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두 띠 이야기 - 개정판 전통문화 그림책 솔거나라 12
정하섭 지음, 이춘길 그림 / 보림 / 2006년 6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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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열두 띠 이야기, 2001
지음 : 정하섭
그림 : 이춘길
출판 ; 보림
작성 : 2011.09.02.



“내가 알고 있던 이야기는 어디에 있는가?”
-즉흥 감상-



  종이접기지도사범 자격증을 위해 ‘자유구성’을 준비하며, 많은 고민의 시간을 가졌었습니다. 그 결과 청룡, 백호, 주작, 현무와 함께 ‘12지신’을 더하게 되었는데요. 그 과정에서 만났던 책이 한 권 있었다는 것으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황갈색 구름 틈 사이로 얼굴을 살짝 보이는 동물들의 표지로 시작의 장을 엽니다. 그리고는 세상을 만들고 지친 나머지 하느님이 잠에 드시는데요. 살아가는 법을 가르침 받지 못한 사람들이 아우성을 칩니다!
  그렇게 하느님을 대신으로 살아가는 방법을 가르칠 열두 명의 신을 뽑기로 하는데요. 차례로 쥐, 소, 호랑이, 토끼, 용, 뱀, 말, 양, 원숭이, 닭, 개, 돼지의 신들이 세상에 내려가는 것으로 본론으로의 장이 열립니다. 그리고 다시 잠들려는 하느님에게 ‘고양이 신’이 뒤늦게 나타나 자신도 내려 보내 줄 것을 요청하지만, 더 이상의 가르침이 필요 없을 정도로 세상은 아름답고 평화로워 거절하는데요. 다시 잠들려는 하느님은, 열두 신들의 다툼으로 지상이 소란스러워지자 호통을 일갈하는데…….




  네? 다른 건 일단 그렇다 치고, 그럼 제가 아는 열두띠 이야기는 뭐냐구요? 음 뭐였더라? 아마도 정월 초하루로 달리기 시합을 해 가장 빨리 도착한 순서대로 뭔가 있었던 것 같은데, 정확히는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대신, 제가 돼지띠인지라, 뱀이랑 앙숙이 된 사연은 기억에 남아있군요! 크핫핫핫핫핫핫!!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이번 작품을 어떤 기분으로 만나셨을까나요? 그림이 개성만점이긴 한데, 좀더 밝았으면 좋았을 것 같다구요? 이런 한권짜리도 좋지만, 12권으로 각각의 동물과 얽인 이야기책도 추천하신다구요? 네?! 이 세상에 만연해있는 ‘상징론’과 관련된 이야기를 통해, 계산된 틀 속에서 살고 싶어 하는 인류의 본성을 말할 수 있을 것이라구요? 으흠. 물론, 이 부분을 통해 수비학이니, 심벌론이니, 음양오행이나 역법과 같은 복잡하고도 심오한 이야기를 할 수도 있겠지만, 그랬다가가는 그 자체로 궤도이탈이 발생할 것이기에 참아봅니다. 그러니 나름의 전문지식을 뽐내실 분들께서는 별도의 전투공간을 만들어 설전을 벌려주시기를 바래보는군요. 아무튼, 열두 권짜리는 뭔가 싶어 알아보니 ‘비룡소’에서 출판된 책이 아닐까 하는데요. 당장은 가까이에 책이 없으니, 다음기회에 그 내용을 확인해 보겠습니다. 그리고 그림에 대한 의견은, 동감입니다. 색감의 부각을 위한 것인지, 검은색 바탕에 색을 칠한 기분이 들었는데요. 어딘가 모르게 어둡기 보다는 이왕이면 밝은 기분이 들었으면 해봅니다.



  혹시 다른 책들은 어떤 이야기를 담고 있나 싶어 소개 글들을 보니, 어떤 책에서는 ‘강 건너기 시합’을 한다고 되어있고, 그렇군요. 서로비슷하게 생겼을 뿐 미묘하게 이야기가 달랐습니다. 그러면서는 우리 것 인줄로만 알았던 이야기에 대해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었다는 등의 소감도 재미있었는데요. 막연한 앎에 더해지는 지식의 확립! 어쩌면 이것이야말로 고전문학의 재미가 아닐까 합니다.




  네? 이 책은 어떻게 만나는 것이 좋을 것 같냐구요? 으흠. 글쎄요. 동양문화권의 정신문화를 엿볼 수 있으며, 구전되어온 이야기 이다보니, 그만큼이나 다양한 버전으로 책을 만나보시는 건 어떨까하는데요. 문득, 어린 시절 재미있게 만난 애니메이션 ‘꾸러기 수비대 十二戦支 爆烈エトレンジャー, 1995’가 떠올랐습니다! 크핫핫핫핫핫핫!!



  그럼, 이번에는 또 어떤 책을 만나볼지 고민의 시간을 조금 가져보겠다는 것으로,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하는데요. 아아아. 아이스크림 먹고 싶습니다. 그것도 구구크러스트로 말입니닷! 크핫핫핫핫핫핫!!

 

TEXT No.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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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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