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명탐정 코난 극장판 2-14번째 표적 名探偵コナン 14番目の標的, 1998
원작 : 원작 : 아오야마 고쇼-코믹 ‘명탐정 코난 名探偵コナン, 1994~’
감독 : 코다마 켄지
출연 : 타카야마 미나미, 야마자키 와카나, 야마구치 카페이, 카미야 아키라 등
등급 : ?
작성 : 2011.06.19.

 

“기억이란 무엇인가?”
-즉흥 감상-

 

  ‘명탐정 코난 극장판 이어달리기’라는 것으로, 다른 긴 말은 생략하고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신전으로 보이는 폐허의 계단을 오르는 ‘란’의 모습으로 시작의 문을 엽니다. 그리고 그런 나아감의 끝에 어머니가 서 있다는 것도 잠시, 그런 어머니가 총에 맞더라는 악몽에서 깨어나는군요.
  그렇게 고등학생 명탐정이었던 ‘쿠도 신이치’가 어떻게 초등학생인 ‘에도가와 코난’으로 살아가게 되었는지에 대한 요약은 일단 넘기고, 그런 범상치 않은 일상 속 역시나 사건이 발생하는 것으로 본론으로의 문이 열립니다. 바로, 의문의 연쇄살인…까지는 전개되지 않는 사건이 발생하였으며, 그 현장에는 트럼프카드와 관련된 물건들이 놓여있다는 것인데요. 그 모든 것이 ‘모리 탐정’을 중심에 두고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 드러나면서 그런 죽음의 행진을 막으려 노력하지만, 수수깨끼는 풀리지 않은 체 사건의 무대는 그 규모를 키워버리고 마는데…….

  

  흐응~ 결론부터 말하자면, 마침표가 존재할 것인가가 의문인 원작과 TV애니메이션보다 극장판이 훨씬 정갈한 느낌입니다. 그러면서는 저의 기억을 시험에 들게 하고 말았으니, 원작을 다시 읽어봐야 할지 심히 고민이 되는군요.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이번 작품을 어떤 기분으로 만나셨을까나요? 흘러간 시간만큼이나 CG보다 ‘셀 애니메이션’의 향기가 느껴지는 작품에 어쩐지 정이가신다구요? ‘트럼프카드 살인사건’이라기에 ‘괴도 키드’의 출연을 기대 하셨다구요? 네?! 고민은 그만, 그저 즐기는 수밖에 없다구요? 으흠. 언젠가부터 마침표가 나오면 작품을 봐야지 하면서 읽기를 멈춰버리긴 했습니다만, 그래도 전체의 흐름은 조금씩 마주하고 있다 생각했는데, 모리 탐정의 별거원인이 언급되는 이야기에 비명을 지르고 말았습니다. 워낙에 많은 등장인물과 이야기를 자랑하고 있는 작품이라지만, 그렇군요. 원작은 발판일 뿐, 다양한 매체로의 전환에는 중첩과 확장, 그리고 변형이 가능하다는 사실은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아무튼, ‘괴도키드’는 이어서 만날 세 번째 극장판에 출연한다고 하니 기대를 해보기로하고, ‘셀 애니메이션’에 대해서는, 글쎄요. 요즘은 기술이 워낙 좋아져서 셀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도 감쪽같은데, 이번 작품은 3D도 아닌 것이 그림이 살짝 뜨는 기분이 없지 않아 그냥 크핫핫! 웃어버리고 말았습니다. 뭐 실수가 아니라면 시대의 기술력이려니 넘겨보는군요.

  

  네? 더 이상 할 말도 없어 보이는데 즉흥 감상이나 풀이해달라구요? 으흠. 뭐랄까요? 처음에는 모리탐정의 별거에 대한 정보로만 이야기할까 싶었는데, 다시 보면서는 ‘란’의 어린 시절 기억과 사건을 추리하는 과정에서 ‘코난’이 떠올리는 수수께끼의 열쇠 등. 일단 ‘기억’이라는 단어가 잡히자마자, 이 작품은 법의학적 증거로 사건을 마주한다기보다는 그것을 양념으로 모든 정황증거, 그리니까 ‘상황의 기억’을 증거로 사건을 해결해나가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이 부분은 다른 추리작품에서도 자주 언급되는 것이니, 계속되는 이어달리기를 통해 작품만의 매력을 확인해볼까 하는군요.

  

  그럼, ‘괴도 키드’ 뿐만이 아니라, 아직까지 그저 나약하게만 표현된 ‘최강의 란(?)’이 등장하는 그날을 기다리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하는데요. 아무리 드라마를 만들기 위함이라지만, 캐릭터 본연의 개성까지 지워버리는 일이 없기를 바랄 뿐입니다.

  

  덤. 날이 참 좋습니다. 그래도 저는 작업 중인 작품의 마침표를 향해보는군요! 크핫핫핫핫핫핫!!
 

TEXT No.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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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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