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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호로 역 다다 심부름집 - 제135회 나오키 상 수상작
미우라 시온 지음, 권남희 옮김 / 들녘 / 2007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100425 미우라 시온의 작품을 쭉 읽어오면서, <옛날 이야기> 다음으로 읽은 책이었다. 심부름집 주인 다다와 그의 친구(일까 싶은) 교텐의 이야기. 물론(!) 두 사람 다 남자고, <월어>를 먼저 읽었기 때문인지 인물이나 이야기의 구조가 많은 부분 겹친다는 인상을 받았다. 실제로 <월어>는 <마호로역>보다 일단 먼저 나왔다.
<월어>의 마시키와 세나가키, <마호로역>의 다다와 교텐의 관계는 일종의 주인과 손님의 관계라고 보아도 무리가 없을 것이다. 그렇지만 완전히 낯선 타인은 아니고, 둘다 어린 시절 혹은 학생일 때부터 알고 지낸 사이. 또한 서로가 알고 있지만 절대 입밖으로 꺼내어 말하지 않는 과거가 있다. <월어>에서는 그들의 가족과 고서 '옥기'가 매개라면, <마호로역>에서는 교텐의 새끼손가락이 그렇다. 후반 즈음 결국 그 과거와 다시 맞닥뜨리고 해소하는 과정도 공통적으로 그려진다. 음, 그리고 '우린 별로 안 친함, 같이 일하는 파트너일 뿐' 드립이라던가....ㅎㅎ
여하튼 생각할수록 상당히 겹치는 부분이 있는 두 작품이었다. 작가의 세계가 궁금할 정도로- 물론 저는 작가님 취향에 백번 찬성입니다(히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