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크리터스 2 Critters 2, 1988
감독 : 믹 가리스
출연 : 스콧 그림즈, 리안 커티스, 돈 케이스 오퍼 등
등급 : 청소년 관람불가
작성 : 2019.04.21.
“꺼진 불도 다시 보자.”
-즉흥 감상-
영화는 우주의 외딴 행성에서 사냥 중인 이들이 ‘크리터’의 생명 반응이 검출되었다는 소식에 지구로 떠나는 것으로 시작의 문을 엽니다. 한편 부활절을 맞이하여 고향에 있는 할머니 댁에 가는 소년에게 이야기의 바통을 건네는데요. 사실 소년이 앞선 이야기에서의 생존자 중 한 명이었다는 것도 잠시, 부활절에 맞춰 알에서 부화한 크리터들이 다시금 마을을 난장판으로 만들어버리는데…….
영화는 재미있었냐구요? 음~ 추천할 정도는 아니고, 그냥 한번은 볼만했습니다. 특히 앞선 이야기에서 이어지는 설정이 있다 보니, 에필로그를 보는 기분이 없지 않았는데요. 그중에서도 압권은 사냥꾼의 변신이었습니다. 한 명은 1편에서의 모습을 그대로 사용했지만, 다른 한 명은, 으흠. ‘청소년 관람불가’ 판정을 받을 만했다고 적어보는군요! 크핫핫핫핫핫!!
설정만 이어가고 연기자는 바뀐 것 아니냐구요? 음~ 저도 처음에는 그런 줄로만 알았는데, 확인해보니 소년 ‘브래드 브라운’을 연기한 ‘스콧 그림즈’가, 알코올 중독 청년 ‘찰리 맥파든’을 연기한 ‘돈 케이스 오퍼’가 그대로 나오고 있었는데요. 다른 출연진들에 대해서는, 제가 다 말해버리기보다 영화를 통해 직접 확인해보시는 건 어떨까 합니다.
앞선 이야기에서의 ‘크리터’들은 감옥 행성에서 탈출해 지구로 온 거라는 건 알겠는데, 이번에는 도대체 어디서 나타난 것이냐구요? 음~ 앞선 이야기를 끝까지 보셨다면 크리터들이 목장에 숨겨둔 알을 기억하실 겁니다. 그리고 그것이 그동안 발견되지 않다가 이번에 부화한 것인데요. 얼마나 많은 알을 뿌려둔 것인지, 그 수가 장난이 아니었습니다.
세 번째 이야기의 포스터를 보니 도시에서 난리가 나는 것 같던데, 이번에도 완전히 처리한 게 아니냐구요? 음~ 글쎄요. 1편에서의 실수를 만회하기 위해 이번에는 완벽하게 처리한 것 같아보였는데, 크리터들의 생명력은 바퀴벌레 수준이 아닐까 의심이 들었습니다. 그러지 않고서야 어떻게 계속해서 시리즈가 나올 수 있나 싶었는데요. 즉흥 감상에서도 적었듯, 꺼진 불도 다시 봐야 한다는 것을 말하는 듯했습니다! 크핫핫핫핫핫핫!!
1편에서 이야기의 중심에 있던 가족들은 어떻게 된 거냐구요? 음~ 글쎄요. 모두가 행복한 결말을 맞이했다고 생각했는데, 딱히 그렇지도 않았나 봅니다. 분위기만 보면 1편에서의 가족은 외계인 침공 사태(?) 이후에 이사를 간 것 같고, 소년만 조금 더 커서 마을로 돌아왔던 것 같은데요. 고향으로 돌아오기 무섭게 관심을 가지는 사람들이 있는 걸로 봐서는, 피곤해서 멀리 떠난 것이 아닐까 하는군요. 그리고 세 번째 이야기가 도시에서의 일을 다루고 있다면, 1편에서의 가족들에게 어떤 일이 발생한 것이 아닐지, 조심스레 기대를 걸어봅니다.
이 작품의 진정한 교훈을 왜 말하지 않는 거냐구요? 으흠. 제가 말하지 않은 부분을 통해 감상의 재미를 찾기를 바랐는데, 이렇게 물어보시니 답을 해드려야지요. 앞선 이야기를 통해서는 골고루 먹어야 건강해진다는 것을 보여줬다면, 이번에는 패스트푸드보다는 야채를 많이 먹을 것을 시종일관 말하고 있었는데요. 그게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는 분은, 작품을 통해 감상과 생각의 시간을 가져주시기 바랍니다.
그럼, 어떤 작품의 감상문으로 이어볼지 고민의 시간을 가져보겠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오늘 밤에는 영화 ‘이스케이프 룸 The Escape Room, 2019’을 만나보려고 합니다.
TEXT No. 3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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