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핀 - The Coffin
영화
평점 :
상영종료


제목 : 카핀 The Coffin, 2008
감독 : 에카차이 우에크롱탐
출연 : 출연 아난다 에버링엄, 막문위 등
등급 : 15세 관람가
작성 : 2010.05.02.




“생과 사의 문을 여는 것은, 그 나름의 대가가 따르기 마련이었으니.”
-즉흥 감상-




  ‘애인님과 함께 본 영화’라는 것으로. 다른 긴말은 생략하고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근사하게 차려입은 여인이 아직 피지 않은 꽃 한 송이를 들고 ‘관’에 누워있는 모습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조심스레 눈을 뜨더니 자신은 죽은 것이 아니라 ‘타이 풍습’으로, 불행을 없애기 위한 어떤 의식에 참여중이라는 것을 말하게 되는군요. 
  그렇게 화장 후에 남은 뼛조각을 모으며 관을 만드는 모습은 잠시, 열심히 운동 중이던 여인과 차를 타고 등장한 남자의 모습을 교차로 보이며 ‘관 의식’에 참여하는 것으로 본론으로의 장이 열리게 됩니다. 그리고는 각자가 가진 어둠의 비밀은 살짝, 둘은 각자의 이유로 병원에서 새로운 삶을 마주하게 되는데요. 여인은 자신의 몸 안에 있던 암이 사라졌음을, 남자는 혼수상태에 빠졌던 여자 친구가 살아 돌아 왔음을 마주하게 됩니다. 하지만 여인이게는 자신을 찾아오다 죽은 약혼자의, 남자는 여자 친구와 자신을 중심으로 아기를 안고 나타나는 또 다른 여인의 환영을 마주하기 시작할 뿐이었는데…….




  아아. 결론부터 말하자면 화면은 멋졌지만 정말 사람 헷갈리게 하는 이야기였습니다. 두 시점의 이야기가 교묘하게 교차되면서, 연결된 하나의 이야기가 아닐까 추론하며 영화를 마주한 나머지 그만큼 이야기에 집중하지 못한 것은 아닐까 했는데요. 저처럼 첫 만남에 혼란을 느끼셨던 분과 만날 준비를 하시는 분이 계신다면, 이 작품은 두 개의 이야기가 독립된 시간의 흐름을 가지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아무튼, 당장 쉽게 이 작품을 접근하는 방법으로 코믹 ‘어게인 again, 2009’을 추천해볼까 하는데요. 생과 사가 사실은 하나로 연결되어있으며 그것이 끊임없이 순환하지만, 그 흐름을 깨뜨리게 된다면 그 나름의 대가를 지불해야 한다는 점에서 비슷한 맥락을 가지고 있다 받아들였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럼에도 하나 이해하기 힘들었던 것은, 그런 ‘관 의식’이 치명적인 부작용은 안고 있는데도 대규모 행사로 계속해서 진행되고 있었다는 점인데요. 뭐. 당장의 효과를 보기 위한 어떤 초자연적인 행사라는 것은 마음에 들었지만, 인간이란 교훈보다도 눈앞에 이득을 쫒는 동물…아. 네. 영화는 영화로 받아들이데 그런 표면적인 것 보다는 작품을 통해 제작자가 말하고자하는 것을 파악하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제목인 ‘Coffin’은 직역해서 ‘관’입니다. 거기에 ‘관棺’이란 ‘송장을 담는 궤. 관구.’라고 사전에 나와 있는데요. 이 작품에서는 ‘죽음의 신’을 속이기 위한 매개체로 등장하고 있었습니다. 으흠. 죽음의 신을 속인다라. 그러고 보니 많은 작품 속에서 ‘죽음’을 피하기 위한 다양한 행위들이 있었고, 그것에 대한 교훈으로 ‘괜히 편법 쓰지 말고 흘러가는 대로 나두시오!!’를 마주해볼 수 있었는데요. 다른 분들은 또 어떻게 받아들이셨을지 궁금해집니다.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이번 작품을 어떤 기분으로 만나 보셨을까나요? 새로운 문화행사를 만나볼 수 있어 좋았다구요? 자칫 문화왜곡현상을 초례할 것 같아 걱정이 되셨다구요? 네?! 죽은 사람만 더 억울한 태국판 ‘데스노트’라구요? 으흠. 아무튼, 개인적인 감상은 이미 위에서 열심히 떠들었으니 생략해…볼까도 했지만 문득, ‘임사체험’이라는 단어가 떠올랐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영靈’과 관련된 이론들을 믿는 편인지라, 영적 성숙을 위한 방편으로 그런 죽음을 대리할 수 있는 경험에 대해 긍정적인 편인데요. 이 작품과 같은 사례는 그저 현실이 아니기를 바랄 뿐이라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덤. 친구들과 함께 또 다른 삶의 세상인 게임 ‘WOW, 2008’에 뛰어들게 되었습니다. 으흠. 아직은 재미있군요! 크핫핫핫핫핫핫!! 
 

TEXT No.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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