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 파일 시즌 3 박스세트(7disc) - 슬림케이스 + 아웃케이스
로버트 맨델 외 감독, 질리안 앤더슨 외 출연 / 20세기폭스 / 2008년 5월
평점 :
품절


제목 : 엑스파일 시즌 3 The X files Season 3, 1995~1996
제작 : 크리스 카터
출연 : 데이빗 듀코브니, 질리안 앤더슨 등
등급 : 15세 이상
작성 : 2007.11.07.




“사과는 정책이다”
-작품 속에서-




  최근에 대형 마트에 놀러갔다가 엄청 충격을 받아버렸습니다. 누구는 각각 10만원 미만으로 시즌 4까지 사 모았던 것을 얄팍하게 다시나와 반값으로 판매중인 모습을 보고 “그럼 통 값이 반이었냐!!”고 비명을 질러버리고 말았던 것인데요. 아무튼, 이번에는 시작부분부터 어째서인지 지겹다고 느껴져 버린 이번 시즌을 조금 소개해볼까 합니다.




  작품은 앞선 시즌의 마지막에서 계속 되어, 외계인과 관련된 극비 자료를 받게 되는 멀더와 암호화된 파일을 해독하기 위한 도움을 요청하게 된 스컬리가 마주하게 되는 진실로의 험난한 여정이 있게 되고, 그 과정에서 결국 생사의 길에 들어선 멀더와 행방이 묘연해진 디지털 테이프로 인해 목숨의 위협을 받게 되는 스컬리가 있게 됩니다. 그리고 그런 그들이 결국 마주하게 되는 엄청난 진실은 또다시 은폐상황에 처해지게 되는군요. 
  그렇게 죽다 살아남아 다시금 일상으로 복귀한 멀더와 스컬리 앞으로 이번에는 번개를 다룰 줄 아는 소년, 죽음을 예견하는 보험외판원, 교도소 안에서 발생하는 예언된 죽음의 행진, 홀로 사는 여인들이게 닥치는 의문의 연쇄살인사건, 죽고 싶어도 죽을 수 없다는 한 중령이 벌이게 되는 또 한 번의 자살시도, 외계인 부검 비디오의 진상과 은폐되는 또 하나의 진실, 성흔 발현자들을 대상으로 벌어지는 연쇄살인 사건의 추적, 한 마을에서 발생하는 바퀴벌레로 인한 살인사건 등 수많은 미해결 사건들이 멀더와 스컬리를 호출하기 시작하는데…….




  웅~ 웅~ 머리가 울리는 것 만 같습니다. 왜냐구요? 음~ 다른 외화드라마들은 모르겠는데 이 ‘엑스파일’시리즈들일 경우 이렇게나마 시즌별로 만나면서 느낀 것이라는 것이 우선은 ‘지겨움’, 다음으로는 ‘정리됨’, 마지막으로는 ‘헷갈림’을 말할 수 있기 때문이었는데요. 처음, 겨우겨우 시간을 만들어 TV에 방영하던 것으로 즐겼던 것들이 생각보다 빠진 것이 많지 않았었다는 사실을 확인해 볼 수 있었기에 대부분을 ‘이미 알고 있었다’는 기분과 함께 ‘지겨움’을 느껴버린 것 같습니다. 하지만 순차적으로 진행되는 이야기의 흐름을 알 수 있는 기회의 장이 열렸다보니 ‘정리됨’의 시간을 가져볼 수 있었는데요. 그런 한편으로는 이렇게 보면서도 의도치 않은 공백 기간이 간혹 발생함에 예전에 봤었던 이야기들이 먼저 떠올라버려 결국 몇 가지 이야기들에 대해서는 순서가 뒤섞인다는 기분으로 ‘헷갈림’마저 경험하고 말았던 것이었습니다. 그래도 공중파로 보면서 놓쳤던 이야기들을 새롭게 확인해 나간다는 점에서만큼은 분명 저를 흥분하게 만들더군요.




  이번 시즌에서 특히나 중요하게 생각되었던 것은 16번째 이야기에 나오는, 아마도 과거시점에서의 이야기 일 것이라 판단되는 장면인데요. 15번째 이야기에서 이어지는 이야기에서 어떤 사건의 진상을 듣게 되는 사람들 중 담배를 입에 물고 피기 시작하는 젊은 남자 요원에게 ‘멀더’라고 부르는 모습을 통해, 그만 예전-작품상으로는 한참 뒤-에 담배 피는 사나이가 멀더에게 했던 말들 중 ‘잘못 들은 것인가?’의심이 되던 부분에서의 ‘미싱링크’를 발견하게 되어버린 것 같아 충격을 받아버렸습니다. 그리고 시즌1에서의 공식 첫 번째 이야기에서 멀더의 기억 속에서 지워져버린 실험용 UFO와 관련 있어 보이는 20번째 이야기에서는 어떤 사고에 대해 ‘기억조작’을 통한 ‘진실은폐’의 재미있는 상황이 마치 퍼즐 맞추기 같은 기분이 들어 재미있었는데요. 그 밖으로도 납치되었던 스컬리의 진실이 드러나는 등 초반부분에서만 조금 지겹다 생각되었지 뒤로 가면 갈수록 다시 불붙기 시작하는 진실 찾기는 정말이지 빨리 “다음 시즌!!”을 외치게 했습니다.




  사람은, 이유는 몰라도 보고 싶은 것만 보게 되고, 믿고 싶은 것만 믿게 되며, 행하고 싶은 것만 행하게 된다는 것을 이번 묶음을 통해 더욱 실감해 볼 수 있었습니다. 그런 한편 이재서야 세 번째 묶음 까지 왔는데도 기분 상으로는 너무나도 많은 이야기를 봐 온 것 같아 순간 애니메이션 ‘카우보이 비밥Cowboy Bebop TV시리즈, 1998’때의 기분이 떠오르는 것이, 흐음. 아무튼 다음의 네 번째 묶음으로의 감상으로 넘어가보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보는 바입니다. 
 

TEXT No. 541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 with 얼음의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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