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아이가 학교에서 아프리카 어린이 기아 체험 사진전을 기획한다길래 사진을 대하는 관점을 얘기하면서 이 책을 권해주었다. 우리가 사진을 보면서 가지는 연민은 어쩌면 그 고통은 타인의 것이고 나와는 상관 없는 일이라고 나 자신에게 면죄부를 주는 일일지도 모른다고.이 책을 함께 읽으며 아이도 상당부분 그녀의 시각에 동의했고 친구들과도 함께 읽고 토론하기로 했다고 한다. 이웃에게 연민의 감정을 품는것 만으로 나의 도리를 다했다고 생각해버리는 것이 얼마나 경솔한 일인지 돌이켜 생각해보게 되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