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데드
마이클 스피어리그 감독, 펠리시티 메이슨 출연 / (주)다우리 엔터테인먼트 / 2005년 10월
평점 :
품절


제목 : 언데드 Undead, 2003
감독 : 마이클 스피어리그, 피터 스피어리그
출연 : 펠리시티 메이슨, 먼고 맥케이, 랍 젠킨스, 리사 커닝햄, 더크 헌터, 엠마 랜덜 등
등급 : R
작성 : 2007.10.21.




“오오. 이것은 오랜만에 받아보는 종합선물세트?”
-즉흥 감상-




  언제부터던가 비디오 대여점을 지나갈 때마다 저의 눈길을 사로잡는 포스터가 하나 있었습니다. 무엇 때문인지는 몰라도 영화 ‘반 헬싱 Van Helsing, 2004’을 연상케 했던 문제의 작품을 지난 주말에 있었던 글쓰기 공부 모임의 정모 날, 지인 분의 댁에서 결국 만나볼 수 있었는데요. 그만 위의 즉흥 감상을 적게 까지 한 이번 작품을 조금 소개해볼까 합니다.




  작품은 저 먼 우주로부터 밝은 빛의 점이 점점 다가온다 싶더니 무슨 이유때문인지 갑자기 폭발해 그 파편 중 하나가 언뜻 보이는 푸른 별로 날아가는 것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 껌뻑거리는 형광등 아래에 앉아 한 남자와 상담을 하는 여인, 능글맞게 웃으며 누군가와 통화하는 한 남자의 모습으로 이어지게 되는데요. 
  그렇게 그저 평화로운(?) 일상들이 보여지는 상황 속에서 저 먼 하늘을 느긋하게 유영하는 밝은 빛이 검은 궤적을 그리며 날아가던 중 마을 사람들을 강타하게 됩니다. 그런데 몸에 구멍이 난 사람들이 다시 일어나 살아있는 사람들을 차례로 습격하게 되는군요!! 그러던 마침 마을을 빠져나가던 두 사람이 상황의 심각성을 눈치 체고 죽음에서 살아난 사람들을 피해 도주를 감행하게 되지만, 그러면서 살아남은 사람들이 마주하게 되는 진실은 그들을 경악 그 이상을 경험하게 만드는데…….



  상태 좋지 않은 스피커 때문인지 영화관 마냥 울려대는 소리에 협소한 모니터를 통해 이 작품을 지인분과 함께 음주상태로 즐기면서 집단가출을 시도하는 어이를 잡아들이느라 참 고생이 많았습니다. 그러면서 만들어지게 된 것이 위의 즉흥 감상이었는데요. 이번 작품을 보며 연상할 수 있었던 작품이 기본 적으로 ‘좀비’관련된 대부분의 작품들에, 운석의 낙하와 함께 변화되는 사람들의 모습에서 외화드라마 ‘스몰빌 Smallville’ 시리즈를, 인간의 영역을 벗어난 어떤 초월적인 존재로부터의 감금이라는 설정에서 영화 ‘다크 시티 Dark City, 1998’를, 다른 작품이었다면 주인공이라 말할 수도 있었을 한 아저씨의 포스에서는 위에서도 짧게 언급한 ‘반 헬싱’을, 그리고 마지막에 이르러서는 19일 조조로 만난 영화 ‘레지던트 이블 3-인류의 멸망 Resident Evil: Extinction, 2007’까지 덤으로 연상이 되었음에 무엇인가 뒤죽박죽으로 혼합되어 명확히 기억나지 않는 다른 작품들까지 아우성을 내지르는 것 같아 한 없이 답답한 감상의 시간이 되어버렸지만, 언뜻 진지하면서도 상황에 어울리지 않는 코미디까지 가미되어져있었다 보니, 아아. 감히 비추천장을 내밀어 봅니다.




  그래도 이런 아무리 황당한 기분으로 만난 영화라도 무엇인가 ‘생각’할 거리가 있노라 거름망에 걸려드는 것이 있어 적어보니 ‘의사소통의 중요성’과 ‘선입견의 부작용’에 대한 것이었는데요. 
  후드를 뒤집어 쓴 밝은 빛의 존재들과 단 한마디라도 대화가 가능했다면 최악으로의 사태는 막을 수 있었을 것이며, 자기 자신만의 인지 영역에 대한 절대적인 믿음이 그런 상황을 더욱 악화시켜간다는 결론이 만들어져감에 자신과 다르게 생겼기에 무섭게 보일 수밖에 없는 미지와의 조우는 아직 까지도 공포의 상황으로 만들어질 수밖에 없는가에 대한 생각의 시간을 가져보게 했습니다.




  ‘부활’이라는 것에 대한 부정적인 모습인 ‘언데드’. 예수의 부활에 대해서는 기적을 말하면서도 다른 고인들의 부활에서는 왜 그렇게 공포를 말하는 것일까요? 죽음에서 다시 돌아온다는 상황 까지는 같아도 그 후가 문제가 되면서부터 논쟁거리가 되는 이런 이야기들에 대해 색다른 시도만은 좋았다 감히 생각을 정리해보며 이번 감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TEXT No. 529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 with 얼음의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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