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과 회복 - 트라우마를 겪는 이들을 위한 정의
주디스 루이스 허먼 지음, 김정아 옮김 / 북하우스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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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든 트라우마를 겪고 있는 많은 분들을 위해서

우리가 꼭 읽어야 할 책으로 꼽아봅니다.


('진실과 회복' 표지)

누구나 살면서 어쩔 수 없는 이유로 범죄의 표적이 되거나 피해자 가족이 되거나 그 주변 지인이 될 수 있다. 우리는 이들에게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까?

만약 나 자신이 힘든 트라우마 속에서 인생을 살고 있다면,

이런 책을 읽을 수 있을까? 마음의 여유가 없을지도 모른다.

게다가 책 '진실과 회복'은 트라우마를 겪고 있는 본인뿐 아니라 오히려 수많은 관심 있는 사람들이 읽었을 때 그들이 상처를 치유하고 앞으로 나아가는데 더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좀 더 인간다운 삶, 행복한 삶은 혼자서 만들 수 없다. 내 주변 가까운 사람이 깊은 슬픔에 빠져 있는데 어떻게 즐거울 수 있을까?

이들에게 관심을 가지는 일이 결국은 내가 더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하다.

올해 2024년 꼭 읽어야 할 책 - '진실과 회복'



('진실과 회복' 차례와 내용 일부)

뉴스에서 끔찍한 살인을 비롯한 끔찍한 범죄 소식을 종종 듣는다.

그러나 범죄가 발생한 후, 범죄 피해자들, 생존자들에게 어떤 삶이 기다리고 있는가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한다.

생존자들을 위한 '사회 정의'는 무엇인가

생존자들에게 정말 필요한 조치는 무엇인지

가해자들에 대한 처벌은 어떻게 이루어져야 하는지.

방관자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

등을 처음부터 차근차근 증언하고 있다.

심리 상담가 뿐만 아니라 일반인도 꼭 읽는다면, 우리 사회 '가부장 폭력성'이 가지는 실체를 정확히 이해하고 지금 무엇을 할 수 있는지 깨달을 수 있는 정말 좋은 책이다.

책은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눌 수 있다.

처음 부분은 독재적 지배 체제가 어떻게 폭력성을 드러내는지를 밝히고 있다. 각종 폭력에 의해 고통받는 이들은 대부분 여성과 아동인데 남성에 의한 가부장 폭력이 독재적 지배의 한 모습이고 이때 약자인 여성과 아동이 제일 고통받는다.

두 번째 부분은 폭력으로 인한 트라우마로 고통받는 많은 사람들에게 진짜 필요한 것은 무엇인지, 용서와 화해가 진행될 수 있으려면 그 과정에서 무엇을 생각해야 하는지 깨달을 수 있다.

여기서 '용서'하라는 압박이 또 다른 폭력으로 다가올 수 있다는 사실을 새삼 느낄 수 있었다.

'용서'에 대해 깊이 있게 생각할 수 있는 내용이다.

세 번째 부분은 생존자들에게 필요한 배상이란 어떤 형태여야 하는지 생존자들이 진정 원하는 배상은 무엇인지 서술한다. 또 가해자들에게는 어떤 기회를 줄 수 있는지, 그들이 진정 변화하고 반성하는 삶을 살 수 있는지에 대해서, 마지막으로 청소년층(대학생을 중심으로 한)을 대상으로 하는 예방 교육으로 무엇을 했었고 지금 현재 어떤 노력들을 하는지 알 수 있다. '회복적 정의' 가 가장 빛을 발할 수 있는 단계가 어디인지 파악해 볼 수 있는 장이기도 했다.

범죄 발생 자체도 끔찍한 일이지만, 여기서 끝이 아니란 사실을 우리 모두가 알아야 한다.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불행에 대해 우리 모두가 꼭 관심을 가지면 좋겠다.

이런 관심이 범죄 발생 자체를 낮출 수 있지 않을까도 기대해 본다.

지은이 ; 주디스 루이스 허먼


('진실과 회복' 책날개 일부)

책을 읽어 보면, 저자가 이 분야에 얼마나 진심인지 알 수 있다.

누구보다도 깊게 이 문제들에 아파하고 고민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다.

저자의 진심이 전달되는 책이다.

'진실과 회복'은 트라우마를 극복하기 위해 우리 모두가 꼭 해야 할 일이 있다고 말한다.


('진실과 회복' 내용 일부)

책을 읽다가 다소 충격적인 표현이 있는 문장을 발견했다.

"일단 피해자를 사람으로 인지해야 함을 강조하는 일이 필요하다고 느낀다는 점에서는 다른 많은 생존자들도 마찬가지였다."

('진실과 회복' p 97)

헉!

피해자가 사람임이 당연한 거 아닌가?

가해자는 피해자를 그냥 '물건'처럼 취급했다는 의미이다. 같은 인간으로서 세상이 이런 자들도 존재한다니 정말 슬픈 일이다. 가해자들에게서 '우리가 인간이라는 것'을 인정받고 싶은 감정을 느껴야 하는 상황이라니! 정말 책을 읽으면서도 분노한다.

예전에 우리나라에서 일어난 살인 사건 중 어릴 적 성폭력 피해자가 25여 년 뒤 가해자를 살해하고 한 말이 있다. '난 짐승을 죽였다'라고. 같은 인간이라 볼 수 없었기 때문이다.

인간을 인간으로 대하지 못하는 사람은 '짐승'이다.

먼저, 화해는 진실을 가해자 가족을 비롯한 주변 모두에게 알리는 데서 출발할 수 있다.

모든 범죄는 숨기는 데서 나온다.

진상 인정

('진실과 회복' p98)

여기서부터 출발해야 한다. 가해자와 그에 조력한 방관자들 모두!

가해자들은 ............. 진상을 잘 인정하지 않을뿐더러 인정하더라도 진상을 축소한다.

바로 이점에서 얼마 전 읽은 소설, 클레어 키건의 '이처럼 사소한 것들'이라는 소설이 떠올랐다

가해자들은 말한다. '그건 사소한 일이잖아'

소설에서도 작가가 이 대사를 얼마나 잘 표현했던지! 이 말에 담긴 폭력성을 똑똑히 느낄 수 있었다.

요즘 클레이 키건이 쓴 이 얇은, 약 100여 쪽 밖에 안되는 책이 왜 교보문고 소설 1위를 차지하는지 알 것 같다.

가해자를 만드는 문화

무엇이 폭력인가?

지금 내가 당하는 부당함이 폭력인지, 아닌지 객관적 기준을 표로 제시했다.

많은 분들이 이런 행동들이 폭력임을 인지했으면 좋겠다.

('진실과 회복' p39)

독재란 무엇인가?

"독재 정권은 일반 대중에게

냉소, 무관심, 옹졸한 이기주의 즉, 내 몸의 안락에 관심을 쏟을 뿐

내 이웃이 피해를 당했을 때는 관심을 거두는 태도를 심어놓는다. "

('진실과 회복' p46)

독재 정권은 부패를 필요로 한다. 왜 독재 정권이 부패한 권력으로 유지될 수밖에 없는지 설명한다.

그러니, 거짓말이 일상일 수밖에 없다. 독재 정권은 거짓말쟁이의 정권이다.

진실을 알리기에는 너무 위험하고 '고단한 일'이기 때문에 '가장 좁은 사적 관심사에 집중하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책 p47)

여기서 책은 4가지 종류의 '방관자'를 묘사하고 있다! 진짜 다 맞는 말이다. 즉, 독재 정권에 맞서 진실을 알리기 위험하다고 판단될 때 많은 사람들은 방관자가 된다. 일단은 살아남는 것이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이런 방관자들이 독재 정권을 오래 유지시키는 데 도움을 주는 결과를 낳는다. 방관자 덕분에 독재 정권은 오래간다.

지금이 독재 정권이라면, 우리가 방관자가 되지 말아야 할 이유이다.

'가장 오래 걸리는 혁명'

('진실과 회복' p269)

아동 돌봄 부문의 경우, 지난 50년간 사실상 아무런 진전도 없었다는 것이 내가 받은 인상이다. 돌봄 노동은 여전히 여성들의 노동이고 여전히 민영화되어 있고, 여전히 저평가되고 있다. 여성의 종속을 끝내려면 몇 번을 더 죽었다 살아나야 할까?

('진실과 회복' p276)

왜 저자는 여성의 권리를 더 증대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았을까?

폭력이 권력지향적이기 때문이다.

여성의 권리가 더 증대되는 사회라면 남성 가부장 독재에 의한 폭력이 줄어들지 않을까 예측해 볼 수 있다.


('진실과 회복' 내용 일부)

폭력과 트라우마의 문제를 개인이 아니라

사회로 확장시켜 사고할 수 있게 한 점이 좋았다.

생각해 보면, 당연한 것이다.

부당한 폭력은 타인에게서 온다.

타인이 인간에게 행한 폭력 행위, 또한 사회적 행동이다.

그래서 결코 이 문제는 개인 혼자 힘으로 해결할 수 없다.

온 사회가 관심을 가지고 가해자가 취해야 할 행동이 무엇인지 정확히 말하고

피해자 즉 생존자에게는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는지 생존자 중심으로 체계를 만들어야 한다.

'진실과 회복'을 통해

진정 피해자들이 바라는 사과와 용서가 어떤 것인지 알게 되었고

범죄 이후 삶을 살아가는 많은 분들이 어떤 어려움 속에서 사는지도 이해할 수 있었다.

이들을 위해서라도

우리가 우리 자리에서 좀 더 용기를 내어 정의로운 선택을 해야겠다.



('진실과 회복' 표지)

*북하우스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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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의 구역
김준녕 지음 / 다산책방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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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의 구역‘은 ‘생존과 인간성‘, ‘자유와 통제‘에 대한 심도 깊은 고민을 담고 있다.
이 소설은 장소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붉은 구역, 검은 구역, 푸른 구역, 보라 구역...... 등으로
등장인물 ‘피아‘는 각 구역을 벗어나 다른 구역으로 이동하면서 인류를 구원할 여정을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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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의 구역
김준녕 지음 / 다산책방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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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의 구역' 내용 일부)

< 경고! >

이 두꺼운 책은 함부로, 아무나 도전할 책이 아닌 모양이다.

높은 산을 오르듯, 도전할 사람만 도전하라는 뜻인가?

그러나 정상을 차지하고 나면, 내려가는 길은 엄청난 만족감을 줄 것이라고 독자를 유혹한다.

괜스레 도전해 보고 싶다.

어떤 험한 산길이 준비되어 있는지!

('빛의 구역' 표지)

책은 제5회 한국과학문학상 대상을 만장일치로 수상한 작가의 새로운 작품이다.

작가 김준녕이 한국과학문학상에서 만장일치로 대상을 받은 작품은 2022년 '막 너머에 신이 있다면'이다. 작가는 말한다.

이번에 출간된 소설 '빛의 구역'은 '막 너머에 신이 있다면'과 한 묶음으로 생각한 시리즈물이었다고 한다. 그렇다면, '빛의 구역'을 읽은 지금, '막 너머에 신이 있다면'도 지나칠 수 없다.

지은이 ; 김준녕

그전부터 꾸준한 작품 활동을 해 온 작가였고 상을 수상한 이후로도 많은 작품들을 발표한 작가이다.

아래 자신의 소개처럼,

하루 중 대부분의 시간을 글을 쓰는데 보내고 있다는 사실을 작품 수가 말해 준다.

('빛의 구역' 내용 일부)

디스토피아가 된 지구의 미래

작가에게 먼저 묻고 싶었다.

왜 이렇게 암울하고, 비참하고, 어둡고, 힘든 이야기를 하는지....

'붉은 구역' 이야기를 읽는 내내 얼마나 힘들었는지 모른다.

그 구역 사람들의 비참한 노동과 현실이 눈앞에 그려져서 황량하고 지친 마음이 들었다.

게다가 나이 어린 등장인물들이라니!

작가가 정말 너무했다.

그나마 결말은 해피엔딩이라 마음의 위로가 된다.

작품에 대해 이런 저런 생각이 많이 났는데,

마지막 쪽에 실린 '작가의 말' 한 대목에 빙그레 미소가 지어졌다.

"여러분이 책에 관해 쏟아내는 모든 주장이 곧, 답이다"

('빛의 구역' p450))

굳이 독자와 대립하지 않겠다는 '독자들의 말이 다 맞다'는 뜻으로 읽혀서 재미있었다.

('빛의 구역' 내용 일부)

이제 스물여섯 살의 작가가 내놓은 '빛의 구역'은 왜 이리도 비참한지!

이대로 두면 앞으로 더욱 심해질 거야. 생존만 있고 삶은 없어지는 거지.

('빛의 구역' p55)

'빛의 구역'에 흐르는 인간에 대한 질문은 아주 오래된 것이라 한다.

작가가 2017년 처음 소설을 쓰기 시작한 그 이전부터 마음에 품었던 물음에 대해 이 소설도 답을 찾아가는 과정에 있는 작품이다.

'빛의 구역'은 '생존과 인간성', '자유와 통제'에 대한 심도 깊은 고민을 담고 있다.

이 소설은 장소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붉은 구역, 검은 구역, 푸른 구역, 보라 구역...... 등으로

등장인물 '피아'는 각 구역을 벗어나 다른 구역으로 이동하면서 인류를 구원할 여정을 떠난다.

아주 먼 미래, 지구는 수명을 다했다. 인류는 오염 물질이 가득한 지구에서 생존하기 위해 발버둥 친다. 오염된 지구에서 살아가기 위해 구역을 나누고 인간은 역할에 따라 각 구역에 배치되어 살아간다. 구역 간 이동은 철저히 금지되어 있다. 인류는 각자의 구역에서 각자 맡은 역할만 알고 있을 뿐. 왜 이렇게 일하는지 알 수 없다. 다른 삶에 대한 갈망이 점점 커져 가는 사이, 가장 열악한 구역인 붉은 구역에서 '혁명'이 일어난다.

'혁명'은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

('빛의 구역' 내용 일부)

자신 있게 내놓을 한국 SF 소설

뭐니 뭐니 해도 작가의 글솜씨가 장난 아니다.

처음 한두 쪽 읽는 순간, 글을 많이 써 본 작가라는 것을 단번에 알 수 있다.

무리 없이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문장과 문장들, 편안한 묘사들로 글은 빠져들 듯 읽힌다.

< 등장인물들 이름 글자 수 >

게다가 등장인물들 이름이 '한 글자'가 많아서 오히려 기억하기 좋았다.

머리에 쏙쏙 들어오는 이름들이다.

이름이 한 글자라는 것에도 작가가 의도하는 의미가 들어 있으리라 짐작된다.

생존만이 중요한 사회에 두 글자 이름은, 게다가 성까지 들어간 이름은 사치다. 이름만으로도 소설 속 사회 분위기를 알 수 있다.



('빛의 구역' 내용 일부)

< 지금 일어나는 미래 >

작가가 그리고 있는 디스토피아 모습이 그리 낯설지는 않다.

왜냐하면 시간적 배경, 공간적 배경이 미래일 뿐!

이미 인류가 오래전에 겪었던 경험들이고 지금도 행해지는 경험이다.

예를 들면, 보라 구역에서 벌어지는 일들은 지금 현재 행해지는 과학 기술을 보여준다. 즉, 현재 인류는 유전자 변형으로 식물을 재배하고 줄기세포 배양으로 인체 장기를 대체하는 실험들을 하고 있다.

이런 일들은 뉴스를 통해 일상으로 자연스레 받아들이는 일인데, 소설로 보면 얼마나 낯설고 기괴한 느낌마저 드는지. 이런 기괴한 일들을 지금 인류가 행다고 있다니 우리를 다시 돌아보게 된다.

또, 붉은 구역에서 벌어지는 아동 착취는 지금도 행해지고 있다. 조금만 포털을 검색해 봐도 관련 자료가 나온다. 지금도 전 세계 어린이 18%가 아동 노동 착취를 당하고 있는데 이중 충격적이게도 성매매와 관련된 착취와 인신매매도 있다. 코코아 농장에 아동 착취는 이미 많이 알려져 있다. 아동 노동 착취라고 했을 때 아동의 나이는 만 13세 이하이다. (네이버 검색)

비참하고 힘든 현실을 살아가는 붉은 구역 사람들 이야기는 바로 지금 우리 시대 이야기다.

< 출구 없이 꽉 막힌 >

소설에서 등장인물들을 힘들게 하는 것은 고립되어 있다는 것이다. 각 구역이 서로 떨어져 있고 어떤 신호도 보내거나 받을 수 없다. 다른 구역이 진짜 존재하기나 하는 것인지 의심스럽다.

최근 뇌과학 이론에 의하면, 포유류가 파충류와 다른 결정적 신경계가 존재하는데 그 신경계는 사회적 기능을 높이는데 기여한다. 즉, 포유류는 상호 교류하면서 교감하고 마음을 나누면서 진화했다는 것이다. 이런 점이 바로 포유류의 특징이라고. 친구 잘 사귀고 사회성 높은 사람이 결국 행복하다는 의미이다.

'빛의 구역' 이 소설에서도 결국은 '사랑', '연대' 이런 가치들이 우리 인류를 위기에서 구할 수 있을 것이라 말하고 있다.

아무튼 결말이 해피엔딩이라서 정말 좋다.

소설이 450여 쪽으로 좀 두껍긴 하지만, 제1부를 재미있게 읽었다면, 완독할 수 있다. 뒷이야기가 궁금해서 안 읽을 수 없을 것이다.

다산 출판에서 밀고 있는 한국 SF 소설들

한국 SF 소설이 진짜 매력 있는 장르다!

한국 문학이 고루해지고 있는 반면, SF 소설들은 아직 정해진 어떤 틀이 없어서인지 상상력도 뛰어나고 재미도 있으면서 생각할 거리도 있다.

다산 출판사에서 출간했던 또 다른 소설 '너의 다정한 우주로부터(이경희 소설집)'도 정말 얼마나 재미있게 읽었는지 모른다. 이 책도 꼭 추천한다.

이번 '빛의 구역'을 계기로 많은 사람들이 한국 SF 소설에 많은 관심을 가지면 좋겠다.



('빛의 구역' 표지)

*다산 책방으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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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트 홈 수채화 - 정겨운 집과 풍경 20개 차근차근 따라 그리기
이자벨라 슈톨베르크 지음, 배명자 옮김 / 생각의집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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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다롭게 느껴지는 동물이나 인물이 아니라 주변 풍경과 집 그림으로 상대적으로 부담 없이
그러나 폼 나게 멋진 수채화를 완성하기에 참 좋은 책이다.
이 책으로 행복한 자신만의 시간을 보내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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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트 홈 수채화 - 정겨운 집과 풍경 20개 차근차근 따라 그리기
이자벨라 슈톨베르크 지음, 배명자 옮김 / 생각의집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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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트 홈 수채화'는

집과 주변 풍경 20가지를 차근차근 따라 그릴 수 있게 구성된 책이다.



('스위트 홈 수채화' 표지)

미술은 신화나 종교의 한 장면을 나타내는 것이 주요한 주제였기에

풍경만을 주제로 삼아 그리기 시작한 것은 16세기부터라고 한다.

사람이나 동물을 그리지 않더라도 집과 풍경만으로도 멋진 그림이 될 수 있다

수채화에 관심 있는 많은 사람들이 도전해 볼만하다.



('스위트 홈 수채화' 표지)

작가 ; 이자벨라 슈톨베르크

"나는 그림을 그릴 때 완벽주의를 버리고 원근법에도 얽매이지 않아요.

그래서 이 책에는 자를 대고 그린 듯이 완벽한 집은 아마 없을 거예요."

('스위트 홈 수채화' p4)


('스위트 홈 수채화' 내용 일부)

어릴 때부터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했고 주로 수채화를 그리고

강의도 하고 있다.

원근법을 따르지 않아도 돼요!

'스위트 홈 수채화' 가장 큰 매력

내가 생각하는 수채화는

완벽함을 버리고 색상이 선사하는 서프라이즈에 자신을 맡기는 것이다.

예를 들어 처음부터 창문을 약간 기울어지게 그리거나 원근법을 정확히 지키지 않으면,

마지막에 더욱 아름답고 매력적인 그림이 완성되고 소위 작은 실수들은 전혀 눈에 띄지 않는다.

('스위트 홈 수채화' p8)

우와!~~~

수채화에 대한 정말 멋진 생각이다.

이렇게 그려도 그림이 된다!

한때 나도 그랬었다.

아주 정교하고 사진처럼 섬세하게 똑같이 그려진 그림이 잘 그린 그림이라고 생각했었던 적이 있다.

기술적으로는 잘 그린 그림 맞다!

하지만, 이것은 그림이다!

'똑같이 그릴 거면 사진을 찍지

굳이 손으로 고생해가면서 그릴 것까지야. '

라는 것이 요즘 드는 생각이다.

물론, 의도적으로 극사실주의 기법을 선호하는 작가도 있다. 당연히 존중한다.

그러나 그렇지 않더라도 충분히 그림을 그리는 것은 의미 있다!

특히,

수채화는 물의 농담과 번지는 특성에 따라 의외의 효과를 즐기기에 정말 좋은 그림이다.

이 책은 바로 이런 생각에 동의하는 사람들이 보면 정말 좋은 수채화 책이다.

작가 또한 의외의 효과를 즐기라고 하고 있다!

그러니 작가 말대로

'작은 실수'들은 무시하고 마음껏 수채화 그림을 그려 보면 좋겠다.

'스위트 홈 수채화'를 통해 그려 본 그림


('스위트 홈 수채화'의 한 장면 모작함)

위 그림은 작은 엽서 크기로 책에 있는 그림을 모작했다.

실제보다 화면에서 색깔이 더 선명해진 효과가 있다.

그리는 중간에는 정말 짜증 나고 맘에 안 들었는데 어쨌든 완성하고 보니 그럴듯하다.

볼 때마다 뿌듯하다. 지금 책상 옆벽에 붙여 놓고 오고 가며 보고 있다.

별로 기대하지 않았는데 ....... 성취감도 들고 기쁘다.

일단은 완성이 중요하다!

실제 책에 있는 장면을 보신 분들이라면 위 그림을 보고 차이가 많이 난다고 느끼실 것이다.

그러나 아무렴 어떤가?

평가받기 이전에 나의 손길로 탄생한 작품 그 자체가 주는 기쁨이 의외로 크니, 많은 분들이 도전해 보셨으면 정말 좋겠다.

'스위트 홈 수채화'로 나만의 수채화를!


('스위트 홈 수채화' 내용 일부)

< 쉬민케 물감 >

작가가 쓴다는 쉬민케 물감을 검색해 보았다. 독일 고형 물감이다. 팔레트가 참 인상적이다.

이미 많은 취미가들이 사용하고 있는 것을 블로그를 통해 볼 수 있었다.

그런데 물감 가격이~~~ !

그냥 우리나라 브랜드 수채 물감을 사용하기로 했다.

이외에도 작가가 즐겨 쓰는 도구 소개들을 소개하고 있다.

작가의 도구를 살펴보는 일은 재미있다.

작가는 물감을 비롯해서 붓과 종이 연필, 지우개 등이 있을 소개하고 있다.

기법

"물감을 제대로 이해하고 무엇이 필요하며 원하는 곳에 원하는 효과를 내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기 위해서는 기법과 이론 역시 매우 중요하다. "

('스위트 홈 수채화' p 15)

작가는 수채화를 자유롭게 즐기기 위해서 기법과 이론이 중요하다고 보았다.

기본 세 가지 색상인 빨강 파랑 노랑을 중심으로 색을 섞어 나가볼 것을 권하고 있다.

색상 혼합에서 중요한 점은 무엇인지와

수채화 기법 중 건식 기법과 습식 기법을 소개하고 있다.

책은 단계별로 하나하나 채색법을 알려 주고 있다.

아래 사진처럼 전체 과정을 단계별로 알리기 전,

개별 대상들, 즉 풀, 지붕, 벽돌 벽 등 채색법부터 차근히 알려주고 있다.


('스위트 홈 수채화' 내용 일부)

폴란드의 집, 여름 별장, 빨간 오두막, 커피 하우스, 겨울 풍경, 유령의 집, 등대, 산장, 어촌, 옛날 공장....... 등등

작가는 20가지 집과 풍경을 단계별로 설명하고 있다.



('스위트 홈 수채화' 내용 일부 )

부록

('스위트 홈 수채화' 내용 일부)

책 마지막에는 부록으로

책에 나왔던 그림들에 대한 스케치가 포함되어 있다.

스케치 위에 바로 채색을 해 볼 수도 있겠다.

작가가 생각하는 수채화란

수채화 그리고 기법, 내 생각에 이 두 단어는 완전히 정반대이다.

내가 생각하는 수채화는 기법과 이론이 아니라 직감, 여유, 색상 사랑이다.

('스위트 홈 수채화' p15)

회화 기법을 완전히 알고 난 다음에야 그림을 그릴 수 있다고 믿었던 적도 있다.

그러나, 위 작가의 말대로 그전에 그림으로 표현하는 아름다움을 느끼고 충분히 즐길 수 있어야 한다.

그 속에서 기법과 기술도 발전하는 것이다.

그래서 수채화를 사랑한다면,

지금 바로 이 책 '스위트 홈 수채화'로 시작해도 좋다.

지금 바로 '스위트 홈 수채화'로 시작하기.

까다롭게 느껴지는 동물이나 인물이 아니라 주변 풍경과 집 그림으로 상대적으로 부담 없이

그러나 폼 나게 멋진 수채화를 완성하기에 참 좋은 책이다.

이 책으로 행복한 자신만의 시간을 보내면 좋겠다.



'스위트 홈 수채화' 표지)

*생각의 집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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