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플라이스 - 아웃케이스 없음
빈센조 나탈리 감독, 사라 폴리 외 출연 / UEK / 2010년 11월
평점 :
품절


제목 : 스플라이스 Splice, 2009
감독 : 빈센조 나탈리
출연 : 애드리언 브로디, 사라 폴리, 델핀 차뉵, 브랜던 맥기본 등
등급 : 청소년 관람불가
작성 : 2010.08.17.

 

“이거 참 대책이 없네.”
-즉흥 감상-

 

  ‘영화 ‘스피시즈 시리즈’의 새로운 속편일까 싶어 기대했던 영화‘이자 ‘애인님과 함께 본 영화’라는 것으로, 다른 긴말은 생략하고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꿈틀(?)거리는 엑스레이사진에 이어 역시나 꿈틀거리는 심연의 모습은 잠시, 어떤 생명체의 탄생을 마주하는 사람들의 모습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유전자를 재조합한 성과물로 ‘동물용 의약 단백질’의 생산을 가능하게 되었음을 말하게 되는군요.
  그렇게 이번에는 인간의 유전자와의 결합에 대한 가능성을 논하게 되었지만 상부에서는 그런 것 보다 이윤추구에 열의를 보이게 되는데요. 결국 이 모든 것을 성공시킨 과학자 커플이 그동안 금기시 되었던 위대한 실험을 시도하게 되었다는 것으로 본론으로의 문이 열리게 됩니다. 그리고 거듭되는 실패 속에서 하나의 성공이 있게 되었으니, ‘드렌’이라 이름 붙인 생명체를 탄생시켜 동거를 시작하게 되는데요. 시간의 흐름 속에서 빠른 속도로 자라기 시작하는 그녀 ‘드렌’을 중심으로 작은 사건 사고들이 이어지던 어느 날. 그들은 인류의 재앙을 초례할지도 모를 엄청난 사건을 마주하게 되는데…….

 

  에. 위에서도 살짝 언급을 했지만, 예고편부터 시작해 유전자 재조합이라는 설정, 그리고 그런 과정을 통해 선입견이 발동한 것인지 원제목을 잘못 읽으면서 영화 ‘스피스즈 시리즈'를 연상하고 말았었는데요. 결국 뚜껑을 열어봐서는 전반적으로는 비슷했으나 전혀 다른 작품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바로 마침표를 통해 후속편으로의 가능성을 당당히 보이고 있었기 때문이었는데요. 그런 마침표가 있기까지의 모든 과정 또한 도덕과 금기사항, 그리고 저의 어이를 거침없이 가격하고 있었기에, 아아아. 그만 위의 즉흥 감상을 만들었다만 적어보렵니다.

 

  네? 혀 굴리는 맛이 일품인 저 제목이 가진 의미가 뭐냐구요? 아아. 사전을 열어보면 ‘(밧줄의 두 끝을 함께 꼬아서) 잇다, (필름・테이프 등의 두 끝을) 붙이다[잇다]’라고 되어있으며, 작품에 대한 설명글을 옮겨보면 ‘두 개의 밧줄 가닥을 하나로 엮은 결합, 다양한 종이 결합해 탄생한 독립적인 생명체’가 되겠는데요. 둘 다 비슷한 말을 하고 있는 것 같으니 개인적으로는 ‘잡종’이라 결론을 내려 볼까 합니다.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이번 작품을 어떤 기분으로 만나보셨을까나요? 빈센조 나탈리 그의 작품은 영화 ‘큐브 Cube, 1997’에서 시작해 그것으로 끝났다구요? 길예르모 델토로 감독님이 함께 참여하셨다고는 하지만 그분의 흔적은 어디에서 찾을 수 있냐구요? 네?! 부모님이랑 함께 보다가 민망해 죽는 줄 알았다구요? 하긴 저조 동생의 밤늦은 귀국을 기다리며 이번 작품을 만나고 있다가 적나라한 성행위 장면에 움찔하고 말았는데요. 한창 동생 맞을 준비를 하시는 부모님 거실에 계셨는데 넓은 모니터화면 가득 살색의 춤이 펼쳐지고 있었으니 순간 긴장하고 말았습니다. 거기에 인간의 행위가 아닌 온몸에서 날개가 솟아나오는 아름다운 괴 생명체와의 관계인지라 또 이상한 걸 본다고 잔소리를 듣는 건 아닐까 했었는데요. 아무튼, 감상문을 작성하기 위해 두 감독의 존재를 알게 되었지만, 그런 두 분의 존재감을 별로 느껴보지 못한 만남이기도 했다는 것이 조금 안타까웠습니다.

 

  아. 동생은 잘 도착했습니다. 새벽까지 깨어있는 것이 얼마만인지 모르겠다는 것은 살짝 옆으로 밀어두고, 오후 1시로 예비군 훈련을 마주하고 있는 오늘의 하늘은 점점 맑게 개이고 있는 중인데요. 그래도 모르니 ‘대책’으로 우산을 챙겨보겠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TEXT No. 12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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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파편 2011-10-13 21: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엉...이건 진짜 작정하고 안 보면 내용이 뭔지도 모르게 되는 영화인듯...
나도 한 세번 보고서야 무슨 이야긴지 알게 되긴 했지만;;;
그렇게 보고서도 내리게 된 결론도 꽤 씁쓸해서 찝찝한 영화였지...
투 톱 배우들이 고생 꽤나한 신세대 막장드라마 -ㅁ-;;;

무한오타 2011-10-14 08:15   좋아요 0 | URL
크크크크크 막장 드라마에 한표 'ㅂ'/