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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내가 죽었습니다 (반양장) 반올림 1
이경혜 지음 / 바람의아이들 / 200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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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너무 강력하다. 그리고 몇 가지 추천의 말들을 보고 이 책을 사서 올해 우리 반 학급문고로 기증했다. 기증 전에 내가 먼저 읽어 보았는데.. 그다지 내공이 깊은 소설은 아니라는 느낌을 받았다.

이야기 자체는 잘 읽히기도 하고, 나름대로 청소년들의 감성이나 생활을 잘 잡아내기는 하였다. - 작가 후기에서도 작가가 많은 청소년들과 인터뷰를 해서 소설을 썼다는 내용도 본 것 같다. 작가가 많이 노력한 흔적도 보인다. 그런데 음, 뭔가가 부족하다. 제목 때문에 기대가 너무 컸었기 때문일까.

그래도, '시체놀이'는 아이들에게 가치가 있는 경험이 될 것 같다. 만일 내가 지금 당장이라도 죽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면 - 우리 모두 지금처럼 이렇게 살고 있지는 않을 것이다. 사실 죽음은 그리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도, 충분히 생각해 볼 만한 일이고.

어른인데다 약간 시니컬하기까지 한 나는 그냥 그랬지만, 우리 반 아이들(중2^^;)은 이 책을 재밌게 읽고 있는 것 같다. 몇 달이 지난 지금 이 책이 아이들 손을 타서 꽤 너덜너덜해진 것을 보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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뚱보, 내 인생 반올림 2
미카엘 올리비에 지음, 송영미 그림, 조현실 옮김 / 바람의아이들 / 200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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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머러스하면서도 솔직한 말투로 쓰여진 청소년 소설.

몸무게가 90킬로에 육박하는 중3, '뚱보'인 주인공 벵자멩에게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온 사랑, 실연, 그리고 극복을 그렸다.

이 책의 번역자는 우리 자신이 건강하게 살아가기 위해 정말 중요한 우리의 '몸'에 대한 관심을 똑바로 가지자는 메시지를 이 책에서 발견했지만, 나에게는 그것보다는 자신에게 닥친 문제에 좌절도 하고 방황도 하면서도, 결국은 스스로의 힘으로 문제를 풀어나가고, 제 자리로 돌아오는, 그러고 나서는 노력을 통해 결국 사랑을 쟁취하는 벵자멩의 모습이 더 인상적이었다.

무언가 덜 이루어졌다는 의미에서 미성년자라 부르는 우리 아이들이지만, 그들도 결국은 스스로의 힘으로 인생을 알아가야만 된다는 것, 그 과정에서 어느 정도의 고통이나 방황은 필수라는 것. 아이들을 그렇게 자연스럽게 두지 못하고, 어른들은 너무 과보호만 하고 있는 건 아닌지, 또는 그들의 인생이나 생각엔 정작 무관심한 채 쓸데없는 성적이니 뭐니 하는 것들에만 과도한 관심을 두고 있는 건 아닌지, 하고 반성을 하게 해 주었다.

 재미도 있고, 아이들이 공감할 만한 세상을 그리고 있기 때문에 중학교 학생들에게 추천할 만한 책. 그런데 문화의 차이 때문에 독서 능력이 떨어지는 아이들은 어쩌면 조금 어려워 할 수도 있지 않을까 싶은 생각도 든다. 그리고 벵자멩과 그의 친구들이 파티도 하고 또 술도 마시고 담배 피는 장면도 한 번쯤 나오는데 그런 것이 아이들에게 나쁜 영향을 미칠 수도 있지 않을까, 하고 노파심을 갖는 나를 보며 어느새 공교육 제도 속에서 길들어진, 굳은 생각의 아줌마가 되어 버린 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

... 정말 먹는 것이 세상살이의 가장 큰 기쁨인 우리 같은 사람들의 마음을 빼빼 마른 사람들은 이해 못한다~ 이해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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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에게도 하지 못한 말
중학생 34명 지음, 한국글쓰기연구회 엮음, 장현실 그림 / 보리 / 200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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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들이 자신의 삶의 이야기를 있는 그대로 썼다.

그런데 읽고 있으면 마음이 따뜻해지고, 또 마음이 아파온다.

그리고 용기가 생긴다.

선생님들, 중학생들, 모두에게 완전 추천!

도서관에서 빌려 읽었는데 한 권 사서 들고 다니면서

수업 시간에 학생들이 졸려할 때 조금씩 읽어줄까 생각중이다.

내가 가르치는 아이들에게도 이런 글을 쓸 수 있도록 가르치고 싶다.

그 전에.. 나부터 이런 솔직하고 감동적인 글을 쓸 수 있을지가 의문이지만.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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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그녀 반올림 4
이경화 지음 / 바람의아이들 / 200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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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교사가 되려고 준비하고 있는 나에게 요즘 아이들의 정신 세계를 살펴 볼 수 있다며 언니가 권해준 책이다. 제목 듣고 풋~! 하고 웃었었는데.. 읽으면서는 꽤 진지해졌다.

자신이 어른이라고 생각하는 조숙한 아이들. 하지만 여전히 앞으로 가야할 길이 많이 남은 아이들. 스스로 성장해 나가는 모습이 참 예뻤다.

요즘 청소년들이 다루기 힘들다, 제멋대로다 말이 많지만, 결국은 모두들 사랑을 필요로 하는, 또 성장을 위한 고통을 앓고 있는 이쁜 아이들일 뿐이다,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그들에게 나도 뭔가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프다.

앗, 너무나 건전한 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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