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퇴근길에 슈퍼에 들렀더니 헐. 이런게 새로나왔다.
사볼까. 역시 먹어봐야겠지 하고 뭐가 들었나 봤더니 ㅋㅋ 땅콩이 들었네? 하고 살포시 다시 제자리에.
그런데 아쉬운 마음에 다시보니까 나중에 뿌려먹는거니 안뿌려도 되는거잖아! 하고 다시 집어들었다. 낱개판매를 안하길래 멀티팩으로 ㅋㅋ
하지만 어제는 배가 너무너무너무 불렀기 때문에 밤에 맛볼수가 없었다. 동생이 끓여먹으면 한젓가락 하려고 기다렸는데. 나의 이런 까만 마음을 눈치챘는지 안먹는거다....흑.
오늘 귀가도 역시 늦었는데. 밤 열한시에 제가 드디어 맛을 보았습니다. 하하하.
물이 끓고, 버릇처럼 라면을 반으로 쪼개서 넣으려고 했는데 왠지 딱딱해. 그냥 안뿌게고 넣어야지 하고 봤더니. 라면이 벽돌이야! 뿌갤수가 없었어! 안튀겼다고 하더니 그래서 그런가? 안튀기면 어떻게 만든건지는 모르겠으나.
면이 익고. 찬물에 헹궈서 그릇에 담고. 오리엔탈 소스를 뿌리고. 땅콩과 깨는 안뿌리고. 샐러드스파게티처럼 야채도 넣어먹으려다가. 그렇게 본격적이기엔 왠지 죄책감에 그냥 먹었는데. 샐러드 넣을거 생각하고 담아낸 소스 (스프)인지. 좀 짰다. 음 풀떼기를 한번에 넣고 버무려서 함께먹으면 간이 딱 맞겠군!! 하지만 상상했던 맛이다 ㅋㅋㅋ
면은 쫄깃하니 맛있고. ㅎㅎ
근데 정말로. 고기랑 버섯을 구워넣던지 오이나 양상추 방울토마토 루꼴라 같은것들을 함께 넣어서 먹었어야했던걸까.
한개로는 양이 안차. 그래서 마침 집에 있는 닭무국에 밥도 말아 먹었다 푸하하하하.
근데 나 닭무국이라는거 처음 먹어봐. 무가 들어가서 소고기무국의 분위기지만 육수가 닭이야!
근데 이것도 맛있어!
오늘 밤도 불태웠어....ㅠ
밤 말고, 내 지방이 연소되었으면 좋겠건만.
스파게티면을 삶고. 오리엔탈 소스를 사고. 소고기와 버섯을 구워내고. 내가 좋아하는 루꼴라도 넣고. 갖가지 야채와 토마토를 썰어넣던지 구워넣던지 해서. 버무려서 먹고 싶다.
올리브도 넣고. 꺄악.
그러니까.. 스파게티면과 오리엔탈 소스를 각각 사는게 귀찮다면(겨우 그게 귀찮을리가) 한번쯤 사먹어도 되겠는데 말이지. 그외에는... 맛있게 먹으려면 어쩔수 없는 과정이 어차피 추가되는거니까 말이다.
뭐든. 남이 해주는게 젤 맛있으니까.
스파게티집 가서 사먹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