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이 사라지고 있다 - 미래문고 002
주경희 지음 / 밝은미래 / 2005년 10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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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숲이 사라지고 있다, 2005
저자 : 주경희
출판 : 밝은미래
작성 : 2011.05.20.






“오! 그래서, 그러니까, 도대체 어찌하란 말입니까?”
-즉흥 감상-




  ‘6월의 독서퀴즈를 준비하며 만난 책’이라는 것으로, 다른 긴 말은 생략하고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꿈 많은 어린이와 희망을 나누고 싶다는 저자의 인사인 [머리말]은 잠시, 잦은 외출에 술까지 마시기 시작한 아버지를 걱정하는 소년 석이가 시작의 장을 엽니다. 그리고 뜻하지 않은 방문자에 놀라시는 아버지의 모습에 어떤 문제를 직감하는군요.
  한편, 중요한 일이 있다는 친구 훈이의 호출에 응하는 석이는 숲이 사라지고 있다는 사실을 전해 듣는데요. 여러 정황을 판단하건데 그것이 ‘목성인’들의 소행이었으며, 훈이와 함께 목성의 최고책임자를 만날 것을 각오합니다. 하지만 목성에서의 여정은 위험천만하고도 험난하기만 했는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개인적으로는 별로였습니다. 아동을 대상으로 한 작품에 성인의 시점을 지닌 제가 뭐라고 할 건 없겠지만, 200쪽이 안되는 분량 속에서 너무나도 많은 이야기를 담아내는 듯 했는데요. 무슨 드라마를 보는 것도 아니고 ‘출생의 비밀’까지 언급되는 이야기는, 으흠. 분명 ‘오직 하나뿐인 지구’의 중요성을 말하고 싶었던 것은 알겠지만, 저의 평가는 위의 즉흥 감상이 전부가 되겠습니다.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이번 작품을 어떤 기분으로 만나셨을까나요? 급속도로 사라져가는 나무와 생태계에 대한 이야기만 하면 될 것을 너무 많은 길을 빙빙 돌아간 기분이라구요? 어린 시절에 만난 SF동화들이 더 재미있는 것 같다구요? 네?! 미래를 그리는 작품일지라도 상식과 그에 따른 논리적 흐름을 기본으로 해야할 것이라구요? 으흠. 아마 마지막 분은 화성인도 아니고 ‘목성인’의 등장, 장르에 ‘과학’이 붙은 이야기에 ‘논리흐름의 빈약’으로 인한 ‘설득력 부족’, 그리고 할리우드식 영웅 공식을 보는 듯한 ‘막무가네’설정에 충격을 받은 것이 아닐까 하지만, 모르지요. 혹시나 재미있게 읽은 사람도 있을 것이니, 과도한 불평은 여기서 일단 쉬어봅시다.




  그렇다면 이번 작품은 어떤 관점으로 마주하면 좋을까요? ‘만약’이라는 전제를 통해 다른 행성에서의 삶을 생각해보기? 상대적인 차이가 불러일으킬 수 있을 문명의 가치관적 충돌현상? 많을수록 고통의 무거움을 더해가는 ‘비밀’에 대한 고찰? 그밖에 다양한 것을 감정과 논리로 이야기가 가능하지만, 정작 ‘숲’에 대해서는 교과서를 읽는 듯한 상식적인 대화가 오갔다는 것이 안타까웠습니다. 하긴, 6년 전에 나온 작품에 무엇을 더 바라겠느냐 싶지만, 으흠. 글쎄요. 이 부분에 대해서는 이미 고인이 되신 ‘아이작 아시모프’님을 그리워한다고만 속삭여보는군요.




  네? 아아. 죄송합니다. 칭찬을 조금 적어본다는 것이 적으면 적을수록 부정적인 감상문이 되어가는 것 같은데요. 다른 분들은 물론, 어린 친구들은 제가 미처 발견하지 못한 어떤 좋은 점을 발판 삼아,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에 대한 폭넓은 시야를 가져주셨으면 합니다.



  그럼, 이렇게 해서 만난 ‘6월의 독서퀴즈 도서’ 세 작품으로 어떤 문제와 답안을 준지할 것인지 고민의 시간을 가져보겠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하는데요. 이번에는 감상문은 소설 ‘자유의 감옥 Das Gefa"ngnis der Freiheit, 1992’ 이어볼까 합니다!



  덤. 최근에 완성한 ‘사방위신’을 지인들에게만 배포중인데요. 나름의 야심작이 평가가 좋게 나오고 있어 기분이 그냥 좋습니다! 크핫핫핫핫핫핫!!
 

TEXT No.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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