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룸 - Chatroom
영화
평점 :
상영종료


 

제목 : 채트룸 Chatroom, 2010
원작 : 엔다 월시-연극 ‘채트룸 Chatroom, 2005’
감독 : 나카타 히데오
출연 : 아론 존슨, 이모겐 푸츠, 매튜 비어드, 해나 머레이 등
등급 : ?
작성 : 2011.06.26

 

“왜 상처 입혀주지 못해 안달인가?
타인은 물론 자신에게까지,”
-즉흥 감상-

 

  다른 건 다 필요 없습니다. 그저 ‘나카타 히데오’라는 이름 하나로 만나본 작품이 하나 있었다는 것으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하는군요.

 

  작품은 검은 공간을 유영하는 붉은 글씨들과 속삭임으로 시작의 문을 엽니다. 그리고는 점토로 사람을 만들고 있는 청년을 보이는데요. 그런 예술행위도 잠시, 기나긴 복도의 어느 문 앞에서 자신만의 영역표시를 합니다.
  그렇게 이번에는 다른 청년들을 하나 둘씩, 아하. 그렇군요! 현실과 가상의 대화공간을 교차하는 것으로 본론으로의 문이 열립니다. 그리고는 ‘첼시의 십대들’이라는 이름의 ‘대화방’과 그곳에 모이는 청년들을 보이는데요. 처음에는 이야기도 나누고 새로운 친구도 사귀는 등 좋은 의도의 만남이었지만, 얼마가지 않아 싫어하는 사람들을 골려주기 위한 모습으로 변합니다. 그리고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모든 참가자의 일상이 파괴되는 결과를 초례하기 시작했음에, 그들은 이 모든 상황을 진정시키기 위함이자 ‘방장’의 만행을 막고자 발버둥에 임하게 되지만…….

 

  흐응~ 이번 작품은 기대했던 ‘공포영화’가 아니었습니다. 나카타 히데오 감독하면 영화 ‘링 시리즈’를 시작으로 이때까지 만나본 영화들이 하나 같이 공포 일색이었기 때문인데요. 지극히 현실적이라는 점에서 잠시 주춤했지만, 일단은 장르를 ‘공포’로 밀어둘까 합니다.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이번 작품을 어떤 기분으로 만나셨을까나요? 텔넷 시절의 ‘채팅방’이 그리워지셨다구요? 익명성이 보장되던 시대는 이제 옛날이야기에서나 가능하다구요? 네?! ‘A.T.필드’가 무너지는 순간, 우리는 개인의 정채성에 공포를 느끼고 말 것이라구요? 으흠. 여기서 ‘에반게리온’을 언급했다가는 궤도이탈이 발생할 것 같으니, 일단 넘깁니다. 대신, 익명의 발언권도 위협 받는 사례를 적잖게 마주한다는 점에서 문득 ‘시대착오’라는 단어를 떠올리고 말았다는 것도, 일단 옆으로 밀어두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채팅방’에 대해서는, 메신저와 소셜네트워크가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고 해도 ‘잡담이 끊이지 않는 방’의 역사는 끊이지 않았다는 것을 말해보고 싶지만, 으흠. 이 부분에 대해서도 뭔가 이야기하기에는 작품과 맞지 않다 생각하게 되었는데요. 무엇인가 중요한 이야기를 하고 싶어 하는 것 같은데 ‘감히 이것이다!’라는 느낌이 없다는 것이, 거참 답답합니다.

 

  이번 작품은 ‘엔다 월시’라는 분의 연극 ‘채트룸 Chatroom, 2005’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연극의 형식으로는 마주할 수 없으니 입체감상은 불가능 하고, 으흠. 모르겠습니다. 그저 정리되지 않는 감상회로에 걸리는 ‘잡음’을 몇 개 옮겨보면 ‘육체로는 하나라고 말하지만, 불행한 현실과 이상향의 가상 속에서 발생하는 인격의 분리’, ‘스스로가 그리는 인격과 타인이 바라보는 인격의 이질성’, 그리고 ‘분리된 두 세상이 하나로 모일 때 발생할 수 있을 충돌의 복잡다양성’ 등이 되겠는데요. 아아! 저의 감상회로로는 감당이 어려운 작품이라 판단되는 바. 다른 전문가 분들의 분석을 즐겨볼까 합니다.

 

  그럼, ‘chat’이란 ‘1. 담소를 나누다, 수다를 떨다 2. (인터넷으로) 채팅하다 3. (친구 사이의) 담소, 수다’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마지막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하는데요. 오늘 만나고 온 영화 ‘그린 랜턴: 반지의 선택 Green Lantern, 2011’은, 글쎄요. 한번은 볼만했지만, 추천까지는 무리가 없지 않았다고만 담소를 나눌까 합니다! 크핫핫핫핫핫!!

 
TEXT No.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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