것이군요? 으흠. 아무튼, 제가 마주했던 것은 키가 크고 늘씬한 여자가, 상대적으로 작아 보이는 남자에게 손가락질을 하고 있는, 신경 써서 그린 만화의 한 장면이 아닐까 싶었던 포스터였는데요. 그 순간에도 왜 SF를 떠올린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사실, 이번 작품은 진도가 나가지 않는, 조금은 답답한 느낌의 작품이었습니다. 그만큼이나 감상문을 작성하는데도 시간이 많이 걸린 기분인데요. 그런 뭔가 붕~뜬 이야기임에도 생각의 시간을 가져보았다는 것은, 우리의 인생 또한 영원한 이방인이자 빚쟁이라는 부분에서 공감대를 형성했기 때문은 아닐까 합니다.

  

  그럼, 영화 ‘동안 童眼, Child's Eye, 2010’의 감상문으로 이어보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하는데요. 말장난 같은 제목은 다시 봐도 재미있군요! 크핫핫핫핫핫핫!!

 

TEXT No.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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