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견의 시대 - 신 르네상스의 새로운 기회를 찾아서
이언 골딘.크리스 쿠타나 지음, 김지연 옮김 / 21세기북스 / 2018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실수로 삭제해서 다시 올립니다.>




내가 역사를 좋아하는 여러 이유 중 하나는 '역사의 반복'이다.

'역사는 반복된다'라는 말은 유명한데, 실제로 역사를 알아가다 보면 다른 시대임에도 비슷한 구석이나 흐름이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이 책에는 수천 년의 시대 중에 특히 인상적인 시대로 많은 사람들의 머릿속에 남아있는 '르네상스' 시대와 지금을 '신 르네상스' 시대라고 부르며 비교한다.

먼저 르네상스 시대의 특징을 설명하고 이어 현시대의 특징을 말하며 둘이 유사한 점을 이야기하는데, 이렇게 보니 과거 르네상스 시대와 흐름이 유사했기에 정말 현재를 신 르네상스 시대라고 부를만 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새롭고 발전된 기술들, 이동하고 연결되는 사람들, 그리고 그로 인해 폭발하는 천재성 등 저자들이 하나하나 설명하는 것을 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한발 더 나아가 르네상스 시대와 지금의 다른 점도 언급해서 더 깊이가 있었는데, 예를 들면 두 시대 모두 사람들이 더욱 연결되었더라도 그 연결에는 약간 차이가 있다는 것이다.

함께 갇히다


먼저 선택할 수 있는 여지가 줄었다.

'연결하다'는 개인적 이해관계에 가장 잘 부합하는 연결 고리만을 선택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그러나 이제는 쉽게 연결을 끊을 수 없다.

새롭게 늘어난 다양성과 물량 속에는 선과 악이 함께 이동한다.

첫 번째 르네상스 시대에는 노예무역이 성행했다.

오늘날 신 르네상스 시대에는 지하경제가 성행하고 있다.


p.122-123

중요한 건 시대를 바라보는 시각이었다.

긍정적인 부분만이 아니라 부정적인 부분도 짚었고, 거시적인 부분이나 미시적인 부분 한곳에 치우친 게 아니라 두루 다룬 것이 좋았다.

예를 들면 전체적으로 경제는 계속해서 성장했지만 사람들 사이의 빈부격차는 커졌다는 것이다.

그래도 인류 발전을 경제적인 면에만 집중하지 않고 기대 수명, 교육, 소득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인간개발지수(HDI)로 측정한다면 (자료가 있는) 모든 나라가 1990년 이후 발전했다고 한다.

인간 중심으로만 문제를 바라본 것은 아쉽지만 책의 주제를 생각하면 감안해야 하는 부분이다.

(뒤에서 기후 문제에 대해 말하기는 하지만 역시 인간에게 문제가 될 부분으로 다룬다)

3부에서는 1부와 2부를 기반으로 해서 현시대에 집중하는데, 현시대의 문제는 짚고 문제 해결을 위한 방향을 제시한다.



저자의 이력만큼이나 이 책에 쏟아진 찬사도 많았고 찬사를 보낸 이들도 각 분야에서 뛰어난 사람들이었는데, 단순히 '대단한 책이다'라고 말하기 보다 각 분야에서 내로라하는 사람들의 통찰이 있어 넘기지 않고 읽는 것이 시간이 아깝지 않았다.

그리고 두꺼운 책이지만 글이 어렵지 않아서 읽기에 수월했고, 도표와 사진 자료를 이용해서 이해를 도왔다.

뒷부분에 모아둔 주석과 찾아보기도 상당한 양인데, 출처 등은 미주로 되어있지만 읽을 때 도움이 되는 역주는 각주로 되어있어 신뢰성을 높이면서도 읽기에 불편함이 없었다.





<이 리뷰는 서평단으로 지원하여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