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빵 (책 + 인형) : 한정판 한솔 마음씨앗 그림책 2
한솔수북 편집부 지음 / 한솔수북 / 2009년 4월
평점 :
절판


 

제목 : 구름빵, 2004
지음 : 백희나
사진 : 김향수
출판 : 한솔수북(한솔교육)
작성 : 2011.09.01.

 

“나도 한 입만 주라.”
-즉흥 감상-

 

  동화 ‘달 샤베트, 2010’의 감상문에도 예고했듯. 그동안 이름만 많이 들었던 책을 드디어 만나보았다는 것으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고이 잠들어 있는 고양이가족을 창문 너머로 보이는 표지로 시작의 장을 엽니다. 그리고는 어느 날 아침. 눈을 떠보니 창밖에 비가 내리고 있었음을 알리는군요.
  그렇게 동생을 깨워 비옷을 챙겨 입고는 밖으로 나가는데요. 비가 오는 하늘이 뭐가 그리 재미있는지 그냥 올려다봅니다. 그런데, 마침 나뭇가지에 걸린 작은 구름을 발견하고, 그것을 엄마에게 가져다주는 것으로 본론으로의 장이 열리는데요. 구름으로 반죽을 하고 오븐에 넣으니, 오옷! 맛있게 잘 구워진 구름빵들이 두둥실 떠오릅니다! 아무튼, 시간에 쫓겨 아침도 거르고 나간 아빠를 위해, 고양이 형제는 구름 빵을 전달하고자 하늘로 날아오르는데…….

 

  전에 행사관련으로 ‘구름빵’을 마주하긴 했었습니다만, 음~ 정말이지 빵이 먹고 싶어지는군요! 크핫핫핫핫핫핫!!

  

  진정하고 물음표를 날려보니,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이번 책을 어떤 기분으로 만나셨을까나요? 어맛! 우리 아이들이 너무나도 좋아하는 ‘구름빵’이라구요? 요물스러운 것들이 하늘을 날아다닌다는 건 상상하기도 무서우시다구요? 네?! 이제 새로운 이어달리기가 저를 잠식할 거라구요? 으흠. 무슨 소린가 고민의 시간을 가져봤다는 것은 살짝, 아무래도 다른 형태로 만들어진 구름빵들에 대해 이야기하시는 것 같은데요. 점자책, 영문판, 스티커북, 손가락 인형 놀이, 홍시 인형 세트, 애니메이션 그림책, 퍼즐북 같은 것들은 조금 그렇다 치더라도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된 것은 한번 만나보고 싶습니다. 아무튼, 요물스러운 것이라. 동화 ‘열두띠 이야기, 2001’에는 열두 신들이 일을 잘하는지 살피는 ‘열세 번째 신’으로 고양이를 말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그렇고, 저랑 나쁜 관계를 맺어 본적이 없다는 점에서도 그렇게 요물스럽지는 않군요. 그리고 첫 번째 분의 의견에 대해서는, 저는 아이들이 없지만 저학년 친구들이 너무너무 좋아하는 모습이 보기 흐뭇합니다.

  

  이번 책은 뭐라면 좋을까요? 보면 볼수록 멋집니다. 솔직히 처음에는 ‘달 샤베트’의 여운이 남은 상태로 조금 밋밋한 기분이 없지 않았지만, 한장 한장 지금 당장이라도 살아 움직일 것 만 같은 연출기법에 감탄을 연발할 뿐인데요. 동글동글 귀여운 빵을 입에 넣으면 두둥실 날아갈 것만 같은 기분이라니! 그저 책과 관련된 모든 분들께 소리 없는 박수를 보내볼 뿐입니다.

 

  네? 조금만 더 구체적으로 알려주시면 안되겠냐구요? 으흠. 이런 부탁 참 어렵습니다. 아무튼, 표지를 포함해 20장으로 구성된 사진동화로, 먼저 만난 ‘달 샤베트’보다 조금 더 넓은 지면을 자랑합니다. 덕분에 아기자기한 맛은 덜하지만, 아이는 사진을 보는 재미로, 부모님은 글을 읽어주시는 맛으로 함께 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음~ 이런 설명보다는 직접 실물을 만나 감상의 시간을 가져주셨으면 합니다.

 

  그럼, 말이 나온 겸에 ‘열두 띠 이야기’의 소개로 감상문을 이어보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하는데요. 시원해지는 느낌에 이어 둥실둥실 떠오르는 느낌이라. 작가님의 다른 책들은 또 어떤 느낌일지 궁금해집니다.

  

  덤. 9월 하고도 첫째 날. 그런데. 덥습니다. 설마 이것이 말로만 듣던 ‘인디언서머’일까나요? 크핫핫핫핫핫핫!!

 

TEXT No.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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