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거게임>은 현실이 될 수도 있는 미래 인간 사회의 모습을 경계하는 이야기이다. 여기에는 오락을 위해 아이들이 살육되고, 폭군이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고, 부자가 웃으면서 굶주리는 노동자를 구경하는 세계가 묘사되어 있다. 동시에 지금 이 세상의 무엇이 그러한 악의 전조가 될 수 있는지 생각할 기회를 제공하고, 가족을 지키기로 마음먹은 용감한 십대 소녀처럼, 겉으로는 지극히 평범한 사람의 내면에 비범한 선과 영웅 행위가 살아 있음을 깨달을 기회를 준다. 무엇보다 평범한 이들의 놀라운 선행이야말로 구원의 가장 큰 희망일 것이다.
- 서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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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노자! 시대가 강요하는 생각이 아니라 자유로운 사상으로 끊임없이 위험을 안고 살아가는 사람. 통진당 해산 사건을 보고나서 읽으니 더 공감이 가는 부분.

사람을 국가의 적으로 간주하고 다른 죄도 아닌 자유롭게 생각한다는 이유로 죽음에 몰아넣는 것만큼 악한 행동이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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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라디오의 <책하고 놀자>에서 김탁환 작가의 책소개를 재미있게 듣다가 최근 그 꼭지가 없어져서 아쉬웠는데 이런 책이 나왔네.
특유의 사투리로 뒤적뒤적 페이지를 넘겨가며 소개하면 때론 눈물나기도 하고 때론 배꼽 잡아가며 `아! 저건 꼭 읽어봐야지` 했었고 그 때문에 읽게 된 책들도 많았는데.
그 중 `우리가 젊음이라 부를` 소설만 스물 세권을 추려서 낸 책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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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모세대가 몰려온다 - 생산하고 소비하고 창조하는 새로운 10대의 등장
김경훈 지음 / 흐름출판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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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십대라고 생각하면 보통은 사춘기, 반항, 왕따, 학교폭력 등 부정적인 이미지로만 바라보기 쉽다. 미숙하고 충동적인 세대이고 특히나 요즘은 과거의 헝그리 정신이나 패기마저 사라진 나약한 세대라고 걱정을 늘어놓는 시선도 많다.
저자는 그런 세대편견을 깨고 시대가 달라진만큼 달라진 세대를 모모세대(More Mobile)라 규정하며 진짜 십대를 이해하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십대 청소년 아들과 딸을 둔 입장에서 이런 긍정적인 시선은 일단 반갑다. 그들을 잘 이해 할 수 있고 쉽게 그들을 내 기준으로 단정지어서는 안되겠구나 하고 느낀다. 오히려 이런 세대적 특징을 우리 아니들이 따라가고 있지 못하고 구태의연한 것은 아닌지 걱정되기도 한다.

이 책을 읽고 분명히 기존 세대들이 갖는 십대에 대한 선입견이 너무 부정적인 것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었다는 점은 인정하고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어가는 십대를 더 이해할 수 있고 그들이 날개를 펼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야겠다는 데 동의한다.
그러나 이 세대들에게도 어떤 문제점이 있을지, 어떤 점을 보완하고 기존 세대랑 어떻게 어울릴 수 있을지에대해서는 더 생각해 볼 필요가 있을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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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의 고통 이후 오퍼스 10
수잔 손택 지음, 이재원 옮김 / 이후 / 200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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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아이가 학교에서 아프리카 어린이 기아 체험 사진전을 기획한다길래 사진을 대하는 관점을 얘기하면서 이 책을 권해주었다.
우리가 사진을 보면서 가지는 연민은 어쩌면 그 고통은 타인의 것이고 나와는 상관 없는 일이라고 나 자신에게 면죄부를 주는 일일지도 모른다고.
이 책을 함께 읽으며 아이도 상당부분 그녀의 시각에 동의했고 친구들과도 함께 읽고 토론하기로 했다고 한다.
이웃에게 연민의 감정을 품는것 만으로 나의 도리를 다했다고 생각해버리는 것이 얼마나 경솔한 일인지 돌이켜 생각해보게 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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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4-12-16 23:1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학교에서 정말 좋은 책을 권했군요. 책에 수록된 사진과 이야기가 학생들에게 상당히 충격적으로(?) 비춰질 수 있지만, 생각의 전환을 하는데 도움이 될거라 생각해요.

살리미 2014-12-17 00:04   좋아요 0 | URL
네. 기아사진전을 열면서 단순히 아프리카의 불쌍한, 도움이 필요한 아이들이라는 생각보다 그들의 기아는 누구 책임인지, 나는 연민만을 보냄으로써 책임을 회피하는게 아닌지 생각을 해보게되는 계기가 된 듯해요. 그런 사고들이 더욱 적극적인 도움으로 지속되기도 할 것이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