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의 얼굴
딘 R.쿤츠 / 이성 / 1993년 11월
평점 :
절판


제목 : 공포의 얼굴The Face of Fear, 1977
저자 : 딘 R. 쿤츠
역자 : 정태원
출판 : 이성
작성 : 2007.01.12.


“이건 쿤츠 님 특유의 ‘사이코패스psychopath’이야기?!”
-즉흥 감상-


  이번 작품은 읽으면 읽을수록 언젠가 꼭 한번 만난 적이 있다는 기분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아니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영상으로 만나본 기분에 계속 시달리고 있었는데요. 결국 뒤에 가서는 참고자료랍시고 포스트잇까지 붙여두었던 것을 발견해버리고 말았습니다. 아아. 기억력이 이렇게 나빠서야 원.
  아무튼 작품을 접하는데 있어 이전에는 생각지 못했던 사회적 개념까지 인식되었던 이번 작품을 조금 소개해볼까 합니다.


  작품은 어둠속에서 잠복 중이던 한 남자가 자신을 경찰이라고 소개하며 한 여인의 집을 방문하는 것으로 문을 열기 시작하는군요. 하지만 집안으로 들어선 그의 행동이 갑자기 변하고 맙니다.
  한편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토크쇼에 출연하게 된 은퇴한 등반가인 그레엄 해리스가 이야기의 바통을 이어받게 됩니다. 그는 어떤 사건이 발생할 때 그것을 예감하거나 현장을 방문함으로서 그 당시의 상황을 읽어내는 능력을 가지고 있었는데요. 그만 토크쇼의 과정 중에 당시 이슈인 ‘인간백정’의 범행을 감지하고 맙니다.
  그렇게 이번에는 공격대상을 여자에서 자신을 감지할 수 있는 그레엄으로 결정한 ‘인간백정’과 자신의 죽음을 감지한 주인공의 숨 막히는 추적과 도주의 상황이 벌어지고 마는데…….


  개인적으로는 범인의 정체에 대한 반전을 원했기 때문에 작품의 중반에서 실망을 해버렸습니다. 물론 결말에서 반전이 일어나지 않는 것은 아니었지만 죽이기 위한 추적과 살아남기 위한 도주상황의 긴박함 빼고는 범인이나 사건을 조사하는 형사나 말이 참 많다는 기분이 들었었기 때문인데요. 그러는 와중에도 작가님 특유의 이야기 구성이 전편 보다는 많이 안정된 기분이 들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이번 작품을 읽다가 문득 외화드라마 ‘밀레니엄Millennium’이 떠올라버렸습니다. 우선 주인공이 은퇴한 몸이라는 사실과 공간의 기억을 읽을 수 있는 능력을 가졌다는 사실. 그리고 그 능력으로 인해 고생하게 된다는 설정 때문이었는데요. 그나마 프랭크 블랙 아저씨는 빽이라도 있었지 이번 작품의 주인공은 다리도 좋지 않고 사랑하는 사람을 지켜내기 위해 고소공포증도 이겨내야 하는 등 일이 많은 것이 참 힘들어보였습니다.


  그리고 위의 즉흥 감상에서도 적었듯 ‘사이코패스’ 형태의 악당이 거의 주인공급으로 등장해 세상의 혼란을 가져오려는 무시무시한 계획에 대해 언급이 되는데요. 등잔 밑이야말로 가장 어둡다고 말할 수 있는 사회적 현상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해보게 했습니다. 특히 이야기의 중반에 들어가기도 전부터 정체가 드러난 ‘인간백정’말고 그 나머지 반쪽의 ‘인간백정’이 그 위험도가 높았다고 할 수 있는데요. 세상 참 무섭다는 생각을 가져보게 하는군요.


  이번 작품은 영화로도 제작 되었으며 한국에서는 ‘싸이코 킬러The Face Of Fear, 1990’라는 제목으로 출시되었다고 검색이 되는데요. 어쩌면 무심결에 이 작품을 봤었는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해보게 되었습니다. 그렇지 않다면 이미 책 자체로도 영상적인 역동감이 있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 되는 것일까요?


  아무튼 일반적으로 쓰여진 순서대로 읽으면 한 작가의 작품이 점점 발전됨을 느낄 수 있다는 경험이 있는바. 이번에는 ‘어둠속의 속삭임whispers, 1980’을 집어 들어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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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EXT No. 3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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