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의 고통 이후 오퍼스 10
수잔 손택 지음, 이재원 옮김 / 이후 / 200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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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아이가 학교에서 아프리카 어린이 기아 체험 사진전을 기획한다길래 사진을 대하는 관점을 얘기하면서 이 책을 권해주었다.
우리가 사진을 보면서 가지는 연민은 어쩌면 그 고통은 타인의 것이고 나와는 상관 없는 일이라고 나 자신에게 면죄부를 주는 일일지도 모른다고.
이 책을 함께 읽으며 아이도 상당부분 그녀의 시각에 동의했고 친구들과도 함께 읽고 토론하기로 했다고 한다.
이웃에게 연민의 감정을 품는것 만으로 나의 도리를 다했다고 생각해버리는 것이 얼마나 경솔한 일인지 돌이켜 생각해보게 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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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4-12-16 23:1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학교에서 정말 좋은 책을 권했군요. 책에 수록된 사진과 이야기가 학생들에게 상당히 충격적으로(?) 비춰질 수 있지만, 생각의 전환을 하는데 도움이 될거라 생각해요.

살리미 2014-12-17 00:04   좋아요 0 | URL
네. 기아사진전을 열면서 단순히 아프리카의 불쌍한, 도움이 필요한 아이들이라는 생각보다 그들의 기아는 누구 책임인지, 나는 연민만을 보냄으로써 책임을 회피하는게 아닌지 생각을 해보게되는 계기가 된 듯해요. 그런 사고들이 더욱 적극적인 도움으로 지속되기도 할 것이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