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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부란이 서란이가 왔어요 ㅣ 희망을 만드는 법 1
요란 슐츠.모니카 슐츠 지음, 황덕령 옮김 / 고래이야기 / 2008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부란이, 서란이 이야기. 이 쌍둥이는 한국에서 버려져 보육원에서 키워지다가 스웨덴의 한 부부에게 입양된 아이들이다. 그 부부의 이름은 요란 슐츠와 모니카 슐츠로, 이 요란 슐츠는 1999년 사망했었다고 한다. 해외 입양. 정말 생각해볼 문제가 많은 것이다. 혈통주의인 우리나라와 외국의 차이점 이야기.
부란이와 서란. 백합의 봉우리와 백합꽃을 나타내는 아름다운 이름이다. 하지만 이 부란이, 서란이는 병원에 버려져 있었던 고아이다. 보육원에서 자신들을 키워주던 수녀님과 헤어지고, 위탁 부모와 또 잠시동안의 만남과 이별, 그렇게 만난 스웨덴 부부와 즐거운 추억을 남긴다. 이 책은 두 입양아가 해외로 가서 즐거운 삶을 살아가는 그런 이야기이다.
세상에는 정말 입양아가 많다. 심지어는 자신이 입양아라는 사실을 모르는채 살아가는 사람도 정말 많을 것이다. 하지만 과거에는 자신의 집 앞에 놓인 어린이를 절대로 쫓아내는 법 없이 아무나 입양아로 들였다고 한다. 혈연 관계를 정말 중요시하는 세상인데 이런 세상속에서 이런 미풍양속을 가질 수 있었다는 사실 자체가 무척 신기하다.
세상에는 또 다른 부란이와 서란이가 많이 존재할 것이다. 어떤 사람은 자신이 입양아라는 사실 자체를 무척 부끄러워한다. 입양은 왜 부끄러운 것인가? 세상은 똑같이 부모와 자녀로 나뉘고, 모든 자녀는 부모를 가질 권리가 있고 모든 부모는 자녀를 가질 권리가 있다. 단지 그것이 자신이 낳았는가, 남이 낳았는가의 차이만 있을 뿐이다.
지금도 많은 입양아가 세계 각국을 돌아다니고 있을 것이다. 나는 지금까지 수많은 입양아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열세 살에 만난 엄마"에 등장하는 한국에서 정신이상자인 어머니를 두어 해외로 입양된 제니의 이야기, 홀로 일하시는 어머니가 여건이 안 되어 결국엔 남에게 입양된 토마스 이야기... 비록 이야기라지만, 이것은 전부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이야기일 것이다. 입양. 더 이상 남다른 이야기가 아닐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