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남자의 책 198쪽 - 아웃케이스 없음
유진 외, 김정권 / 프리미어 엔터테인먼트 / 2009년 2월
평점 :
품절


제목 : 그 남자의 책 198쪽 Heartbreak Library, 2008
원작 : 윤성희-소설 ‘그 남자의 책 198쪽, ?’
감독 : 김정권
출연 : 이동욱, 유진 등
등급 : 12세 관람가
작성 : 2009.10.19.




“도서관학과로 많이들 오세요~”
-즉흥 감상-




  오랜만에 작성해보는 ‘테스터’로서의 기록이라는 것으로, 다른 긴말 할 것 없이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도서관의 책장으로 하나 가득 꼽혀있는 책들을 먼저로, 아픔을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에 대한 사랑의 철학을 중얼거리는 한 남자의 목소리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펼쳐져있는 한 권의 책과 그 삽화로 들어가는 화면과 함께 자신에게 그런 사랑에 대해 알려준 사람이 있었다고 말하게 되는군요. 
  그렇게 늦은 여름의 어느 날. 아직도 어둑하게만 느껴지는 이른 아침을 뒤흔드는 자명종의 소리와 함께 한 여인의 하루가 열리게 되었다는 것으로 본론으로의 문이 열리게 되는데요. 그런 그녀의 출근길 풍경은 잠시 그녀의 직업이 도서관의 사서임을 보여주게 됩니다. 그리고 그러던 어느 날. 책의 198쪽만 뜯어가는 한 남자를 현장에서 잡게 되었다는 것으로, 멀쩡하게 생겼지만 어딘가 문제가 있어 보이는 그 남자가 이야기의 바통을 함께 나눠 받게 되는데요. 처음에는 그저 이상하다고 생각했던 그의 행동에 묘한 동질감을 느끼게 되자, 그녀는 그를 도와주기로 했음에 이번에는 자신의 마음을 치유하는 여행의 길이 열려 감을 실감하게 되지만…….




  사실, 즉흥 감상으로 ‘로맨스를 좋아하시는 분들을 위한 도서관 이용자 교육의 안내서?!’라고 적어볼까 싶었습니다. 그것도 그럴 것이 이야기 안에서의 남자는 도서관을 처음 사용하는 사람의 입장으로서 알아감의 모습을 단계별로 밟아나간다고 볼 수 있었기 때문이었는데요. 그런 한편으로는 비록 정식직원은 아니더라도 도서관에서 일하고 있는 입장으로서 실로 신경이 이만저만 쓰이는 작품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초반부터 열람실에 않아서 하는 일 없이 실질적인 것은 봉사활동한테만 시키는 것 같은 모습 하며, 이야기가 계속되면서는 윤리강령을 위반하는 모습까지 보이는 것이 자칫 도서관에서 일하는 사람들에 대한 오해를 불러일으키기 충분하다 판단이 서버렸었는데요. 이렇게 우하하고 한적한 환경에서 진짜 할 일 없이 보이는 직업에 참여하고 싶으신 분들 계시다시다면 위의 즉흥 감상에서처럼 도서관학과나 문헌정보학과가 있는 대학교로 원서를 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졸업 후에는 자격증이 나오기는 하지만 사서공무원 시험까지 따로 봐야하고, 도서관은 많이 만들어지고 있지만 정식직원으로의 일자리는 바늘구멍 같으며, 도서관에서의 일이라는 것이 보이는 것 마냥 바코드만 찍는 것도 실제로는 쉬운 일이 아니지만 보이지 않는 일이 더 많은 편이니, 아아아. 이렇게 계속 적다보면 하소연만 늘어나는 것 같아 자진 통재해볼까 하는군요.




  다시 작품에 집중을 해봅니다. 이번 영화는 윤성희라는 작가분의 ‘거기, 당신?’이라는 단편집 안의 ‘그 남자의 책 198쪽’이라는 작품을 원작으로 만들어졌다고 하는데요. 으흠. 위에서 방금 푸념을 잔뜩 적어버리고 말았지만 작품자체가 생각보다 마음에 들었기에 원작으로도 읽어보고 싶어졌습니다. 마침 도서관에 비치 중으로 나와 있으니 출근길에 대출해버려야겠군요.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사랑이 무엇이라 생각하시는지요? 이 작품을 통해서 오랜만에 조PD의 ‘날잊어2’라는 노래를 떠올려 볼 수 있었는데요. 자살로 이르는 무서운 병으로 집착이 광기로 변해버리는 사랑을 이야기하기도 하듯. 이번 작품은 그런 광기로 치달을 수 있는 마음을 치유하는 여정이 있어 행복한 기분으로 만나 볼 수 있었습니다. 사랑이 아냐. 집착은 사랑이 아냐. 사랑이 뭐냐 하면, 어려워도 분명 그건 사랑이 아냐. 아아. 모르겠습니다. 분명 사랑을 하고 있긴 하지만, 그리고 예전보다 훨씬 안정되긴 했지만, 우리는 과연 ‘사랑’이라는 말 속에서 무엇을 말하며, 마주하고, 행하고 있는 것인지 계속해서 고민 해봐야하는 것은 아닐까에 대한 물음표로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하는군요.




  로맨스는 때론 이래서 싫지만, 그럼에도 볼 때 마다 감동 먹는 것 같습니다. 흥!! 
 

TEXT No. 1048
 
[CAFE A.ZaMoNe]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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