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요마의 96년 음반 <아팔래치아 왈츠>이다.

요요마가 바이올린 연주자 마크 오코너.베이스연주자 에드가 마이어와 함께 만든 크로스 오버 음반이다.

아이리쉬계에 영향을 받은 미국 풍의 음악들인데 음반 자켓에서 알 수 있든 살랑이는 봄 바람에 날아 갈 듯 가벼운 음악들이다. 흔히들 피들 음악이라고 하는 바이올린 주도의 아일랜드 전통멜로디에 트리오 연주로 클래식한 맛을 한껏 높였던 음반이라고 할 수 있다. 요요마가 요즘은 실크 로드 음악을 한다던데 앞으로 그의 행보가 어디까지 이어질 지 기대된다.

이 음반의 동명 타이틀 곡인 아팔라치아 왈츠는 마치 어느 봄날 ...멀리 마을 전체가 내려다 보이는 계곡을 낀 풀밭 누워서 푸른 하늘과 산들바람과 고즈넉한 마을의 원경을 바라보는 마음이 들게 한다.

옛날에 새벽에 퇴근하는 일을 한 적이 있다.늘  퇴근후 아무도 없는 썰렁하고 황페한 집에 누워있으면 왠지 서글허졌다. 그때 포터블 CD플레이어에 이 음반을 꽂았다. 실제의 나는 한평 조금 넘는 침대위에 누워 어둠에 힘겨워하지만 나의 상상은 이미 푸른 하늘을 담요삼고 있었다. 장자가 말한 호접몽인듯 어디서 나비도 날아오는 것 같고..... 살면서 음악이 내 영원한 친구가 될 거란 걸 확인한 몇 순간 중 하나였다.

음악을 올리려했으나...2M넘는다고 안된단다,,,다른 방법도 있으련만 난 잘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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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3 겨울방학때 친구 집에 놀러갔다. 그 친구 집에 가면 흔히말하는 빽판이 많았다.친구의 형은 다운타운 DJ를 하고 있었고 동네에서 쉽게 접하기 힘든 고급 스피커를 가지고 있었다. 그 형의 빽판에서 브루스 스프링스틴의 이 음반을 만났다.

당시 브루스는 미국 락의 희망이며 노동계급의 영웅이었다. BORN IN THE U.S.A 라는 음반이 공전의 히트를 구가하며 오버그라운드로 당당히 일어섰다.

이 음반은 그 바로 그 직전에 나온 음반이다. 많은 음악 팬들이 초기 브루스 스프링스턴의 최고 명반이라고 일컫는 <THE RIVER> 음반이 나온 2년뒤에 만든 음반이다. 여기서 브루스 스프링스틴은 언플러그를 구현한다.기타나 하모니카 연주를 중심으로 그의 비판적 가사가 음반전체를 수놓고 있다. 후기 음반에서 들려오는 강한 락 비트와 하층계급의 남성성을 상징하는 보컬등은 이 음반에선 훨씬 서글프게 들린다. 아무래도 어떤 사운드 배경하에 보컬이 묻히느냐에 따라 다르게 들리는 듯 하다. 가사의 내용은 대개 반전,미국사회 저소득계층에 대한 방치에 대한 은유,사형수들에게 들은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가장 일탈적인 브루스 스프링스틴 음반이면서도 그의 음반 중 하나로 생각한다.

내가 이 음반을 구입한건 이 음반을 알고 나서  아주 오랜 뒤이다.CD가  일반화되고 수입이 자유로와 지기 전까진 이 음반은 늘 그림의 떡이었다. 그렇게 잊고 지내던 어느날 ...아마 브루스스프링스틴이 오버그라운드의 인기를 뒤로 접고 잠시 침체기에 빠진 시기였을 것이다. 클래식 음반 뒤지고 여력이 남아 팝쪽 렉을 뒤지다 우연히 이 음반을 발견했다. 잃어버린 친구를 만난 듯 어찌나 반갑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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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구두 2004-09-05 11: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베트남전이 끝나고, 닉슨과 포드, 그리고 카터를 거쳐 드디어 레이건 시대를 살아야 했던 미국인들... 그 가운데 있었던 브루스 스프링스틴.... 밥 딜런이 다른 자리를 찾아가고 있을 때... 그는 광야에 홀로 선 기분이지 않았을까요. 이 곡을 들으면서 어째서 그런 느낌이 드는 건지요. 제 마음에도 쏘옥 꽂히는 기분이네요.
 


그리스 올림픽이 끝났다. 그리스는 신화의 나라이며 예술의 나라이다. 내가 10년마다 한번씩 읽기로한 조르바의 나라이기도하며 테오도라키스를 필두로 제3세계 음악의 보고이기도한 곳이다. 옆에 사진은 그리스 출신인 테오 앙헬로풀로스감독의 94년도 작품인 <황새의 멈춰진 발걸음>의 사운드 트랙이다.

영화는 아직 보지못했지만 사운드트랙은 나의 애청음반이다.영화음악을 담당한 사람은 카라인드로우라는 여성작곡가이다.그녀의 앙헬로풀로스 감독 영화 베스트 음반에는 그녀가 직접불러주는 노래도 있었던 것같다.

영화 사운드트랙이 대개 그러하듯 이 음반에는 미니멀적인 요소와  그리스적 정서가 혼합된 주제선율이 여러차례 변주된다. 아주 낭만적이고 서늘한 음악이다.

이 곡은 개인적으로 겨울에 자주 듣는다.

몇년전이었다. 아침부터 앞이 안보일 정도로 눈이 퍼부었다. 조마조마하며 김포공항으로 향했다.지금은 사용하지 않는 국내선 청사였다. 공항에 도착하니 북새통이었다. 출도착 알림판에는delayed  또는 cancelled가 반짝였다. 사람들은 오도가도 못하는 상황에서 어디론가 전화걸기 분주했다. 내가 타야하는 비행기 역시 지연상태였다. 공항측에서는 상황이 호전될때까지 기다리라고만 했다. 그래서 공항에서 오고가며 기다린 시간이 2시간...... 처음에는 좀 답답했는데 더 지나니 포기하게되더라. 눈앞이 안보일정도로 눈발이 흩날렸다.하늘도 희뿌연 회색빛이어서 공간감이 사라지고 있었다. 넓은 하늘이 보이는 공항 벤치에 앉아서 포터블CD 플레이어에 카라인드로우의 음반을 넣었다.담배로 하나 붙였다.........    사람들은 바삐 움직이고 길은 물기에 질퍽거렸지만 나의 시간은 음악과 함께 멈추었다. CF에 가끔 나오듯  주인공만 선명하고 지나가는 물체는 촛점을 읽은 흐름일뿐.. 음표하나하나 마다 눈보라가 묻어 날리는 듯했다.입김 조차  숨을 거두고 다시 심장으로 돌아들어갔다.주위는 음악밖에 없었다. 눈가에 눈물이 묻었다.하늘의 한조각이 눈에 묻었나 했다.

카라인드로우의 음악은 아직도 내개 그날의 특별한 기억을 떠올리게한다. 개인적인 강한 기억이라 다른 사람들에겐 어떻게 들릴지 모르겠다.하지만 꼭 한번 들어보시길 바란다. 참고로 이 음반은 ECM에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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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루다의 우편배달부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104
안토니오 스카르메타 지음, 우석균 옮김 / 민음사 / 200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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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일 포스티노>를 너무 좋아했다.기억에 한 세번쯤은 본 것 같다. 이탈리아의 소박한 리얼리즘적 전통도 살아있었고 배우들의 순박한 연기와 위트,그리고 영화음악까지... '아름다운 영화란 이런 것이구나'하는 적절한 예가 될 법했다. 하지만 이 영화의 원작에 대해서는 이번 출판 전까지 생각해보지 않았다. 영화와 소설의 완성도가 늘 정비례하는 것이 아니기에 내심 걱정은 되었지만 그래도 <일 포스티노>에 대한 멋진 추억을 되살리는 의미에서 책을 읽었다.

이 책의 원제목은 <불타는 인내>이다.소설 속에 등장하는 네루다의 노벨상 수상 연설의 한 대목이다.작품의 제목은 이 소설이 영국인 감독 마이클 레드포드에 의해 영화화되면서 <네루다의 우편배달부>로 바뀌었다고 한다.영화제목은 이를 더 줄여 <우편배달부>였지만... 영화는 아카데이 최우수 영화상 후보에도 오르고 전세계적으로 호평을 받았다. 나의 책읽기에서도 영화 <우편배달부>의 이미지가  결국 소설을 잠식해 버렸다.소설과 영화가 몇몇 다름 부분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영화쪽 이미지로 소설을 읽어나갈 수 밖에 없었다. 잠시 고민하다 결국 그 나름대로 즐기기로 했다. 거기에 더하여 영화 0.S.T를 들으며 읽어버렸다. 소설을 읽는 동안 영화속에 보여지던 푸른바다와 마리오(마시오 뜨로이지 분)의 선한 눈빛과 네루다(필립누아레 분)의 뚱뚱한 여유로움이 떠올랐다.

영화와 소설이 다른 부분은 먼저 배경이다. 영화의 배경은 네루다가 망명생활을 하는 이탈리아 나폴리 어느섬 으로 설정되어있다.하지만 소설 속의 배경은 칠레의 이슬라 네그라라는 섬으로 설정되어있다.주인공 마리오 역시 소설 속에서는 17살의 청년이지만 영화속에서는 30대 청년으로 나온다.하지만 개인적으로는 30대설정이 훨씬 나았다는 생각이 든다. 아무래도 어눌하면서도 시심이 가득한 마시오 뜨로이지라는 명배우의 공때문이 아닐까 한다.물론 결말 부분도 조금 다르다. 영화 속에서는 마리오의 죽음이 조금더 직접적으로 그려진 반면 소설속에서는 조금 상투적이지만 간접적인 암시를 띤다.소설이 영화에 비해 내용상 조금 더 강조했던 부분은 정치적인 주제들이다.그렇다고 심각한 접근을 의미하진 않는다.작가 스카르메타가 칠레 아엔데정권의 붕괴에 대한 아쉬움과 그 부당성을 우회적으로 말하고 있을 뿐이다.

영화와 소설에서 공히 가장 멋진 장면은 마리오가 베아트리사를 꼬시기 위해 메타포를 배워가는 과정이다.또 영화를 이야기해서 그렇지만 그 설레임을 뜨로이지는 너무도 잘 연기해냈다.마리오가 베아트리스에게 한 첫번째 메타포 "당신의 미소가 얼굴에 나비처럼 번진다." 라는 구절을 읽는 동안 꼬질꼬질하면서도 순박했던 뜨로이지의 얼굴이 눈 앞에 선했다. (그런 배우가 안타깝게 그리도 일찍 세상을 떠나다니..) 또 하나의 멋진 장면은 네루다에게 섬의 소리를 녹음해 주는 장면이다. 이 장면을 읽을 때 사운드 트랙의 그 부분을 들었다. 영화의 장점은 그 부분을 소리로 표현해낼수 있었다는 것이다. 자갈돌을 굴리는 바다소리와 뱃속에 들어있는 아이의 발길질소리..그리고 그것들을 채녹하기 위해 안간힘쓰는 마리오의 얼굴들. 소설이 가진 들려줄 수없는 한계를 영화는 영상화,음성화해 내었다.반면 소설의 장점은 멋진 표현으로 이 부분을 감당해낸 점이다. 마리오가 녹음한 소리는 이런 것이다.

  ' 불평이나 일삼는 무정부주의적인 펠리컨의 날개짓' ' 해변의 야생 들국화 꽃받침에 앉아 쫑끗거리는 주둥이로 태양의 오르가슴을 만끽하는 날렵한 벌 떼 소리.' '불꽃놀이처럼 쏟아져 내리는 별똥별을 보고 개들이 하릴없이 짖는 소리' 등등.....  이 정도면 활자들이 소리를 내는 듯 귀에서 울린다.

영화에 비해 소설이 확실히 우위를 점유하는 곳은 바로 재치넘치는 대화와 해학이다. 거의 모든 장면 장면 등장하는 인물간의 대화는 빙그레 웃음을 머금게 한다. 우리 소설 춘향전에 월매의 대사처럼 마리오의 수작에 넘어간 딸과 과부엄마가 나누는 대사는 박장대소 수준이다.과부와 네루다의 통화 그리고 마음 졸여한는 마리오와의 대화에서도 한번씩 툭툭뱉어지는 대사들이 웃음을 자아낸다. 또 영화에서는 많이 삭제되었지만 순박한 사람들이 일상에서 사용하는 성적묘사의 해학성등도 소설 읽는 재미를 더한다.  

영화 <일 포스티노>는 나온지 좀 되어서 비디어가게 구석에서나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영화를 안보신분들은 한번 꼭 보시고 영화를 아끼셨던 분들 역시 추억을 되뇌이며 영화만큼 멋진  원작소설을 읽어보시길 권한다. 음....그리고 오늘 계속 들었던 사운드트랙에 대해 한마디. 사운드 트랙에는 귀에 익은 주제곡도 있지만 네루다의 시를 유명 영화배우,가수들이 낭송하는 트랙이 전반부를 차지한다. 스팅,웨슬리 스나입스.사무엘 잭슨,랄프 파인즈,앤디가르시아,줄리아 로버츠,마돈나.....  궁금하신분은 한번 들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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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구두 2004-08-30 18:33   좋아요 0 | URL
훌륭한 리뷰입니다. 네루다를 좋아하는 사람 중 하나로서 읽고 추천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드시는군요. 참말로 잘 읽었습니다. 저는 아직 영화도, 책도 읽지 않았습니다. 좋은 것일수록 천천히 즐기자는 뜻도 있지만 역시 게으른 탓이지요. 덕분에 저는 책을 먼저 읽고 나중에 영화를 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겼군요. 이럴 땐 게으른 것이 나쁜 것만 아닌 것 같습니다. 리뷰에도 별을 준다면 서슴없이 다섯 개 모두 드리고 싶습니다.

마녀물고기 2004-08-30 19:22   좋아요 0 | URL
마리오가 네루다를 위해 섬의 소리들을 녹음하는 모습을 보면서 코 찡했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네루다를 향한 마리오의 존경과 사랑이 네루다에게 무참하게 꺾이는 것 같아 가슴 아팠던 일도요. 며칠 전 민음사세계문학전집 몇 권을 사면서 이것도 넣을까 하다가 영화의 이미지가 너무 아름다웠던 탓에 그만 두었었는데, 엄.

파란여우 2004-08-30 22:16   좋아요 0 | URL
불행(?)하게도 영화와 책 둘 다 접하질 못했습니다..떠도는 소문만 접했지요. 언제 시간이 되면 완파하리라 마음만 먹다가 님의 멋진 리뷰에 반합니다. 저는 님의 리뷰를 보면서 이제 책을 골라야 할까 봅니다.허락해 주실꺼죠?^^

stella.K 2004-08-31 00:31   좋아요 0 | URL
바람구두님 때문에 여길 다시 오게 되었네요. 님은 가끔 제 서재에 들려주셨는데요. 바람구두님이 어찌나 님 자랑을 하는지...^^
<일 포스티노>는 저도 본 영화죠. 참 좋은 영화예요. 다시 한번 보고 싶네요. 근데 정말 님의 글을 읽으니 저도 책으로 읽어 봐야겠네요. 오래 전 저도 이 책 보관함에만 남아 놓고 있었는데... 리뷰 잘 읽었습니다.^^
 


 사이먼 래틀의 말러 2번 교향곡 <부활>입니다.각종 음악잡지에서 최고의 말러2번이라 평했는데 그저께 비로소 구입했습니다.

사이먼 래틀의 대중친화적이고 실험적인 자세를 높이 평가했지만 그의 연주에 크게 열광하진 않았습니다.그의 말러 5번,10번의 경우 그의 명성에 비해 그다지 특별한게 없다는 생각이 들었지요.베토벤 교향곡의 경우도 전곡을 다듣지는 못했으나 과거 베를린 필의 수장들에 비교하여 더 큰 비교우위를 찾기는 어려웠습니다.

그런데 이 연주를 듣고 그의 명성이 빈 소리는 아니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현대적인 사운드에 각 성부가 제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습니다.또 악기간의 밸런스도 좋고 금관의 울림도 아주 훌륭하더군요.제가 음악을 들을때 높이 평가하는 부분은 텐션입니다. 이미 알고 있는 곡이어도 다음엔 어떻게 진행될까 하는 호기심을 불러일으킬 긴장감을 가지고 있으면 진짜 최고죠.이 음반에서 사이멀 래틀은 2부리그 오케스트라를 데리고 최고의 텐션을 이어갑니다.다음엔 어떻게 처리될까 늘 궁금하게 만들고 그 지점에 오면 여실히 최고의 음향을 선사합니다.그러니 음반 평론가들이 별 다섯개를 줄수 밖에 없었겠지요.저 역시 그들의 평가에 전적으로 동감합니다.


 이건 제가 래틀의 연주를 듣기전에 좋아한 클라우디오 아바도-시카고 심포니의 연주입니다. 같은 음반사에서 녹음한 후기 음반도 있으나 이 음반이 말러의 죽음에 대한 사유와 말러식의 낭만성을 더 잘 표현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클라우디오 아바도가 베를린을 맡기전 훨씬 과감하고 도전적인 연주를 들려주던 시기어서 맘에 들었습니다.더우기 이 음반은 말러 4전 교향곡과 커필링 되어있는데 4번 연주 역시 베스트중 하나이기 때문에 가격대비 연주의 질면에서는 아직도 단연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이 음반은 길버트 카플란이란 좀 희안한 경력을 가진 지휘자의 음반입니다.이 음반의 장점은 내실 있고 중용적인 연주라는 것이지요.당연히 연주의 안정감이 뛰어 납니다. 말러 음악에 경쾌하다는 말을 쓰면 왠지 어색할 듯 하지만 이 음반에서 카플란이 보여주는 말러는 무거우면서도 결코 칙칙하지 않은 말러의 모습을 보여줍니다.과유불급의 도리를 잘 지킨 뛰어난 연주라고 생각합니다.최근에 또 같은 곡의 연주가 나왔던데 들어보진 않았습니다.또 하나의 장점은 이 음반의 내지가 상당히 충실하다는 것입니다.곡에 관한 말러의 이야기와 카플란의 해석방향이 소책자 형식으로 만들어져있습니다.또한 악보까지 수록되어있지요.첫번째 CD에는 피아노로 연주한 말러 주요교향곡들의 주제선율이 들어있고 인터렉티브 CD를  이용해서 사진도 들어있습니다.(근데 저희집 컴퓨터에서는 사진이 안되던데...말모르겠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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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여우 2004-08-30 22: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이먼 래틀의 말러 2번 교향곡 <부활>을 꼭 듣고 싶었습니다. 각종 메스컴에서 극찬을 한 홍보탓도 있지만 무엇보다 EMI가 정직하고 진실하게 음반을 만들었다는 평론가들의 후평에 더 반했다는 거죠^^

바람구두 2004-08-31 17: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말러 추종자들에겐 정말... 극약이로군요. 그런데 이 음반들을 가지고 계신 건가요?

mannerist 2004-08-31 23: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그러고보니 레틀의 '부활'은 제가 지난주 월요일 핫트렉에서 목격한 음반이군요. 그때 레틀의 말러 2번 찾으시길래 긴가만가 했었는데요. 제가 이제껏 들은 래틀의 가장 훌륭한 연주는 '봄의 제전(솔직히 래틀밖에 못들었습니다-_-;)'과 지난번에 TV로 본 바렌보임과의 브람스 피아노 협주곡 1번 협연이었지요. 작년 빈필과 낸 베토벤 교향곡 전집에 대한 악평과 함께 안좋은 말들 하도 많이 들어서 저도 모르게 선입견을 가지고 있었는데요, 역시 음반을 사서 직접 접해봐야겠지요. 베를린 필을 이끌고 그가 한국을 방문하기까진, 시간이 꽤 남아있을 테니까요.

2004-08-31 23:14   URL
비밀 댓글입니다.

드팀전 2004-09-01 09: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바람구두님> 부활은 이렇게 석장 가지고 있습니다.래틀을 가장 최근에 샀지요.레너드 번스타인과 솔티의 2번도 들었는데...번스타인은 말러에서 고른 기량을 선보이니까 ..열정적이기도 하고 뭐 좋았던것 같구요.솔티 연주는 음 뭐랄까 저현부가 상당히 강조된 느낌이 들었어요.1악장 주제 시작할때 부터 다른 연주와 달리 첼로,콘트라베이스의 주제선율이 다른 모든소릴 누를만큼 강하고 무게감있게 연주하더군요.전 지금은 래틀 연주에 빠져있습니다.
매너님> ..서재주인에게만 하는 방법도 있네요.^^ 이번주 안에 발송할께요.알라딘보다 빠르다 그쵸? 성함이 그러시군요.대학다닐때 형중에 한분이 그 이름이어서 교수님들이 뭐시킬때 매번 그 형을 불렀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