늑대인간은 빨간망토에게 길들여지지 않아 1
나츠미 지음, 이지혜 옮김 / 학산문화사(만화) / 2022년 2월
평점 :
품절


깊고 깊은 숲에 살고 있는 할머니를 찾아서 길을 나서던 빨강망토의 이야기로 보이는 나츠미 작가의 <늑대인간은 빨간망토에게 길들여지지 않아> 1권입니다. 그렇지만 ‘길들여지지 않아’라는 제목에서 이미 충분히 느껴지는 전개. 그렇게 첫 페이지를 열어보면서 만화의 첫 인상은.


다른 만화 보다가 우연히 이것을 보았다는 기억이 떠올랐습니다. 그때는 인상이 강한 만화라고 생각하고 잊고 있었는데 이렇게 단행본, 심지어 정발 본으로 마주할 거라곤 생각하지도 못했습니다. 그러한 추억이 있었던 탓에 어디를 살펴봐야 할지 조금 신경이 쓰이고 말았습니다. 다시 말하지만 인상이 조금 강했던 만화, 저에게 있어서는 초반의 그림이 조금 걸리는 구석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뭐 내용면으로는 나름의 맛이 있었다는 점이 또 매력이기도 해서, 상세한 내용으로는 밑에서 시작합니다.


수렵일가에서 나고 자란 여주인공 티나(14). 나이는 중요하죠. 중요합니다!

심부름을 완료하기 위해서 집을 떠나 숲의 길을 나서는데, 이 동네의 세계관은 최근 밀렵꾼 들이 출몰하면서 꽤 위험해진 배경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 영향에 수렵일가의 영향은 14살의 소녀 티나도 기본적으로 총을 휴대하고 다니죠. 심부름을 하는데도 총을 가지고 다녀야 할 정도로 깊은 숲 속에서 살던 그녀는 길에서 늑대의 새끼로 추정되는 왜소한 늑대 한 마리를 줍고 말았습니다. 네, 언제나 길에서 뭔가를 주워버리면~ 식의 만화들이 많으니까 여차 저차한 이야기는 건너뛰죠.


티나가 주워 온 약해진 늑대를 돌봐주고 그렇게 한 침대에서 잠을 자는데, 밤이 찾아왔습니다. 늑대가 활동할 시간이 찾아왔습니다. 그렇지만 말했던 것처럼 티나가 사는 집안은 수렵일가. 야생의 감을 느낀 티나는 잠에서 깨어나 눈앞의 상황을 직면하게 되었습니다. 그것은 자신이 주워온 늑대가 알고 보니 늑대인간이었다는 것! 잡아먹는다는 늑대인간의 협박에도 아랑곳 않고 바로 총을 겨누면서 늑대의 시간은 총구 앞에서 끝나면서 이야기는 늑대인간 아돌프의 소개시간으로 그는 인간과 함께 살고 싶다는 자신의 뜻을 밝히게 됩니다.

이야기는 이렇게 해서 인간과의 공존을 위해서 사람들이 사는 마을을 찾아가던 중에 모종의 일로 약해져서 위기에 처했고 그 현장을 지나가던 티나가 구해주면서 그 결과 함께 지내면서 마을에서 지낼 수 있을 정도로 교육을 시켜준다는 내용을 보여주었습니다. 아돌프는 늑대의 무리에서도 늑대가 아니라는 말에 무리에서 떨어지게 되었고 그 영향은 인간에 대한 집착을 보였지만 티나는 그런 아돌프에게 생각을 바꿀 계기가 되었습니다.


천천히 이어가는 이야기는 아돌프에게 가르쳐 주었던 티나가 이번에는 아돌프를 통해서 배워나가는 절차를 밟는 이벤트 사람들이 잔뜩 있는 마을에서의 장보기 이야기로 진입합니다. 이 부분까지는 큰 탈이 없고 끝나는가 싶었지만 어림도 없는 말. 작은 소동과 함께 변화의 조짐, 그 순간이라 할 수 있는 첫 번째 포인트가 찾아옵니다.

별탈 없는 공동생활은 이어지면서 이제 아돌프는 가족으로서 자신이 잘 할 수 있는 보여주려고 했죠. 하지만 공동생활이라 할지라도 생각하는 것이 다 똑같을 수가 없고, 특히나 야생의 감각을 가진 늑대인간이라면 살짝 오버하는 짓을 저지르기도 하죠. 티나가 걱정을 하게 만드는 행동을 저지르고 만 아돌프는 가족으로 같이 살아가는 것이 무엇인지를 보여주면서 만화는 이러한 느낌이라는 걸 보여주곤 했습니다.

두 번의 단계를 올라서면서 일상을 보냈던 그들의 이야기에는 위기가 찾아오면서 분위기를 올려주는데. 이 내용은 만화의 전반, 티나의 환경에 대한 이야기가 포함으로, 개인적으로 스포일러라 판단해서 통으로 날려두고서 언급하자면 티나의 그 외모로 인해서 있었던 일은 그녀의 마음 안쪽에서 늘 둥지를 틀고 있었다는 것, 그렇기에 함께 있고 싶다는 강한 마음이 자리를 잡고 있었다는 걸 재차 확인 할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자신의 마음을 확인하면서 가족 이상의 마음을 알아가는 티나였지만, 상황은 계속해서 이들의 일상을 흔들어 주고 마는데.


나츠미 작가의 <늑대인간은 빨간망토에게 길들여지지 않아> 1권은 이런 방법으로 일상의 이야기로 어떤 형태의 가족을 바라고 있었는가를 보여주면서 점차 가까워지는 거리와 마음.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를 보여주었습니다.

이 안에서 성장하는 인물의 이미지가 점점 달라 보이기 시작했죠. 여기에 좀 더 재미를 주고자 투입한 새로운 인물로 인해 발생하는 만남의 이벤트까지. 순정 만화에서 볼 수 있는 그러한 구성들은 있는데 다행이 큰 고구마를 섭취하는 일은 없이 무사히 다음 과정으로 넘어갈 수 있는 것인가……무리. 아직 사람에 대한 것을 더 배워야 하는 늑대인간은 여자아이의 마음을 모르고 있는 것으로 다음 권에서 이야기를 계속.

만화의 1권 구성은 총 5화의 본편과, 단편 한 편과 보너스 만화 한 편을 다루면서 총 일곱 편의 이야기를 보여주었습니다. 단편은 늑대인간은 빨강망토에게와는 다른 이야기를 보여주는 이야기라서 언급을 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전혀 다른 별도의 이야기는 따로 맛을 봐주시면 좋겠네요.

끝내면서 이번 만화의 경우에는 상당히 호불호가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첫 인상은 눈이 가는 이미지가 있었지만 큰 자극을 주는 내용이라고 부르기가 어려운 이미지가 남아있습니다. 다만 내용에 있어서는 가족에서 시작한 일이 점차 사랑으로 변해가는 마음이라던가, 그런 변화 속에서 허당 짓을 저지르는 아돌프로 인해서 분위기는 코미디로 바뀌기도 하면서 진지한 달달함 속에 개그 한 발이 섞여오면서 오묘한 맛을 만들어 간 길에서 늑대를 주워버렸더니? 라는 느낌으로 전해보고 싶었던 만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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