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는 죽지 않는다 - OST 추첨 증정
하명중 감독, 한혜숙 외 출연 / 소니픽쳐스 / 2008년 1월
평점 :
품절


제목 : 어머니는 죽지 않는다, 2007
원작 : 최인호-소설 ‘어머니는 죽지 않는다. 2004’
감독 : 하명중
출연 : 한혜숙, 하명중, 하상원 등
등급 : 전체 관람가
작성 : 2009.12.07.




“우리는 왜 억압되지 않고는 못 견디는 것일까?”
-즉흥 감상-




  ‘테스터’로 만나보게 되었음에 아무생각 없이 만남에 임하다가, 너무나도 익숙한 작가님의 이름이 원작으로 떠오르기에 놀라버리고 말았다는 것으로, 다른 긴 말 할 것 없이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열려있는 창문 안쪽으로 열심히 글을 쓰고 있는 노인의 모습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지금 쓰고 있는 이야기가 자신의 첫 사랑이자 그녀의 이야기라는 것으로, 철거예정이라 폐쇄중인 주거구역으로 무단 침입하는 모습을 보이게 되는군요. 
  그렇게 한창 시험을 치고 있는 중이라는 여학생들의 모습은 잠시, 옛날에 살던 집을 방문하게 된 노인이 회상에 잠기게 되는 것으로 본론으로의 문이 열리게 됩니다. 그리고는 몸이 좋지 않은지 방 안에서만 지내는 것으로 판단되는 가장을 중심으로 2남 1녀로 구성된 남매를 둔 중년의 여인이라는 가족을 소개하게 되는데요. 그중에서 가장 막내가 여는 화면을 열었던 노인이었다는 암시와 함께 시간의 흐름을 말하기 시작합니다. 그러던 중으로 결국 아버지가 먼저 저세상으로 가버리시게 되었고 자식들은 하나 둘씩 분가를 하게 되는데요. 그 중에서 막내는 작가로서 성장하게 되었지만, 계속되는 시간의 흐름 속에서 그마저 어머니의 곁을 떠날 준비를 해나가게 되었는데…….




  네? 감동적인 이야기를 담은 작품에 무슨 아닌 밤중에 홍두깨 같은 즉흥 감상이냐구요? 네. 분명 감동이었습니다. 일찍 떠나버린 아버지를 대신으로 어머니께서 삼남매를 훌륭하게 키워나가시면서 보여주게 되는 남몰래 흘리는 고뇌의 눈물하며, 그중에서 가장 그녀의 마음을 흔들어 놓은 막내의 성장과정. 그리고 결론에 이르러서 그 모든 갈등이 해소되는 모습은 그저 감동이었는데요. 아무리 감동적이었다 할지라도 그것이 진부하게 느껴져 버렸다는 것은 일단 넘기고, 왜 우리는 당연히 그래야만 마땅한 삶의 신화를 되풀이 하는 것인지 고민의 시간을 가지게 했습니다.

  

  예전부터 국내 작품을 볼 때면 보통 ‘한恨의 정서’를 접할 수 있었습니다. 뭐가 그리도 억울한 일이 많았던지, 지금은 그 정신적 뿌리가 원관념을 잃었다 할지라도 여전히 ‘이렇게 해야만 한다.’는 것이 남아 뭔가 새로운 생각을 할라치면 그게 말이 되기는 하냐 식의 반응을 먼저 마주하게 될 뿐인데요. 네? 제가 대구에 살고 있기 때문에 더 심할 거라구요? 열린 마음으로 살려면 한국을 떠나는 게 상책이라구요? 네?! 제가 뭐 그리 잘난 ×이냐구요? 아아. 네 알겠습니다. 확실히 잘남 사람이 될 때까지는 감정을 억누르는 게 상책이라는 말로 인식하겠습니다.




  아무튼, 국내에서 유명한 작가분의 소설을 영화로 만든 것을 만나면서 역시나 원작을 만나보고 싶어졌는데요. 그런 중으로는 이번 작품을 만나보신 다른 분들의 감상은 어떠셨는지 궁금해졌습니다. 아무래도 청년의 시절을 살아가고 있다 보니 사춘기와는 또 다른 어떤 격한 감정이 자극을 받아버린 기분인지라, 다른 연령층과 생활환경 안에서의 분들은 어떤 기분으로 작품을 마주하셨을지 궁금한데요. 부모님 세대의 역사와 그것을 마주하며 성장해나가는 젊은 인격체를 보여줌으로 많은 생각의 시간을 선물해준 멋진 작품이었다는 것으로, 소리 없는 박수와 함께 꼭 한번 볼 작품이라는 것을 조심스럽게 추천해보고 싶어졌습니다.




  오늘도 아침 일찍 일어나 영화를 한편 보고, 감상문을 작성중일 때는 어느덧 점심시간. 그리고 조만간 있을 출근과 퇴근이 이어지는 하루를 마주하게 된 저는, 과연 이렇게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열리게 될 미래를 어떤 기분으로 마주하게 될지 자못 기대되는 중인데요. 아무튼, 부끄럽지만, 아아. “알라뷰!!”를 외쳐보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본다는 것 입니닷! 크핫핫핫핫핫핫!! 

 

TEXT No. 1092
 
[CAFE A.ZaMoNe]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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