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후 나에게 - Q&A a day (2024 판타지아 Edition)
포터 스타일 지음, 정지현 옮김 / 토네이도 / 2023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온/오프라인 서점에서 매년 보이는 책이 있다.
5년 다이어리였는데, 이번에는 나도 써보게 되었다.
특히 2024 판타지아 에디션은 반짝이는 펄과 분홍색/파란색 홀로그램박이 쓰여 더욱 예쁘다.

이 손바닥만 한 작은 다이어리에 5년 동안 매일 글을 적을 수 있다.
5년 동안 매일 글을 적는다고 하면 부담이 느껴질 수 있는데, 이 다이어리는 오히려 부담감을 덜어낸다.

내지를 보면 알겠지만, 매일 무엇을 적어야 하는지 고민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날마다 맨 위에 적힌 질문에 대해 답을 하면 되며, 질문에 대한 답도 네 줄 정도로 간략히 적으면 된다.

다이어리에서 하는 질문은 내 나름대로 세 가지 종류로 나눠보았다.

하나는 읽고있는 책, 방문한 식당, 좋아하는 액세서리와 같이 요즘의 자신에 대해 알 수 있는 질문이다.
이러한 질문은 깊이 생각할 필요 없이 가볍게 답을 할 수 있으면서도, 다음 해 같은 날에 같은 질문에 답하기 위해 페이지를 펼쳤을 때 작년의 나는 이런 것들을 즐겼구나 알 수 있어 재미있겠다 싶었다.

‘내 삶에서 가장 결별하고 싶은 것은?’이라는 질문을 보고는 내년에 다시 이 페이지를 보게 되었을 때 이 질문에 답했던 것과 결별한 뒤어야겠다고 생각했다.
또 ‘만 원을 가장 알차게 쓰는 방법’을 묻는 질문은 재미있게 답을 하면서도 내면의 우선순위를 알 수 있는 영리한 질문이라고 보았다.

또 다른 것은 미션과 비슷하다고 생각하는 질문류다.
부모님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실지 생각해보라거나 (전화해서 여쭤봐도 된다고) 부모님과 마지막으로 대화를 나눴을 때가 언제인지 묻는 질문은 자연스럽게 부모님께 전화를 해서 안부를 묻거나 가벼운 대화를 하도록 유도하며, 적어도 그래야겠다는 미션을 스스로에게 부여하는 질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마지막은 궁극적이고 본질적인 질문들이다.
여기에는 삶의 목적, 사람은 변할 수 있을지, 자신을 예술 사조로 표현해보기, 죽기 전에 꼭 해보고 싶은 일, 어떤 사람이 되고싶은지를 묻는 질문이 포함되어 있다.
이러한 질문들은 다른 질문들과 다르게 스스로를 깊이 들여다보고 생각해보는 시간이 필요하다.
대신 삶의 방향을 잡는 데 큰 도움이 되는 것들이다.

<5년 후 나에게 Q&A a day 2024 판타지아 Edition>은 만듦새가 마음에 들었는데 (예쁜 표지에 대해서는 앞서 이야기했으니 넘어가고) 튼튼한 양장본이어서 5년간 쓰기에도 무리가 없어보였다.
그리고 예쁜 라벤더색 가름끈과 내지 인쇄로 원하는 날짜의 페이지를 찾기 수월하게 배려한 것도 좋았다.

2024년을 앞두고 다이어리를 쓰고는 싶은데 한편으로는 매일 다이어리 쓰기가 부담스럽다면, 이 <5년 후 나에게 Q&A a day 2024 판타지아 Edition>이 적절한 선택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 이 책은 평범한 다이어리가 아닙니다. 5년 동안 당신의 삶을 간편하게 간직할 수 있도록 해주는 보물상자입니다. 일 년 중 어느 달부터 시작해도 괜찮습니다. 오늘에 해당하는 날짜를 펼치고 질문에 답을 적기만 하면 됩니다. 굳이 적어야 할 말이 없다면 건너 뛰어도 좋습니다. 한 해가 다 지나면 다음 칸에 같은 질문에 대한 답을 다시 적습니다. 우리 삶에 가치와 유익, 웃음과 긍정을 불어넣는 질문에 답하다 보면 무심코 흘려보낼 뻔했던 삶의 빛나는 순간을 마음에 새겨 넣는 놀라운 기회를 만날 수 있습니다.”




<이 리뷰는 서평단으로 지원하여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하루하나 브랜딩
조연심 지음 / 힘찬북스(HCbooks) / 2023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자기PR의 시대에 사는 나는, 퍼스널 브랜딩에 관심이 많다. 이제는 브랜드뿐만 아니라 개인도, 심지어 프리랜서뿐만이 아니라 회사원도 브랜딩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관련 책을 여러 권 펴낸 퍼스널 브랜딩 전문가가 쓴 신간도 읽어보게 된 것이다.

이 책은 개인 브랜딩 분야에서 활동하며 관련 책을 여러 권 펴낸 경력이 있는 저자가 쓴 신간으로, 두세 페이지 분량의 글과 그 글을 요약한 그림 한 페이지가 총 100개 묶여있다. 저자는 퍼스널 브랜딩 분야의 영향력 확장을 위해 퍼스널 브랜딩 관련하여 하루에 한 개씩 총 100개의 칼럼을 썼다고 했는데, 거기에서 비롯된 모양이다.

일단 한 꼭지당 두세 페이지 분량의 글을 읽는 것이다보니 틈틈이 읽기에 좋고 심리적으로 부담이 덜했다. 보기 좋게 글을 한 페이지 안에 요약한 그림은 예습/복습 효과를 불러오기도 했고. 글의 내용은 저자의 전작을 포함하여 저자가 읽은 책에서 발췌해왔는데, 그래서 한 권을 책을 읽는 것으로 여러 책의 내용을 접할 수 있었다. 그러나….

그렇기 때문에 내용의 깊이에서 아쉬움이 있었다. 아무래도 두세 페이지 안에 매번 다른 내용을 담기에는 약간 무리가 아니었나 싶다. 한 꼭지 한 꼭지 글을 읽을 때마다 본문이라기보다 요약본을 읽는 듯한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 브랜딩 관련된 주제를 이것저것 가져오다보니 기억에 선명하게 남지 않는다는 것도 아쉬운 부분이다. 100개의 글을 읽었는데도 기억에 남는 것을 꼽자면… 있어빌리티? 능력을 갖추는 것뿐만 아니라 능력있어 ‘보이는’ 것도 중요하다? 그런데 그것을 이미 알기에 이 책을 읽은 것이라서….

그리고 표지를 보며 이 책에 기대한 바와 실제로 읽어본 이 책은 달랐다. <하루 하나 브랜딩>이라는 책 제목, 그리고 ‘퍼스널 브랜딩 고수가 제안하는 데일리 루틴 성장법’이라는 뒷표지 문구를 보고, 이 책을 읽으면 매일 하나씩 실천하며 성장할 수 있겠구나, 성장할 수 있는 데일리 루틴을 만들 수 있겠구나, 했는데 그런 책이 아니었던 것이다. 보다 이론적인 내용이었다.

그리하여 이 책은 브랜딩과 관련된, 하나의 이론에 깊이 파고들기보다는 다양한 이론을 접하고 싶은 독자가 읽기에 더 적합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 리뷰는 서평단으로 지원하여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매출 10배 올려주는 상세페이지 기획과 디자인 - 스마트스토어, 쿠팡, 인스타마켓, 쇼핑몰 랜딩페이지의 정석
조해윤.임헌수 지음 / 이코노믹북스 / 2023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요즘 본업으로나 부업으로나 스마트스토어 판매를 많이들 한다고 한다. 내가 관심을 가지고 있으니 말 다 했지. 나 또한 전부터 스마트스토어 판매, 판매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위탁판매는 투입되는 시간이나 품도 적게 들며, 상품을 보관할 필요가 없어 그에 따라 재고를 떠안아야 하는 위험도 없다. 하지만 사입 판매와 가격 경쟁이 안 된다는 큰 단점이 존재하는데, 나는 이 것을 상세페이지의 차별화로 이겨낼 수 있을 거라고 보았다. 그래서 상세페이지 기획과 디자인에 대한 이 책을 읽게 된 것이다.

<매출 10배 올려주는 상세페이지 기획과 디자인>은 제목에서 풍기는 인상처럼 유용성을 추구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느낀 특징, 즉 장단점은 아래와 같다.

첫째, 스마트스토어 왕초보도 따라갈 수 있는 책이다. 나는 스마트스토어에서 물건을 사기만 했지, 스마트스토어 개설은 해본 적이 없기 때문에 상세페이지 작성법은커녕 스마트스토어 판매글 생성에 대해서도 아는 바가 하나도 없다. 왕초보라는 뜻이다. 그런데 이 책은 그런 나도 읽고 이해하는 데 무리가 전혀 없었고, 유용했다. 왜 상세페이지가 중요한지 스마트스토어 생태계부터 알려주고, 상세페이지의 구성은 어떻게 되는지와 상품 카테고리별 예시까지 초보자의 눈높이에 맞춰 설명해주기 때문이다.

둘째, 이미지 자료가 정말 풍부하다. 위에서 말한, 다양한 상품 카테고리별 상세페이지 예시가 사진으로 실려있을 뿐만 아니라, 어떠한 방법이나 구성을 설명을 할 때에도 화면 이미지를 하나하나 첨부하여 이해를 도왔다. 심지어 글에서 간단히 언급한 사이트의 홈페이지 화면도 있다. 친절한 설명에 더해진 풍부한 이미지 자료는 스마트스토어 왕초보도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바를 이해하고 따라갈 수 있게 했다.

셋째, 기초가 탄탄하고 유용한 책이지만 초보자 한정이라고 말할 수 있겠다. 물론 기초가 탄탄하지 않은 기존 스마트스토어 판매자에게도 도움이 되겠지만. 상세페이지에 올릴 사진을 찍을 때에는 고객이 오프라인 매장에서 상품을 체험하기 위해 했을 행동을 포착하여 찍을 것과 같이 미처 생각하지 못했지만 효과적일 팁도 분명 있었지만, 전체적으로는 기본기에 충실한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책 제목만 보고 매출 10배를 올릴 만한 엄청난 상세페이지 작성 팁의 향연을 기대한다면 느낌이 좀 다를 수 있다는 말이다.

그래서 이 책은 스마트스토어 판매자가 될 예정이거나, 막 스마트스토어 판매를 시작했거나, 스마트스토어를 시작했지만 얼레벌레 일궈나가고 있는 판매자가 읽기에 좋을 책이다. 기본기가 튼튼해야 매출 성장이 따라올 수 있다고 생각하고, 거기에 고객을 사로잡을 상세페이지 팁까지 있으니 구성도 괜찮으니 말이다.




<이 리뷰는 서평단으로 지원하여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러브 레터 - 좋은 이별을 위해 보내는 편지
이와이 슌지 지음, 권남희 옮김 / 하빌리스 / 2022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겨울이 되면, 특히 하얀 눈이 내릴 때면 떠오르는 영화 중 하나가 이와이 슌지 감독의 <러브 레터>이다.
새하얀 설원 중턱에서 “잘 지내고 있나요? 나는 잘 지내고 있어요!”라고 히로코가 외치는 장면으로 유명한 이 영화는 동명의 소설도 있는데, 영화와 마찬가지로 이와이 슌지 감독이 썼고 최근에 다시 번역이 되어 청량한 글로 다시 우리를 찾아왔다.

이야기는 남자친구 후지이 이츠키의 기일, 그의 중학교 졸업앨범에서 알아낸 그의 옛주소로 히로코가 짧은 편지를 보낸 일에서 시작된다.

#후지이 이츠키 님.
잘 지내나요? 나는 잘 지낸답니다.
와타나베 히로코

p.19

후지이 이츠키가 중학교에 다니던 시절 살던 집이 있던 곳은 국도가 되었으므로 이 편지는 그 누구에게도 도달하지 못할 것이었고, 히로코는 그걸 알면서 편지를 부쳤다.
그런데 왠걸, 히로코가 부친 편지에 답장이 온다.

글은 고베에서 사는 와타나베 히로코와, 그녀의 남자친구와 같은 이름을 가진, 오타루에 사는 후지이 이츠키, 이 두 여자의 시점을 번갈아가며 보여준다.
두 여자는 편지를 주고 받으며 죽은 후지이 이츠키를 돌아보게 되는데, 그러면서 중학생 시절 첫사랑 감성을 톡톡 건드리는 것이다.

소설을 읽으면 영화의 장면이 머릿속에 떠오른다.
감독과 작가가 동일인물(이와이 슌지)이어서인지 다른 작품들보다도 글에서 영화 장면이 많이 묻어나는 것처럼 느껴졌고, 내가 좋아하는 (LP도 구매해서 소장중이다) <러브 레터> 영화 음악의 선율이 소설을 읽는 내내 머릿속에서 흘렀다.

간결한 글이지만 영상보다 더 인물들의 심리를 담아내어, 영화 <러브 레터>를 인상적으로 보았다면 이 소설이 그 감상에 깊이를 더해 줄 것이다.
그리고 소설을 먼저 읽느냐, 영화를 먼저 보느냐에는 답이 없지만, 나는 <러브 레터>만큼은 영화를 먼저 보고 소설을 읽는 것을 추천하고 싶다.
특히 <러브 레터>의 감성을 더욱 잘 느낄 수 있는 겨울이라면 더 좋겠다.




<이 리뷰는 서평단으로 지원하여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딜레마 사전 - 작가를 위한 갈등 설정 가이드 작가들을 위한 사전 시리즈
안젤라 애커만.베카 푸글리시 지음, 오수원 옮김 / 윌북 / 2022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학창시절 국어 시간에 갈등에 대해서 다룬 적이 있는데, 내적 갈등과 외적 갈등으로 나눠가며 문학 작품마다 갈등이 무엇인지 물어보았다.
그때 이미 갈등이 문학에서 중요한 줄기라는 것을 배웠지만 이 책은 그것을 더 실감하게 한다.

<딜레마 사전>은 서문과 사전 형식의 본문, 이렇게 두 부분으로 나눌 수 있겠다.
100페이지에 이르는 서문에서는 갈등이란 무엇이며 무슨 역할을 하는지부터 작품에 맞는 갈등은 어떻게 찾아 활용하는지 등 기본을 다루고, 다음으로 주제별로 나눠 사전 형식으로 다양한 갈등을 정리한 본문이 이어진다.

본문에 나오는 갈등을 하나하나 읽다보면 과연 내가 생각지도 못한 갈등이 많아서 책장 한편에 꽂아두고 창작을 할 때 참고할 만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게다가 일차원적으로 갈등 상황만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사례, 해당 갈등으로 인해 생길 수 있는 문제와 감정, 상황을 악화시킬 수 있는 부정적인 특성과 대처에 도움이 되는 긍정적인 특성, 기본 욕구에 미치는 영향과 긍정적인 결과까지 세세하게 정리해 두었기 때문에 더욱 그러하다.

예를 하나 들어보자면 ‘직장 동료와의 원 나이트 스탠드’ 부분에서 사례는 ‘직장 내 파티에서 과음을 한 후 직장 동료와 동침한다.’ 사소한 문제는 ‘직장에서 하룻밤 정사 상대와 만나 일하는 것이 어색해진다.’ 초래할 수 있는 심각한 결과로는 ‘직장에서 성희롱의 표적이 된다.’ 생길 수 있는 감정에는 ‘불안, 혼란’ 생길 수 있는 내적 갈등에는 ‘직장 사람들이 죄다 자신의 부주의함을 알게 될까 걱정이 되어 미칠 지경이다.’ 상황을 악화시킬 수 있는 부정적인 특성으로는 ‘남을 지나치게 잘 믿는 성향’ 대처에 도움이 되는 긍정적인 특성은 ‘공과 사를 구분하려는 태도’ 긍정적인 결과로는 ‘경계를 구분해야 한다는 것을 자각하게 되고, 오히려 일과 사생활의 균형을 잘 맞출 수 있게 된다’ 등, 각 란에서 하나씩 정도만 (기본 욕구에 미치는 영향은 가져오지도 않았다) 가져왔을 뿐인데 하나의 갈등에 대한 정보량이 상당하다.

갈등이 중요하다는 것은 작법을 배우지 않더라도 영화나 드라마를 볼 때, 소설을 읽거나 만화를 볼 때등 무엇이든 이야기를 접할 때면 느끼게 된다.
(캐릭터야 죽을 맛있게지만) 그렇게 이야기의 중요하고 큰 줄기인 갈등을 제대로 잡는다면 지루하지 않고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대중들에게 선보일 수 있을 것이고, 이 책이 그에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이 리뷰는 서평단으로 지원하여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