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구리 왕자 그 뒷이야기 - 3~8세 세계의 걸작 그림책 지크 30
스티브 존슨 그림, 존 셰스카 글 / 보림 / 199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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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개구리 왕자 그 뒷이야기 The Frog Prince, Continued, 1991
지음 : 존 셰스카
그림 : 스티브 존슨
출판 : 보림
작성 : 2011.08.22.



“서로를 이해한다는 것은, 정말 힘든 일이구나.”
-즉흥 감상-



  열심히 책을 꼽던 어느 날 이었습니다. 문득 집어든 책이 저의 시선을 잡아끈다 싶어 보니, 독서지도사 수업을 들으며 소개받았던 책임을 알게 되었는데요. 음~ 이거 은근히 재미있다는 것으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두꺼운 책이 그려진 얇은 책이라는 것은 일단 넘기고, ‘공주는 개구리에게 입을 맞추었습니다. 개구리는 왕자로 변했지요. 그래서 둘이는 영원히 행복하게 살았답니다.’라는 앞선 이야기의 마침표로 시작의 장을 엽니다.
  그렇게 행복한 결말에도 불구하고 그 둘은 아주 행복하지 않았음을 보이는데요. 개구리시절의 버릇을 고지지 못한 왕자에게 공주가 바가지를 긁고 있었습니다. 그래도 ‘둘이는 영원히 행복하게 살았답니다. 끝’이라는 지난 시절의 이야기를 읽으며 마음의 평안을 얻지만, 결국에는 폭발해버린 공주의 일갈에 자신을 개구리로 변하게 해 줄 마녀를 찾아 길을 떠나는 것으로 본론으로의 장이 열리는데요. 으흠. ‘잠자는 숲속의 공주’, ‘백설공주’, ‘헨젤과 그레텔’, ‘신데렐라’에 출연했던 마녀와 요정들을 차례로 만나게 되지만…….






  전체적인 이야기는 ‘파랑새 L’Oiseau Bleu, 1908’와 비슷한 모습을 지니고 있었습니다. 진정한 행복을 찾아 나선 주인공이 가장 가까운 곳에서 그것을 발견하더라는 것인데요. 음~ 결말이, 크크크크크. 그저 재미있군요.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이번 작품을 어떤 기분으로 만나셨을까나요? 처음에는 그림이 어두침침한 것이 이상했지만, 묘한 매력에 빠져버리고 말았다구요? 지극히 현실적인 이야기에 그만 웃음보가 터져버리셨다구요? 네?! 이젠 세 번째 이야기가 나올 때가 되었다구요? 으흠. 하긴, 뭐랄까. 이야기란 본디 꼬리에 꼬리를 무는 것이기에, 구전되고 기록되었을 ‘개구리 왕자’는 다양한 버전과 함께 그만큼이나 서로 다른 모습의 속편들이 존재하지 않을까 하는데요. 저보다도 많은 아동도서를 읽으셨던 분들이 추천하신 건 이것 밖에 없으니, 다른 버전을 혹시 아시는 분들 있으시면 따로 알려주시기 합니다. 아무튼, 웃음보가 터지셨다면, 음~ 요즘은 웃을 일이 잘 없으니 모처럼의 명약이 되지 않았을까 하는데요. 축하드립니다. 그리고 그림에 대한 의견은, 그러게요. 개인적으로는 책이 변색되어 그런 줄 알았는데, 원래부터 그런 거였다면, 참. 매력적입니다! 크핫핫핫핫핫핫!!



  네? 진정하고 즉흥 감상이하 풀이해달라구요? 으흠. 알겠습니다. 제가 아직 ‘슈렉 Shrek 시리즈’를 안 봐서 확답은 못해드립니다만, 몬스터로 분류되는 슈렉이 마법에 걸려(?) 남자 사람이 되는 이야기가 있다고 하던데요. 그럼에도 계속되는 이야기의 포스터를 보면 본연의 모습으로 언급되는 것이, 이번 작품과 비슷한 맛이 있지 않을까 합니다. 특히 ‘세 살 적 버릇이 여든까지 간다’는 속담마냥, 오랜 시절을 개구리로 지낸 이가 어느 날 갑자기 인간으로 돌아온다고 인간으로의 삶을 살아갈 수 있을지가 그동안 궁금했었는데요. 이번 작품을 통해 그 씁쓸한 뒷이야기를 보며, 그리고 충격과 공포의, 하지만 아름다운 마침표에 고뇌의 시간을 가져볼 수 있었다고는 말하지 않겠습니다. 그저 위의 즉흥 감상을 만들어 볼 뿐이었군요.




  진정으로 타인을 이해하는 방법. 보통 그것에 대한 답으로 상대방의 입장이 되어봐야 한다고 하는데요. 살아온 만큼의 인생이 다른걸, 갑자기 환경을 바꾼다고 해도 과연 진정으로 같이 받아들을 수 있을지는, 혹시나 나올지 모를 세 번째 이야기로 확인해보고 싶습니다.


  그럼, 이번에는 또 어떤 책을 맛볼까 고민의 시간을 가져보겠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하는데요. 당장은 ‘도서관에 간 사자 Library Lion, 2006'이 제 손에 접혀있습니다! 크핫핫핫핫핫핫!!


TEXT No. 15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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