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독학 독일어 첫걸음 - 독일어 왕초보를 위한 말하기 중심의 체계적인 학습 커리큘럼 GO! 독학 시리즈
김성희 지음, 김현정 감수 / 시원스쿨닷컴 / 2018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독일어는 딱딱해 보여서 재미없는 언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오스트리아 빈(비엔나)이 꼭 가보고 싶은 도시 중 하나가 되면서, 오스트리아에서 사용하는 언어인 독일어에도 관심을 가지게 됐다.

유창하지는 않더라도 나중에 오스트리아 빈에 여행을 갔을 때 간판을 읽고 간단한 대화를 할 수 있는 정도의 독일어는 하고 싶어졌다.

시원스쿨닷컴은 영어 강의 사이트로만 알고 있었는데, 알고 보니 프랑스어, 스페인어, 베트남어, 중국어, 일본어 이렇게 여러 언어 교재를 출판하기도 했다.

영어 교육 사이트로 잘 알려져 있으니 다른 언어를 가르치는 노하우도 있지 않을까 해서 시원스쿨닷컴 출판사에서 출판된 왕초보를 위한 교재를 선택했다.

언어책은 비교적 최근 책으로 구매하는 편이 좋다고 생각하는데, 언어는 시간이 지나면 쓰임새가 변하기도 하고 추가되기도 하기 때문이다.

이 책은 올해 12월에 출간된 따끈따끈한 책이고, 저자도 오래된 표현은 지양하고 자연스러우면서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독일어를 담으려고 했다고 한다.



독일어 알파벳도 완벽히는 모르는 생초보인 나는 가장 먼저 맨 앞에 있는 알파벳과 발음부터 읽어나갔다.

영어와 비슷한 알파벳과 발음에 안도했다가, 성별이 있다는 명사를 만나고부터 낯선 언어라는 생각이 다시 들기 시작했다.

기본 준비 과정을 지나 본격적으로 시작된 1강은 많은 언어 교재와 마찬가지로 인사에 대한 것이었다.

역시 인사는 기본 중의 기본이다.

외국인이 다른 말은 못하더라도 한국어로 인사하면 기분이 좋아지지 않는가?

그 뒤에 도움 요청하기, 가격 묻고 계산하기, 주문하기, 길 물어보기, 표 구매하기, 기차 시간 묻기 등 여행 중에 도움이 될 만한 표현들이 나와서 내가 독일어를 공부하는 목적에 부족함에 느껴지지 않았다.





나는 언어를 배울 때 입과 귀를 트는 걸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그 언어로 대화를 나누는 게 최종 목적이기 때문이다.

대화를 중심으로 문법과 어휘를 곁들이 이 책은 기본적인 부분에 충실했다고 본다.

1강은 두 개의 대화(다이얼로그)와 설명, 문법, 연습문제, 어휘, 마지막으로 독일과 관련된 정보를 간단히 담고 있는데, 언어 교재의 기본적인 구성에 총 5장이라 부담스럽지 않은 양이다.

독일에 대한 유용하고 흥미로운 정보가 담긴 '독일만나GO'는 독일어를 배우는 동기부여가 되기도 하면서 언어와 떼어놓을 수 없는 문화에 대해 알려줬다.

책 가장 뒤에는 필수 동사 100가지와 필수 표현 100가지가 10장 이내로 간단하게 들고 다니며 외울 수 있게 부록으로 붙어있는데, 원형과 뜻뿐만 아니라 현재, 과거, 현재완료의 변형된 동사도 정리되어 있어 좋았다.

그리고 mp3 음성과 동영상 강의도 제공된다고 하니, 책 제목처럼 독학하는 사람들에게 괜찮은 책 같다.




<이 리뷰는 서평단으로 지원하여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좀비 고양이와 함께 배우는 양자물리학 말랑말랑 사이언스 1
빅반 지음, 남진희 옮김, 전국과학교사모임 감수 / 탐 / 2018년 11월
평점 :
절판


양자물리학, 양자역학... 양자가 과학게에서 나름 대세인지 얼마 전부터 이 단어들이 여기저기에서 보이기 시작하고, 인터넷 서점에 들어가 보면 관련 책이 눈에 들어왔다.

이쯤 되니 나도 이것들이 무엇인지 궁금해졌고, 네이버 검색을 해서 글을 몇 개 읽었다.

그러자 감이 왔다.

어려운 세계라는 감이...

그래서 일단 아주 작은 입자에 대한 이야기라는 것만 머릿속에 넣고 인터넷 창을 닫았는데, 그래서 그런가 시간이 지나니 그때 뭘 읽었는지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그러다 <좀비 고양이와 함께 배우는 양자물리학> 책소개를 봤는데, 이거 표지만 봐도 양자물리학을 좀 더 쉽게 설명했을 것 같은 거다.

전국과학 교사모임 추천도서라니 신뢰도 가고.

이 책으로 양자물리학에 손가락이라도 담가보자 하며 읽기 시작했다.



책은 소설 형식의 이야기와 설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야기의 등장인물인 아다와 막스는 이모 집에서 여름 방학을 보내는데, 도착한 날 이모가 사정이 있어서 집을 비우게 되었다.

이모는 맞은편 집의 괴짜 과학자 시그마에게 아다, 막스와 길에서 데려온 고양이 모르티메르를 부탁하고 집을 나선다.

이모가 집을 비운 사이에 아다와 막스가 양자물리학에 대해 알아가게 된다는 게 이야기의 중심 내용이다.

과학자 시그마 아저씨의 실험실에서 폭발에 휘말린 고양이 모르티메르는 아다에게 양자물리학과 관련된 생각을 떠올리게 하는 존재고, 시그마 아저씨는 양자의 세게에 대해 설명해준다.

양자물리학 만큼이나 신비한 고양이 모르티메르가 책 제목에서 좀비 고양이로 불리는 이유는 아래와 같다.

살아 있으면서 죽은 고양이. 좀비처럼 말이야. 시그마 아저씨 책에서 읽은 적이 있어. 그것을 '슈뢰딩거의 고양이 실험'이라고 했어.


p.218


아무리 양자물리학이 어렵다지만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책인 느낌이 풍기는 이야기를 잘 읽을 수 있을까 했는데, 책을 읽어나갈수록 이야기와 설명이 함께 있어서 더 효과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적절한 예시, 양자물리학 문외한의 눈높이에 맞춘 설명과 함께 아다와 막스의 이야기는 양자물리학에 대한 이해를 돕고 기억에 남기는 데 도움을 주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친근한 문체와 곁들여진 유머는 어려운 양자물리학을 좀 더 재미있게 받아들일 수 있게 한다.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책이라지만 양자물리학에 문외한인 성인이 읽기에도 무리가 없다고 생각한다.

양자물리학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으며 주변에서 볼 수 있는 고전 물리학의 법칙이 적용되지 않기에 재미있기도 했지만 낯설고 이해하는 데에도 장벽이 있었는데, 이 책으로 양자물리학과 관련된 기초부터 차근차근 알아가니 책을 다 읽은 지금은 양자물리학이 무엇인지 감을 잡을 수 있게 됐다!

(글 앞부분의 '감'과는 다르다)

그리고 위에서 말했듯이 양자물리학은 어렵지만 재미있는 분야라는 것을 알게 됐다.

순간이동에 관한 이야기나 파동과 입자의 특징을 둘 다 가지고 있다든지, 관찰만으로 중첩 상태가 끝나고 붕괴되는 등 양자에 대한 것을 흥미롭게 읽었는데, 아마 양자물리학을 접하지 못한 사람은 뭐가 재밌다는 건지 이해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

이 책을 읽기 전의 나처럼.

낯설지만 독특하고 흥미로운 것을 만나고 싶다면 양자물리학에 대해 알아가는 것도 좋겠다.

양자역학에서 관찰자의 문제는 사고 실험에서 본다면 아주 재미잇다. 왜냐하면 상자를 열 때까지는 고양이가 동시에 살아 있을 수도 죽어 있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누군가 고양이를 바라보는 것이 그토록 중요할까? 그것을 본 사람이 아무도 없다면 현실이 존재할까? 아인슈타인은 양자적 현실이라는 이러한 관점에 대해 강하게 반대했기에 다음처럼 이야기하기에 이르렀다.

 "내가 만약 달을 보고 있지 않아도, 저기 있는 달은 존재한다고 생각하고 싶다."


p.229-230



<이 리뷰는 서평단으로 지원하여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세계관 그 개념의 역사 - 모든 인간은 세계관적 존재다! 칸트 이후 최고의 지적 담론
데이비드 노글 지음, 박세혁 옮김 / 도서출판CUP(씨유피) / 2018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세계관을 담았다는 책 소개에 얼마나 방대한 이야기가 담겨 있을까 하며 기대했던 책이다.

짧은 프롤로그와 에필로그이지만, 책의 처음과 끝에 있는 <나니아 연대기> 이야기가 이 책에 관심을 더 가지게 만들었다.

다만 내 예상과는 조금 달랐던 게, 책을 펴보니 기독교 중심의 종교 책이었다.

책을 펴기 전에는 세계관의 한 부분으로 기독교라는 종교가 들어가는 줄 알았다.

이 책에서 말하는 세계관이란, '기독교 세계관 운동'을 말할 때의 그 '세계관'이 중심이었다.


(프롤로그의 <나니아 연대기> 이야기)


책에서는 먼저 세계관 안에서의 개신교, 로마 가톨릭, 동방 정교회를 소개한 뒤에 세계관을 처음으로 사용했다는 임마누엘 칸트를 시작으로 철학자들의 이름이 본격적으로 등장한다.

19세기 철학자 헤겔, 니체 등부터 20세기 철학자들의 사상과 함께 세계관을 살펴보고 자연과학적, 사회과학적 맥락 속에서도 세계관 개념을 말한다.

신학적인 관점을 넘어 다양한 분야에서의 세계관을 담았기에 기독교 세계관 개념사를 대표할 만한 책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닌 것 같다.

그리고 신학을 공부하고 종교 책을 번역한 경험이 있는 번역가가 번역을 담당하여 원서의 전문적인 지식을 보다 오역 없이 전달하는 책이 되지 않았을까.




기독교 세계관에 대해 다양하고 깊은 내용이 담긴 만큼, 이 책은 기독교에 대해서 잘 모르는 사람보다 기독교에 대해 더 알고자 하는 사람이 읽기에 적합한 책인 것 같다.

나는 기독교 교리를 본격적으로 배운 적이 없기 때문에 아담과 이브, 노아의 방주, 모세 등 몇 가지 이야기를 알고 있을 뿐 기독교에 대해 깊게 알고 있지는 않기 때문인지 이 책을 읽는 데 힘이 들기는 했다.

책 내용이 저자의 학위 논문이라고 하는데, 그래서 더 읽기 쉽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 책은 기독교 내에서 베스트셀러 책이었고 강의 책으로 선정될 예정이라 하니, 종교인들 사이에서는 어느 정도 검증된 책이기도 하기 때문에 기독교 세계관에 대해 알고자 하는 사람에게 도움이 될 책으로 보인다.

방대한 양만큼이나 신학적 시각은 물론 철학적, 학제적 시각이 더해져서 기독교 세계관에 대해 넓게 알려주는 책이었다.



<이 리뷰는 서평단으로 지원하여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제0호
움베르토 에코 지음, 이세욱 옮김 / 열린책들 / 2018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움베르토 에코가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읽은 지 얼마 되지 않은 것 같은데, 날으르 세어보니 벌써 3년 가까이 지났다.

움베르토 에코는 지식인으로 유명했고, 그에게 잘 어울리는 방대한 양의 책들을 소유한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그런 사람이 쓴 책은 어떤 책일까 하는 호기심이 생기지 않을 수 없다.

움베르토 에코는 소설뿐만 아니라 기호학, 역사 등의 책을 써내기도 했는데, 가장 유명한 것은 소설 <장미의 이름>이다.

그래서 나도 <장미의 이름>을 읽는 것으로 움베르토 에코의 책을 시작했다.

<장미의 이름>은 배경이 된 시대와 수도사의 생활을 무척 잘 묘사했다는 평이 있는데, 소설 배경이 배경이니만큼 읽기에 쉽지 않다는 이야기가 많았다.

나 역시 쉽지 않게 읽었지만 뭔가 매력있는 책이어서 움베르토 에코의 작품을 더 읽어봐야지 했다.



<제0호>는 출간 전부터 움베르토 에코의 마지막 소설로 홍보가 되어서 나도 눈여겨보았던 책으로, 이번에는 어떤 이야기를 쓰고 어떤 메시지를 담았을까 궁금해하며 읽기 시작했다.

이 책은 1993년 이탈리아가 배경으로, 주인공은 대필 작가 일도 했던 50대 남자 콜론나이다.

시메이라는 사람이 그에게 자신의 대필 작가가 되어달라고 하는데, 콜론나는 그 제안을 수락하고 시메이와 함께 일하게 된다.

그리고 시메이는 다른 기자들과 함께 신문의 에비호를 만드는 작업에 착수하지만, 이 신문은 발간되지 않을 거라고 콜론나에게 말한다.

이 신문은 발간을 위한 신문이 아닌 거물들을 아박하는 용도인 것이다.

하지만 시메이와 콜론나 외에 다른 기자들은 이 사실을 알지 못한다.

거기에 더해 함께 일하는 기자 중 하나인 브라가도초가 무솔리니가 두 명이었다는 가설을 세우면서 이야기가 풍부해진다.


신문 예비호에 어떤 기사와 글을 넣을 것인가를 이야기하며 독자들에게 언론의 뒷면을 알려주는 이 책을 읽으면 정말이지 매일 보게 되는 뉴스와 기사가 다르게 보인다.

기사의 구성, 인터뷰하는 사람, 어떤 단어를 선택하는가, 어떤 말을 골라 집어넣는가에 따라 읽는 사람들의 반응을 조절한다는 시메이의 말을 읽으면서 눈이 뜨이는 것 같았다!





스마트폰으로 웹서핑을 하려고 포털 사이트에 접속하면 가장 먼저 보게 되는 것은 아마 수많은 기사들일 것이다.

이 많은 기사들을 별생각 없이 읽으면 우리는 이리저리 휩쓸릴 수 있다.

나는 <제0호>를 읽고 기사를 분석하며 읽기 시작했다.

아직은 그런 과정이 어색하기도 하지만, 그저 기사를 쓰고 배치한 사람의 의도대로 생각이 흘러가지만은 않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제0호>를 읽으면서 언론에 대해 생각해봤으면 좋겠다.


2018년 대한민국에 사는 우리에게 책의 배경인 과거 이탈리아가 친숙하지는 않겠지만, 당시 시대상황이나 이탈리아에 대해 주석에서 알기 쉽게 설명해줘서 도움이 많이 됐다.

사실 <제0호>를 읽기 전에는 <장미의 이름>이 읽기 쉽지 않은 작품이었기에 조금 긴장이 되기도 했다.

하지만 이 책은 <장미의 이름>과는 다르게 잘 읽히는 책이다.

그렇다고 책이 담은 메시지는 절대 가볍지는 않다!

나는 <장미의 이름>보다도 <제0호>로 움베르토 에코의 작품을 읽기 시작하는 것을 추천할 정도다.



<이 리뷰는 서평단으로 지원하여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발견의 시대 - 신 르네상스의 새로운 기회를 찾아서
이언 골딘.크리스 쿠타나 지음, 김지연 옮김 / 21세기북스 / 2018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실수로 삭제해서 다시 올립니다.>




내가 역사를 좋아하는 여러 이유 중 하나는 '역사의 반복'이다.

'역사는 반복된다'라는 말은 유명한데, 실제로 역사를 알아가다 보면 다른 시대임에도 비슷한 구석이나 흐름이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이 책에는 수천 년의 시대 중에 특히 인상적인 시대로 많은 사람들의 머릿속에 남아있는 '르네상스' 시대와 지금을 '신 르네상스' 시대라고 부르며 비교한다.

먼저 르네상스 시대의 특징을 설명하고 이어 현시대의 특징을 말하며 둘이 유사한 점을 이야기하는데, 이렇게 보니 과거 르네상스 시대와 흐름이 유사했기에 정말 현재를 신 르네상스 시대라고 부를만 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새롭고 발전된 기술들, 이동하고 연결되는 사람들, 그리고 그로 인해 폭발하는 천재성 등 저자들이 하나하나 설명하는 것을 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한발 더 나아가 르네상스 시대와 지금의 다른 점도 언급해서 더 깊이가 있었는데, 예를 들면 두 시대 모두 사람들이 더욱 연결되었더라도 그 연결에는 약간 차이가 있다는 것이다.

함께 갇히다


먼저 선택할 수 있는 여지가 줄었다.

'연결하다'는 개인적 이해관계에 가장 잘 부합하는 연결 고리만을 선택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그러나 이제는 쉽게 연결을 끊을 수 없다.

새롭게 늘어난 다양성과 물량 속에는 선과 악이 함께 이동한다.

첫 번째 르네상스 시대에는 노예무역이 성행했다.

오늘날 신 르네상스 시대에는 지하경제가 성행하고 있다.


p.122-123

중요한 건 시대를 바라보는 시각이었다.

긍정적인 부분만이 아니라 부정적인 부분도 짚었고, 거시적인 부분이나 미시적인 부분 한곳에 치우친 게 아니라 두루 다룬 것이 좋았다.

예를 들면 전체적으로 경제는 계속해서 성장했지만 사람들 사이의 빈부격차는 커졌다는 것이다.

그래도 인류 발전을 경제적인 면에만 집중하지 않고 기대 수명, 교육, 소득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인간개발지수(HDI)로 측정한다면 (자료가 있는) 모든 나라가 1990년 이후 발전했다고 한다.

인간 중심으로만 문제를 바라본 것은 아쉽지만 책의 주제를 생각하면 감안해야 하는 부분이다.

(뒤에서 기후 문제에 대해 말하기는 하지만 역시 인간에게 문제가 될 부분으로 다룬다)

3부에서는 1부와 2부를 기반으로 해서 현시대에 집중하는데, 현시대의 문제는 짚고 문제 해결을 위한 방향을 제시한다.



저자의 이력만큼이나 이 책에 쏟아진 찬사도 많았고 찬사를 보낸 이들도 각 분야에서 뛰어난 사람들이었는데, 단순히 '대단한 책이다'라고 말하기 보다 각 분야에서 내로라하는 사람들의 통찰이 있어 넘기지 않고 읽는 것이 시간이 아깝지 않았다.

그리고 두꺼운 책이지만 글이 어렵지 않아서 읽기에 수월했고, 도표와 사진 자료를 이용해서 이해를 도왔다.

뒷부분에 모아둔 주석과 찾아보기도 상당한 양인데, 출처 등은 미주로 되어있지만 읽을 때 도움이 되는 역주는 각주로 되어있어 신뢰성을 높이면서도 읽기에 불편함이 없었다.





<이 리뷰는 서평단으로 지원하여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