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미네이터 4 : 미래전쟁의 시작 한정판 [Extended Edition] (3 Disc)
맥지 감독, 문 블러드 굿 외 출연 / 플래니스 엔터테인먼트 / 2010년 2월
평점 :
품절


제목 : 터미네이터: 미래전쟁의 시작 Terminator Salvation, 2009
감독 : 맥지
출연 : 크리스찬 베일, 샘 워싱턴, 안톤 옐친 등
등급 : 15세 관람가
작성 : 2010.01.28.

 

“우리는 진정한 구원을 꿈꿔도 되는 것인가?
이미 예정되어진 미래 속에서,”

 

  ‘애인님과 함께 본 영화’라는 것으로, 다른 긴말은 생략하고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2003년, 롱뷰 주 교도소’라는 설명과 함께 사형을 앞둔 한 남자에게 어떤 도움을 요구하는 한 여인의 모습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키스를 대가로 자신의 시체를 어떤 연구에 기증하는데 서명하게 되는군요.
  그렇게 결국 전 세계로 핵폭탄이 터져버렸다는 앞선 이야기까지의 설명은 잠시, 인류의 적인 ‘스카이넷’의 연구기지 중 하나를 폭격하는 저항군의 모습으로 본론으로의 문이 열리게 되는데요. 가까스로 임무를 성공하게 되었지만 ‘존 코너’를 제외하고는 몰살당하게 됩니다. 아무튼, 아수라장이 되어버린 현장에 또 다른 남자가 깨어나 이야기의 바통을 나눠받게 되는 것은 잠시, 답을 알 수 없는 폐허나 다름없는 광활한 여정의 길을 걷던 그가 ‘카일 리스’라는 소년을 만나게 되는군요. 한편, 역시나 당시대 기계들의 제거 대상 1호이자 자신의 아버지가 될 ‘카일 리스’를 찾기 위해. 그리고 미래와의 전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 치는 존 코너의 이야기가 교차되는데요. 그런 그저 순조롭기만 하던 그들의 이야기가 시간의 흐름 속에서 나름대로의 답을 마주하게 되었음에, 미래전쟁은 그들만이 가진 끔찍한 진실을 통해 과거를 위한 미래로의 일정에 진지한 물음표를 준비하고 있을 뿐이었는데…….

 

  사실, ‘이때까지의 터미네이터는 모두 잊어라!’를 즉흥 감상으로 적어볼까 싶었습니다. 앞선 세편의 이야기에서도 그랬지만 새로운 연대기의 시작이라 말할 수 있는 네 번째 이야기에서도 미래저항군의 지도자가 될 존 코너의 존재성은 그리 부각되지 못했다고 받아들여 볼 수 있었는데요. 오히려 인간과 기계에 대한 진지한 생각의 시간을 안겨준 하게 ‘마커스’가 주인공이 아닐까 싶었습니다. 그런 한편으로는 앞서 이야기들과의 연관성을 가지게 하기위한 노력의 흔적을 접할 수 있어 즐거웠는데요. T-800과 카일 리스, 그리고 존 코너가 한자리에 모이게 된 긴박한 상황을 통해 ‘아직은 때가 이니야! 그런데 타임머신은 어디있어!!’를 외치고 있던 저를 발견할 수 있었다보니, 으흠. 그저 제작과 관련된 모든 분들께 소리 없는 박수를 보내볼 뿐입니다.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이번 작품을 어떤 기분으로 만나보셨을까나요? 아놀드 주지사님이 없는 터미네이터는 이미 ‘터미네이티드’ 되어있다구요? 시종일관 게임 화면을 보는 듯한 기분에 공략집을 실시간 영상으로 보는 줄 알았다구요? ‘사라코너 연대기’의 세 번째 이야기나 빨리 만들라구요? 개인적으로는 ‘구원’을 의미하는 부제목에 왜 ‘미래전쟁의 시작’이라 번역을 달아두었나 심각하게 고민 했는데요. 작품 자체로는 의미전달이 되었을지 몰라도, 있을까가 더 의심스러운 철학성에 대해서만큼은 ‘구원’의 의미를 알고 이 작품을 만나야 하지 않나 싶었습니다. 뭐. 그래도 오락영화라는 기분으로 만나기 좋은 작품 이었다보니 진지하게 접근 하는 것은 이번 작품의 소설판을 만나보고 나서 이야기해보는 것이 더 좋지 않을까 해보는군요.

 

  네? 이 작품에 등장하는 그분이 아놀드 주지사님이 아니라면 뉘시냐구요? 저도 그동안 CG라고 말은 들어왔다지만 실제 작품을 통해 만나보면서는 단순 CG가 아니라 생각해볼 수 있었는데요. 그래서 조사해보니 ‘로랜드 킥킹거’라는 분이 특수 분장으로 출연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그 다음 이야기에서는 떠 어떻게 처리를 하겠다는 것인지, 벌써부터 걱정이 되는 시리즈가 아닐 수 없군요.

  

  아무튼, 열심히 일해 피곤한 저의 몸과 마음에 나름의 ‘구원’을 선물해 보고 싶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하는데요. 출근길에 보니까 신종인플루엔자 접종을 시작했다고 안내를 하고 있었으니, 으흠! 아직은 겨울이니 다들 감기 조심합니닷!!
 

TEXT No.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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