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카인드
올라턴드 오선샌미 감독, 밀라 요보비치 출연 / 플래니스 / 2010년 6월
평점 :
품절


제목 : 포스 카인드 The Fourth Kind, 2009
감독 : 올라턴드 오선샌미
출연 : 밀라 요보비치, 윌 패튼 등
등급 : 15세 관람가
작성 : 2010.09.27.
  

“당신은 믿고 싶은가?”
-즉흥 감상-

 

  어느 날 문득 미친 듯이 보고 싶어 만났더니 제대로 뒤통수를 때리는 줄 알았던 영화라는 것으로, 다른 긴말은 생략하고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몽환의 숲을 걸어 다가오는 여인의 실루엣은 잠시, 이 영화는 실제 일어난 사건을 각색하였다는 친절한 설명과 함께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이번 작품이 어떤 방식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갈 것이라는 경고(?)까지 꼼꼼히 챙겨주시는군요.
  그렇게 어떤 심리치료 및 상담방송(?)에 출연한 해골을 연상케 하는 다른 여인이 등장하는, 제공받았다는 영상으로 판단되는 화면으로 본론으로의 문이 열리게 되는데요. 그런 그녀의 녹음된 목소리와 함께 시작에서의 여인이 상황을 재현하게 됩니다. 그리고는 그저 악몽과 같은 ‘잃어버린 기억의 시간’을 추적하게 되는데요. 그런 그녀 또한 심리상담가로, 자신이 살고 있는 마을에서도 자신이 경험한 사건과 비슷한 일이 발생하고 있음을 직감하게 됩니다. 바로, 상담하는 사람들이 하나같이 ‘하얀 올빼미가 아닌 하얀 올빼미’가 지켜보고 있다는 공통된 진술을 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는데요. 그것과 같은 현상이 자신과도 함께하고 있음을 알게 되었으며 경고마냥 자신의 남은 가족이 위험에 노출되었다는 사실에, 그녀는 나름의 처절한 발버둥에 임하게 되었지만…….

 

  명확한 이유는 모르겠지만, 익히 들은 작품의 내용보다도 우선 영화 ‘아미티빌 호러 The Amityville Horror, 2005’가 가장 먼저 떠올랐습니다. 그리고는 ‘부엉이’의 언급에서 ‘트윈픽스’가 연상되었다는 것도 잠시, 탈출이 불가능하게만 보이는 마을의 상황을 통해 이토준지의 코믹 ‘소용돌이うずまき, 1998~1999’까지 떠올리고 말았는데요. 네? 아. 네. 죄송합니다. 이미 모든 진실이 드러난 마당에 이제 와서 뒷북치는 것도 아니고 손가락을 춤을 그만 추라고 하시니 그저 섭섭하기만 하군요.

  

  그렇다면,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이번 작품을 어떤 기분으로 만나셨을까나요? 짜고 치는 고스톱에 현혹되어있는 모든 덕후분들이 불쌍할 따름이라구요? 아직도 믿고 싶으시다구요? 네?! 제목의 의미를 모르는 당신은 이 작품을 이해할 자격이 없다구요? 으흠. 그러고 보니 영화 제목의 의미도 모르고 작품을 마주하고 있었습니다. 물론 극중에서도 그것에 대해 설명하는 부분이 있었던 것 같지만 정확히는 기억하지 못하는 고로 인터넷의 힘을 빌려볼까 하는데요. 오호! 그렇군요!! 찾은 것을 여기에 붙여보면 ‘천문학자이자 UFO 전문가인 J. 앨런 하이넥이 1970년대에 분류한 외계인과의 근접조우 방식 중 ‘제 4종 근접조우(Close Encounters of the 4th kind)’에서 제목을 따온 스릴러물. (참고로, ‘제1종’은 우주선 목격, ‘제2종’은 외계인 흔적발견, ‘제3종’은 외계인과의 직접 만남, ‘제4종’은 외계인에 의한 인간 납치를 의미한다.)’라고 하는데요. 잠시나마 ‘포스 Force’와 헷갈리고 있었다고는 말하지 않겠습니다! 크핫핫핫핫핫핫!!

  

  네? 왜 뒤통수를 맞을 뻔 했냐구요? 으흠. 사실 이번 작품은 만나는 동안 상당히 호소력이 있다 생각했었습니다. 결국에는 ‘페이크다큐 형식의 영화’로 판명되고 말았지만, 그 전까지는 뒤숭숭하게 말이 많았는데요. 저를 외계인 신봉자이자 동지로 생각하시던 분들께는 죄송하지만, 저는 ‘원대한 흐름의 동그라미’를 믿습니다! 크핫핫핫핫핫핫!!

 

  아무튼, 음~ 뭐랄까요? 잔뜩 밀어둔 작품들의 나열을 보며 매일 같이 이번에는 어떤 녀석에 대해 감상을 적어볼까 고민할 때는, 막상 선택하고도 진도가 나가지 않아 괴로웠습니다. 하지만 요즘은 다음 기록을 미리 선정하기 때문인지 이렇게 기록을 남기는 것이 한결 편해졌는데요. 그동안 저의 감상회로가 외계인에 의해 납치를 당했던 것은 아니었을까 하는 농담을 마지막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TEXT No.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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