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법자 - The outl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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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잡다변한 인간사 아니 인류사와 함께 장식해온 '복수'라는 개념.. 이제는 이런 복수를 표출하는 책이나 드라마, 영화로 나와도 전혀 어색하지 않을 만큼 '복수'는 우리 인간사에 어느덧 자리 매김하고 있으니 그만큼 '복수'가 주는 임팩트가 강하기 때문일 것이다. 선한 인간을 단박에 악하게 만들어 버리는 '복수'.. 그런 복수의 과정에서 우리는 울분과 광분의 카타르시스를 접하는데 아마 영화적 소재로도 제일 많이 나온게 아닌가 싶다. 박찬욱 감독의 '복수 시리즈'처럼 말이다. 암튼, 여기 그런 '복수'를 대입시킨 감우성 주연의 영화가 있으니 우리 영화 <무법자>다. 먼저, 시놉시스는 이렇다.  

도시를 장악한 이유없는 살인이 벌어진다. 왜 죽였어? ...이유가 필요해? 아무 이유 없이 잔인하게 죽어 간 시체들을 마주하고 분노하는 강력반 형사 오정수(감우성).. 사건 수사 중 만난 피해자 지현과 결혼하지만 두 사람은 참혹한 기억을 극복하지 못한다. 동료형사 소영(장신영)은 묻지마 살인 사건 현장에서 참혹하게 죽은 아내와 딸을 안고 오열하는 정수를 발견 하는데.. 경찰도 법도 심판하지 못한 범인들을 향한 그의 가열찬 복수가 시작된다!

이렇게 스토리는 아주 간단하다. 무참히 살해된 아내와 딸을 위해 복수를 펼치는 강력계 형사 출신의 사람.. 그 사람이 바로 복수의 화신으로 거듭나 엣지있게 그들을 처단한다는 영화.. 그런데, 이 영화는 꽤 불편하다. 초반부터 묻지마 살인을 저지르는 젊은이들에게 끌려간 한 여자가 무참히 강간을 당하는 장면을 통해 보는이로 하여금 불편한 울분을 자아낸다. 하지만 그 여자는 그곳을 탈출해 살아난다. 그러면서 오정수 형사 앞에서 증언을 하지만 그녀는 소위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ost-traumatic stress disorder, PTSD)를 겪으며 힘들어 한다.

이런 그녀는 안아주며 둘은 결혼해 행복한 생활을 영위하나 싶더니만.. 여자는 여전히 괴로워하며 불현듯 가출하고 돌아온다. 그러던 어느날 공원에서 남편을 기다리는 부인과 딸.. 그둘은 딸이 오줌이 매렸다며 잠시 어느 화장실에 들른다. 그런데, 그 화장실에 뽕쟁미 미친 젊은 미국 교포 2명이 들어와 그녀를 강간하고 살해한 후 어린 딸까지 죽여버린다. 바로 십 수년전 실제로 벌어졌고 작년에 영화로까지 나온 '이태원 살인사건'을 그대로 재현했다.

이때부터 주인공 정수는 형사직을 사퇴하고 복수를 준비한다. 그들을 처단하기 위해서.. 그래서 그 미친 뽕쨍이 젊은 두명과 그들을 무죄로 풀어준 판사와 검사까지 잡아들인다. 그리고, 그들을 어느 도심의 한복판 광장에다 족쇄를 채우고 쇠사슬을 감아 세워놓는다. 온몸에 폭탄장치와 함께 말이다. 그들 가운데에는 바로 복수의 화신으로 변신한 그가 철제 가면과 목소리 변조로 그들을 조정하고 이런 그를 잡으러 온 경찰과 대치를 이루게 되는데.. 영화의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다.
 
과연, 주인공 정수는 자신이 원하는 대로 복수를 할 수 있었을까.. 아니면 복수와 함께 죽음을 맞이할 것인가.. 이렇게 영화는 실제 벌어졌던 '이태원 살인사건'의 모티브를 따워서 그대로 재현했고, 아직도 미제의 사건으로 남은 그 살인범들을 처단하는 그림으로 표출했다. 즉, '이태원 살인사건'의 번외편이라 할까.. 그런데, 이런 비주얼들 특히 마지막 광장에서 처단하는 그림들은 짜집기를 한 흔적이 역력하다.

'쏘우'식의 게임을 풀듯 처단법과 목소리 변조, '다크나이트'의 동전 던지기와 전체적 그림은 이런 살인게임을 조정하는 '모범시민' 을 보듯이 말이다. 이렇게 소위 짬뽕이 되면서 우리식 복수의 그림은 조금은 어설퍼 보이지만 나름 마지막에 반전도 있어 노력한 흔적은 엿보인다. 하지만 영화의 전체적 그림은 좋은 점수를 받기에 부족하다.

주인공 감우성이 분연한 '복수의 화신'같은 연기력 부족이 아닌 연출의 문제.. 제목처럼 <무법자>를 제대로 표출하지 못했다.
가열찬 복수의 그림을 그리기 위해서 마지막 포텐 표출을 위한 전 단계의 그림들이 상충된 느낌이다. 마치 무법자가 아니라 탈법자처럼 말이다. 그래도 이런식의 엣지있게 복수라면 같이 울분에 동참한 이들에게는 어느 정도 쾌감을 선사했음이다. 

하지만 이런 쾌감은 조장된 그림으로 신선함이 떨어지니 차라리 '친절한 금자씨'에서 금자 누나의 처단 방식이 제일 간단하고 와 닿지 않나 싶다. 임팩트있게 말이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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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브레이커스 - Daybreakers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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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SF 호러와 판타지 액션의 단골 소재이자 아이콘으로 등장하며 '인류의 적'으로 같이 자라온 뱀파이어가 다시 나타났다. 그런데, 기존의 뱀파이어들은 인류의 적으로 '블레이드'의 웨슬리 형님이 매 시리즈마다 홀연단신 엣지있게 처단하며 그들을 물리쳐왔다. 그런데, 그들이 어디서 꽈리를 틀고 살아남아 씨를 뿌렸는지.. 온 세상이 뱀파이어 천지다. 즉, 이제는 뱀파이어를 사냥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이미 세상을 지배하고 인류와 공존하는 모습을 보이며 어찌보면 주객이 전도된 영화 <데이브레이커스>의 시놉시스는 이렇다.

서기 2019년, 정체 불명의 전염병으로 인해 인류의 대부분은 뱀파이어로 변한다. 소수의 남은 인류는 인간을 사냥하는 뱀파이어를 피해 지하에 숨게 되고, 인간이 점차 사라지자 뱀파이어 세계에서도 위기감이 생긴다. 인간의 피를 거부하며 살아가는 '블러드 뱅크'의 연구원 에드워드 달튼(에단 호크)은 인간과 뱀파이어가 공존하며 살 수 있는 대체제를 발견하려 노력하지만 그 희망은 점차 사라져 간다. 그러던 어느 날, 그의 앞에 인류생존의 키를 쥐고 있는 라이오넬(윌렘 데포)과 그의 일당이 나타난다. 그들은 에드워드에게 모든 것을 버리고, 자신들과 함께 할 것을 제의하고.. 이제 에드워드는 자신과 인류의 생존 앞에 모든 것을 버리고 중대한 결정을 해야 하는데...

 이렇게 기존에 인간이 뱀파이어를 처단하는 상황이 아닌 뱀파이어가 지배하는 지금으로부터 가까운 미래 2019년 세상.. 거리에는 그들로 넘쳐나고 피빛의 눈 색깔과 두개의 송곳니만 빼면 그들은 인간의 모습과 같고 또 인간처럼 생활을 하고 있다. 스타벅스에서 줄서서 피를 섞은 커피를 먹는 모습처럼 말이다. ㅎ 다만 햇빛 비치는 낮이 아닌 밤에만 활보할 수 있고.. 낮에는 차단막이 있는 차와 지하보도를 이용하니 크게 문제는 없다. 

하지만 이런 주류 뱀파이어와는 틀리게 변종 기종으로 지하보도등에 노숙자같이 숨어사는 더럽고 좀비스런 전사적 섭사이드 뱀파이어들.. 그리고, 남아있는 레알 인간은 5프로 남짓. 그들 5프로가 주류 뱀파이어들에게 나치의 생체 실험처럼 사육당하며 신선한 피를 공급하고 있는 아주 더러운 세상이다. 이렇게 영화는 세 부류로 가까운 미래의 인류를 그려내고 있다.

그런 모습중 여기 주인공 에단호크는 불혹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엣지있게 뱀파이어로 분연했다. 하지만 그는 딱 잘라 말해 착한 뱀파이어다. 인간을 사육해서 피를 공급받기를 싫어하며 인간들에게 죄책감을 갖고 있다. 하지만 자기도 먹을 피의 양식을 탓하기도 전에 뱀파이어들에게 공급될 인간의 피는 모자르고 인간도 점점 없어지니 주류 뱀파이어들은 발등에 불 떨어진 상태.. 곧바로 인간의 피를 대신할 대체제를 개발하려 하지만 쉽지 않다. 그래서 순정이 좋은거 아니겠는가.. ㅎ

이렇게 점점 줄어가는 인간의 피를 구할려는 주류 뱀파이어들과 좀비같이 변해버린 변종 뱀파이어.. 그리고 이들 대다수 뱀파이어들에게 살아남아 대항하며 인류를 구할려고 애쓰는 레알 인간들.. 그 인간들의 수장은 바로 영화 '플래툰'에서 '나 돌아갈래.." 같이 두손을 높이 든 인상적인 모습으로 각인된 '웰렘 데포'.. 그런데, 많이 늙고 야위셨드라..

암튼, 여기 주인공은 급기야 우연찮게 인간들과 접촉해서 그들 요새로 들어간다. 그속에서 그는 인간들과 손을 잡고 뱀파이어에서 인간으로 탈바꿈되는 치료법으로 다시 태어난다. 즉, 두개의 송곳니가 없어지고 눈 색깔이 사람 눈처럼 변한 것이다. 올레~~ 이때부터 인간들과 뱀파이어의 사투가 전개된다. 그래서 이런 그림들은 많이 봐온 피튀기는 살육의 고어류 그림들이라 식상한 면이 있다.

하지만 여기서 주목해야 할 상황은 이렇게 주인공 에드워드처럼 뱀파이어에서 인간으로 변한 피는 순수 레알 인간의 피와는 다르다는 설정이 돋보인다. 즉, 이른바 '치유된 뱀파이어의 피'는 반반씩 섞여서 뱀파이어가 그의 피를 물게되면 그도 인간이 될 수 있지만 또 다른 뱀파이어의 먹이감이 되며.. 계속 다람쥐 쳇바퀴 돌듯 악순환의 연속이다. 이런 그림은 마지막 진압하는 군인들끼리 잡아 먹고 먹히는 목불인견 상황의 설정이 바로 그런 것이다. 

이렇게 영화는 기존에 사냥감으로 전락한 뱀파이어류와는 다르게 뱀파이어가 지배하는 세상에서 피를 구하는 양극화의 모습을 통해서 그들 세상은 계속 공존하고 또 스스로 서로를 사냥하며 그렇게 그들만의 세상이 계속 유지된다는 메세지를 전하고 있다. 즉, 인류와 공존하는 모색의 방안은 물거품이 아닌 신기루같이 허상일뿐 영원한 대체제는 없는 것이다. 어찌보면 허무한 결말일 수 있지만.. 나름의 사회적 메세지도 담고 있어 기존의 뱀파이어 영화와는 다르게 독특하면서도 신선한 감이 느껴진다.

더군다나 나름의 저예산으로 스피어리그 형제가 만들어내며 B급 스러우면서도 A급으로 가기 위한 중간 단계적 SF 판파지 호러 영화 <데이브레이커스>.. 그래서 나름 추천하지만 꽉 조여드는 느낌은 덜해 아쉽긴 하다. 차라리 '블레이드', '레지던트 이블'처럼 그냥 좀비와 뱀파이어 사냥하는게 단순하고 보기에 좋은 것은 어찌 할 수 없는 것인가.. 결국 '인류의 적' 뱀파이어에게 무슨 메세지를 얻으란 말인가..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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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병소장 - Little Big Soldier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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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중년의 한복판에 있는 중화권 배우의 대표적 배우 아니 헐리웃에서도 통하는 동양권 배우하면 주윤발과 성룡을 들 수 있다. 윤발이 형님이 먼저 동양 역사상 대성현 '공자'로 분연하며 잔잔하게 그렸다면.. 성룡 형님은 그런 위대한 인물이 아닌 역사에 기록되지도 않은 그냥 일개 군졸로 나오며 그만의 성룡표 영화를 만들었으니 <대병소장>이다. 사실, 정확히 시대를 구분해 보면 공자는 전국시대 인물은 아니고 춘추시대로 봐야하고.. 여기 <대병소장>의 배경은 춘추시대가 지나고 기원전 227년 전국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으니 영화의 시놉시스는 이렇다.

기원전 227년. 양나라와 위나라의 치열한 전투가 밤새 벌어지고, 전장에는 오로지 두 사람만이 살아 남는다. 양나라의 백전 노병 (성룡)은 부상당한 위나라의 장군(왕리홍)을 포로로 잡아 그에 대한 보상금을 받고자 양나라로 향하던 중 장군의 신분을 증빙할 수 있는 유일한 물건인 옥패를 묘령의 여자에게 빼앗기는가 하면, 가지고 있던 물과 음식을 피난민들이 훔쳐가는 바람에 두 사람은 옴짝달싹 못하는 상황에 처하기도 한다. 한편, 위나라의 왕자이자 장군의 동생인 문공자는 형을 제거해 왕위를 차지할 욕심으로 정예부대를 이끌고 양나라 노병과 장군의 뒤를 쫓는데...

이렇게 전국시대 바로 전국칠웅이라는 일컫는 진, 한, 조, 초, 제, 위, 연나라가 있다. 먼저, 역사적으로 이런 육국을 정벌하며 중국을 최초로 통일한 이가 바로 진시황이라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다. 정확히 년도는 기원전 221년이고 영화적 배경은 바로 6년전 육국 정벌이 한창일때로 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자웅을 다투던 칠국 이외에 작은 나라들이 있었을 것이고 그런 나라중에 양나라가 위나라와 전투를 벌이고 거기서 살아남은 두 남자.. 성룡과 왕리홍이 분연한 양나라 군졸과 위나라 장군이 극의 중심이다.

즉, 이 둘을 붙여놓고 군졸이 장군을 포로로 잡은 상태로 그리며 성룡이 양나라로 그를 끌고 가는 그림으로 적과의 동침 상황을 계속 연출했다. 그런데, 이게 성룡표 영화라 그만의 주위 환경을 이용하는 무술 액션과 코믹이 잘 버무려져 둘이 동상이몽을 꿈꾸는 가운데 치고 박고의 연속이다. 도망치기도 하다가 다시 만나고 하듯이 말이다. 그런 가운데, 위나라 장군을 찾으려는 위나라 문공자와 휘하 부하들 여기서 문공자는 영화 캐스팅때부터 말이 많았던 스티붕 유라 불리는 사나이 유승준이 나왔다. 뭐.. 그림은 어울려 보이는데 연기는 안 어울려 보인다. 그외 얘기는 노코멘트.. ㅎ

암튼, 이렇게 위나라 장군을 찾으려는 문공자의 세력과 중간에 만나게 된 오랑캐 누번족까지 합세하며 두 군졸과 장군은 위기에 처하고 그들은 급기야 포로로 잡히게 된다. 이런 와중에 문공자 세력과 누번족의 한바탕 싸움이 벌어지며 둘은 어부지리로 위험에서 탈출하게 되고 또 위험에 처해지고.. 과연, 양나라 군졸은 포로로 잡은 장군을 양나라까지 온전히 끌고 갔을까.. 아니면 둘이 위험천만한 일들을 겪으며 서로를 이해하며 둘은 엣지있게 헤어졌을까.. 

이렇게 영화는 성룡표라는 성룡만이 만드는 영화답게 그만의 액션과 코믹이 잘 버무려져 버디 무비식으로 그린 역사물이다. 그런데, 이런 그림은 기존의 역사물이었던 황후화, 적벽대전, 공자 춘추전국시대처럼 대규모 전투씬이나 물량 공세가 전혀 없다. 성룡이 아주 오래전부터 해왔듯이 대역없이 온몸을 던져 뒹굴고, 날르고, 넘어지고 이번에도 그렇게 그렸다. 그래서 그런 재미라면 익숙하기에 거부감이 없고, 더군다나 성룡이 수년전에 찍었던 전작 '신화-진시황릉의 비밀'에서 장군역을 한 것보다 여기서 군졸역이 더 어울려 보이는 것도 한 몫했다. 역시 머리가 커서 투구는 안 어울리고 벙거지 모자가 어울린다. ㅎ

암튼, '공자 춘추전국시대'가 잔잔하게 그리며 때로는 루즈한 그림속에 공자를 내세워 중국 역사 교육을 주입시키듯 그렸다면.. '대병소장'은 정말로 전국시대에 있을법한 이야기를 상상력으로 그려낸 연출과 성룡표 연기와 액션이 잘 버무려져 나름 괜찮은 작품이라 본다. 특히 나처럼 성룡팬이라면 말이다. 그래도 영화는 역사속 전국시대 이야기라는 소재를 제대로 표출한 느낌은 들지 않는다. 즉, 배경만 전국시대와 복식만 그럴뿐 많이 봐온 성룡표 영화중 하나로 보면 될 것 같다. 대신 성룡의 연기력이 돋보이기는 하다.

끝으로 여담인데, 영화에서 기원전 227년이 배경이라 실록 열국지의 기록을 찾아봤는데 기원전 227년에는 이런일이 있었다. 진나라 대장군이자 노장인 왕전이 연,대나라 연합군을 대파하고, 이에 연나라는 조나라에 원군을 요청했다가 거절당하고 사태가 급박해지자 연의 세자 단이 진왕 정(진시황)을 암살하기 위해서 자객 형가를 고용한다. 이때 연나라에 망명해온 진나라의 역장 반오기의 목과 지도를 갖고 진왕 정을 암살하려는 시도가 실패하여 형가가 처형되었다. 즉, 춘추전국시대 자객중 유명한 형가가 생을 마감한 시대였던 것이다.

또 여기 위나라의 당시 권좌는 위왕 가(기원전 227~225재위)로 수도 대량이 포위 공격당해 진에 항복함으로써 위나라는 멸국되고 만다. 그렇다면 혹시 양나라도 그렇게 되지 않았을까.. 그렇다면 성룡이 분연한 그 양나라 군졸은 어떻게 됐을까? 그것이 영화의 반전이자 스포라 할 수 있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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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언자 - A Prophet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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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만약 이런 이야기가 미국영화라면 좀더 자극적이고 액션스럽게 헐리웃 전형의 갱스터 무비로 나왔겠지만.. 프랑스 영화라 틀리다. 역시 파숑의 나라답게 갱스터 무비도 잔잔하게 예술적?으로 승화했으니 바로 <예언자(A Prophet)>이다. 그래서 우리가 많이 바온 갱스터 무비와는 느낌이 확연히 틀리고 다소 지루할 수도 있다. 더군다나 감옥이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펼치는 그림들은 프랑스 감옥의 현실을 보여주며 한 청년의 감옥 성장기를 다루었으니 영화의 시놉시스는 이렇다.

6년 형을 선고 받고 감옥에 들어가게 된 19살의 말리크(타하 라임). 읽을 줄도 쓸 줄도 모르던 그에게 감옥은 선생님이 되고, 집이 되고, 친구가 된다. 감옥을 지배하던 코르시카 계 갱 두목 루치아노(닐스 아르스트럽)의 강요로 어쩔 수 없이 살인이라는 첫 임무를 맡게 된 이후, 보스의 신임을 얻은 그는 빠르게 냉혹한 사회에서 살아남는 법을 배워가면서 조금씩 자신만의 세계를 구축하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보스는 특별한 임무를 맡기게 되고 이를 통해 그는 자신의 운명을 바꿀 엄청난 계획을 세우게 되는데...

이렇게 여기에 죄를 짓고 감옥에 들어온 풋풋한 청년이 하나 있다. 그런데, 사실 죄를 짓고 들어가는 감옥이라면 누구에게나 낯설고 무서운 곳이다. 더군다나 초범에게는 그곳은 동물의 세계처럼 약육강식이 존재하는 곳이자 무법의 살떨리는 현장이다. 하지만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 무엇이든 첫경험이 힘든 것이지 첫 경험을 잘 치르고 나면 그 다음부터는 일사천리다. 더군다나 일사천리의 과정에서 나를 도와주는 사람이 있거나 협조가 뒤따르면 그 경험은 배가 되어 나중에는 현실에 직관적으로 투영되게 된다.

여기 주인공 말리크가 그런 케이스다. 처음이야 어리숙하고 신삥이지만 미드 ’프리즌 브레이크’의 아브라찌 형님처럼 수감자들의 수장이자 할아범같은 인상의 나름 포스가 쩌는 루치아노가 그의 뒤를 봐주면서 그는 루치아노의 하수인으로 하루하루 성장해 나간다. 더군다나 그에게 주어진 첫번째 임무는 같은 아랍인 동료 레예브를 살떨리게 죽이면서 그는 여기 법칙의 첫 발을 내딯는다. 그러면서 자신이 죽인 레예브가 망령이 되어 나타나 계속 말리크를 교화하고 소통의 수단으로 삼게된 그림이 나온다.

그러면서 루치아노가 제시하는 하수인적 임무는 계속 되는 가운데 때로는 바깥 세상 구경도 하며 일처리도 깔끔하게 잘 처리한다. 그런 가운데 말리크는 정글의 법칙을 계속 배우고 감옥내에서 존재하는 세력다툼 무슬림과 코르시칸의 중재 역할도 하며 그의 입지는 점점 커진다. 결국, 청출어람이었나.. 루치아노는 자신의 데리고 있던 부하들이 대거 석방되며 입지는 좁아지고 자신의 하수인 말리크는 맡긴 일마다 깔끔하게 처리하며 점점 세력이 커진다.

결국, 자신을 이렇게 키워준 루치아노에 크게 한방 먹이고 출소를 하게된다는 아주 심플하면서도 잔잔한 갱스터 성장기.. 그런데, 이 작품이 2009 칸느 영화제 심사위원 대상 수상을 위시해서 유럽영화상, 세자르 영화제를 석권한 영화라는 이력때문에 극찬을 아끼지 않고 있다. 즉, 작품성이 있다는 이야기로 영화전문가들도 호평한 영화 예언자..

제목처럼 ’예언자’라는 문구때문에 메시아적 냄새가 폴폴나지만 영화는 감옥내에서 정치적, 종교, 인종 갈등의 중심에 말리크를 통해서 투영시키며 메세지를 전달했고.. 결국, 그런 말리크의 6년간의 감옥에서 성장통은 이른바 감옥판 대부를 탄생시켰다. 

 그래서 이 영화는 헐리웃 갱스터 무비에서 많이 바온 비주얼적 연출하고는 상당한 거리가 있는듯 하면서도 감옥내에서 그림은 잔잔하면서도 밀도있게 그려내며 때로는 서로 다른 사건들이 꽉 짜이게 배치돼 루즈함속에 대비되는 이상한 몰입감을 주기도 했다. 그것은 때로는 익숙한 그림대신 익숙치 않은 그림이 자극이 될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그런데, 영화가 정말로 말하고자 한 예언자의 메세지는 무엇이었을까.. 단순히 감옥에서 개털이 범털된 이야기속에 말이다. 여러모로 생각케 하는 영화임에는 틀림없다는 생각이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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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 디 에어 - Up In The Air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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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년의 대표 엣지남 ’조지 클루니’가 어느덧 더욱더 완숙된 모습으로 드라마 한편을 만들며 인생을 이야기한 영화.. 아니 그의 이름만으로도 어느 정도 메세지를 전달케 만드는 그의 매력적인 연기.. 여기 그가 이번에는 냉혹한 현대 문명 사회의 비지니스 세상을 이야기했다. 그런데, 일반 보편적인 직장남의 애환이 아닌 그런 직장남들을 소위 짜르는 이른바 ’해고전문가’로 분연하며 미국 전역을 돌아다녔으니 영화의 시놉시스는 이렇다. 

여기 주인공 라이언 빙햄(조지 클루니)은 이른 바 해고전문가이다. 항공사 마일리지가 35만 마일에 달할 정도로 미국 전역의 다양한 회사를 다니며, 부하직원을 차마 해고하지 못하는 상사를 대신해 해고를 담당하는 것이 그의 직업이다. 그러던 어느날, 라이언의 회사에 새로운 여직원 나탈리가 일을 시작하는데, 그녀는 직접 출장을 가는 대신, 화상 회의로 해고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방법을 제안한다. 

이제, 라이언은 출장을 가는 대신, 네브라스카주 오마하에 위치한 회사 본사에서 근무할 수 있게 된 것인데, 이는 라이언이 소중히 여겨온 삶의 방식을 위협한다. 이제 라이언은 나탈리에게 그녀의 이론이 틀렸음을 보여주기로 결심하고, 그녀를 데리고 출장길에 오른다. 하지만, 그녀가 자신의 직업이 가진 진실을 깨닫는 동안, 라이언은 자신의 삶의 방식이 무너지고 있음을 알기 시작하는데...

이렇게 그는 비지니스 세계에서 알아주는 해고전문가로 통한다. 소위 직장내에 퇴직을 앞두거나 실적등 여러가지 문제를 일으키는 사람들을 찾아가 법적 분쟁을 최소화하며 엣지있게 자르는 일.. 그렇게 일하는 과정에서 어느 같은 또래의 중년 여자를 만나며 둘은 급조된 러브를 즐기면서 서로를 이해하는 사이가 되고 둘의 관계를 고민하게 된다.

그런 가운데, 어느날 신입 여사원이 멀리 출장다닐 필요없이 영상으로 해고시킬 수 있는 해고시스템을 개발하며 이것을 쓰자며 라이언에게 당돌하게 다가온다. 이때부터 둘은 같이 해고일을 하지만 여자는 화상으로, 남자는 그래도 해고라는 막중한 일은 나처럼 직접 대면해서 해야 한다며 둘은 일하는 방식에서 부딪친다. 그렇게 펼쳐진 그림들은 미국 사회의 직장내 모습의 단면과 이면을 보여주려 노력한 흔적이 엿보인다. 

그런데, 사실, 너무 루즈하다. 물론, 드라마적 영화라 그런지 그냥 무미 건조하게 물흐르듯 관조적으로 담아냈고 어떤 복선이나 절정없이.. 주인공 남자의 일하는 과정을 그렸고, 그런 과정에서 소위 짤리는 사람들의 그림을 통해서 직장내에서 직업이 주는 의미.. 또 그런 직업을 통해서 얻거나 잃게되는 여러 사람들의 인생사를 담아낸 영화라는 느낌이다.

그러나, 결말처럼 당신의 인생은 어디서 왔고 지금은 어떻냐고 반문한 것처럼.. 결국 정답은 없지만 여기 라이언도 일하는 과정에서 만난 중년 여자와 러브에 고민하고, 새로운 해고 시스템에 회의적인 반응들, 또 새 파트너 신참을 통한 자신이 알지 못했던 해고당하는 사람들의 상황의 여러가지 모색과 다른 사람들 가정의 결혼문제 등.. 이렇게 냉혹한 비지니스 세계의 종착역인 ’해고’라는 소제를 통해서 여러 인생사를 담아내려 했는데.. 전개 과정은 자칫 루즈함에 빠져 비지니스 세계의 통상적인 모습으로 대변되기도 했다.

결국, 제목 ’Up In the Air’처럼.. 구름속에 묻힌듯한 뜬구름 잡듯이 무언가 불확실하고 불안정한 상태를 ’해고’를 통해서 인간사를 담아냈지만 그렇게 의미부여가 많이 된 작품이라는 생각보다는.. 그냥 조지 클루니 형님이 또 한번 엣지있게 나온 최근작이자 드라마 무비라 보는게 편하다. 그래서 너무 편해서 루즈함도 한몫 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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