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
스펜서 존슨 지음, 이영진 옮김 / 진명출판사 / 2008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제목 :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 Who Moved My Cheese?, 1998
저자 : 스펜서 존슨
역자 : 이영진
출판 : (주)진명출판사
작성 : 2008.09.29.


“역시, 굶어죽기 싫으면 움직일 생각부터 하란 말인가?”
-즉흥 감상-




  너무 두껍고 어려운 책들을 통해 그동안 뇌가 혹사당했다는 기분이 들어, 이번에는 분명 지난날 읽었음에도 감상문이 없는 아주 얇은 책을 집어 들게 되었습니다. 그럼, 처음 읽었을 때와는 또 다른 깨달음의 시간을 제공해준 이번 책을 조금 소개해볼까 하는군요.




  책은 시카고에서의 어느 화창한 일요일의 오후, 고등학교 동창회에서 만난 친구들과의 만남이 있게 되었다는 것으로 시작의 장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어린 시절의 꿈과 성인이 되어서 마주하게 된 현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던 중, 마이클이라는 친구가 자신의 인생을 바뀌게 한 이야기를 하나 하겠다는 것으로 본론으로의 장이 열리게 되는군요. 
  그렇게 아주 먼 옛날, 두 마리의 생쥐와 두 명의 꼬마가 살았다는 것을 말하게 되는 이야기는 맛있는 치즈를 찾기 위해 미로를 뛰어다는 그들 넷의 모험을 말하게 됩니다. 그리고는 결국 맛있는 치즈가 잔뜩 쌓여있는 창고에 도착하게 되지만,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어느덧 치즈가 사라져버렸음에 우선은 생쥐 두 마리가 새로운 치즈를 찾으러 길을 떠나게 되는군요. 한편, 뒤늦게 그 사실을 알게 된 두 꼬마인간은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라고 고뇌하던 중, 우선 한명이 새로운 치즈를 찾아 떠나게 되었다는 것으로 인생에 대한 위대한 비밀(?)이 속삭여지기 시작하는데…….




  이야기 속의 이야기라는 액자식구성의 책이라는 것은 어째 교과서적 설명이 되는 듯해 다른 설명을 생각해봤지만 더 좋은 표현이 떠오르질 않습니다. 그렇기에 책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을 적어보면 다음과 같겠는데요. 아아아. 참으로 식상했습니다!! 라는 건 농담이고, 세상을 살아가는 방법은 복잡한 듯 하면서도 참으로 간단하게도 설명이 가능하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되었습니다. 뭐랄까요? 문득, ‘사람은 책을 만들고, 책은 사람을 만든다.’는 말이 떠올라 ‘진리로의 길’을 안내하는 방법에 대해-비록 치즈를 즐기는 편은 아니지만-이렇게 간결하게 표현될 수 있다는 점에서 그저 놀라고 말았습니다.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어떤 꿈을 가지고 계시는지요? 아직 꿈의 길을 걷고 있는 분들도 계실 것이고, 또는 그 꿈을 지난날의 아름다운 추억으로 지니고 계신 분들, 아니면 그 꿈의 도착지점에서 안위하고 계실 분들도 있을 것인데요. 문득, 동화 ‘거울 나라의 앨리스 Through The Looking-Glass and What Alice Found There, 1871’에 등장하는 ‘붉은 여왕’과 엘리스의 대화가 떠올라버렸습니다. 그것은 같은 곳에 있기 위해서는 쉬지 않고 힘껏 달려야하며, 어딘가 다른 데로 가고 싶으면 적어도 그보다 배로 빨리 달려야한다는 것이었는데요. 사라져버린 치즈가 제자리에 돌아올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 한 꼬마인간과 그 모든 어리석은 유혹을 이겨내고 새로운 치즈를 찾아 나선 다른 꼬마인간의 모습을 보고 있자니, 저는 꿈꿔오던 미래로의 비전에 얼마나 투자를 해왔으며 진척 상황은 어떤가에 대한 고민의 시간을 가져볼 수 있었습니다. 흐음. 그저 아직은 갈 길이 멀게만 느껴지는군요! 하하하하핫!!




  네? 비슷한 이야기를 조금씩만 달리하여 다양하게 쏟아져 나오는 ‘자기개발서’들이 식상한 게 정답이지 않냐구요? 네. 사실, 저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어떤 상황이었는지는 몰라도 ‘성경’을 예로 들어 ‘지독하게 긍정적인 책이라 자칫하면 맹신할 수밖에 없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음에, 다양한 접근 방법으로의 ‘좋은 책’들을 많이 만나다보면 생활 속의 다양한 경우에서 긍정적인 마음자세를 가질 수 있지 않겠냐고 생각해볼 수 있었는데요. 좋은 게 좋은 것이 아니냐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나 자신만의 ‘치즈’는 무엇입니까?” 


TEXT No. 787

 

[CAFE A.ZaMoNe]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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