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 버리기 연습 2 - 복잡한 생각을 잠재우는 행복한 마음 다스리기 생각 버리기 연습 2
코이케 류노스케 지음, 양영철 옮김, 스즈키 도모코 그림 / 21세기북스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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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전 읽은 생각버리기연습1에서는 감흥이 거의 없었는데

이 책에서는 여러가지로 도움을 받는다.

사람 심리를 잘 풀어 설명해 두어서 설득력 있어 보인다. 

대부분 들어왔던 말들이지만 

그래도 다시 듣고 다시 듣고 또 다시 듣는 것을 반복하는 것이

나를 깨워가는 과정인가 싶다.


생각버리기연습1을 다시 읽어보아야겠다.


이 만큼 나를 혹하게 만든 제목이 또 있을까!

내 평생 소원이 생각에서 벗어나는 것!! 








* 괴로움을 키우는 말이면 그른 것이고, 괴로움을 없애는 말이라면 옳은 것이다.


* 이해타산적이지 않은 진정한 우정이나 애정은 찾아보기 어렵다. 사람들은 아무런 조건 없이 다른 사람에게 잘해주지 않는다. 이를 이해한 다음 스스로 만족할 수 있는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마음의 평온을 찾을 수 있는 길이다. 


* 지금의 자신보다 맑은 사고방식의 소유자와 이야기를 나누거나 함께 있으면 흐트러진 마음이 좋은 영향을 받아 편해지고 안정된다. 또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간혹 자신도 모르고 있던 문제를 알게 되어 아 내가 이런 문제 때문에 고민하고 있었구나라며 속이 후련해지기도 한다. 


* 진정한 논리성은 마음의 의지가 명확한 것이다. (...) 마음의 의지가 명확하고 논리적인 사람은 말을 간결하게 하고, 다른 사람을 논리로 설득하려는 불필요한 생각을 하지 않으며 마음의 평정심을 유지한다. 


* 우리들 마음에 있는 악마여. 당신의 첫 번째 군대는 욕망이요, 두 번째 군대는 불만이요, 세 번째 군대는 배고픔과 목마름이요, 네 번째 군대는 갈애다. 다섯 번째 군대는 나른함과 졸음이요, 여섯 번째 군대는 두려움이요, 일곱 번째 군대는 망설임과 의심이다. 그리고 여덟 번째 군대는 속임수와 강요, 거짓으로 얻은 이익과 명성, 존경, 명예처럼 자신을 추켜세우고 사람을 깎아 내리는 것이다. 

악마여, 이것은 당신의 군대이며 어둡고 추잡한 공격이다. 용기 없는 자는 마음속에 존재하는 악마를 이길 수 없다. 용기 있는 자만이 싸워서 승리하고 평화를 얻을 수 잇다. 


* 살다보면 울컥하거나 기분이 상하는 일이 종종 발생한다. 하지만 무슨 일이 있어도 화를 내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분노를 이겨내자며 부정적인 감정을 경계하라. 그러면 점차 화를 내지 않게 될 것이다. 마침내는 마음의 상처가 되는 말을 들어도, 험한 일을 당해도 괜찮아, 뭐 어때! 라며 넘길 수 있게 될 것이다. 


* 선의 마음이 생겨나면 소중히 여기고 지속하라.


* 과거를 회상하며 멍하니 있지 말 것.

미래를 상상하며 망상에 빠지지 말 것.

과거는 이미 지나간 환각.

미래는 아직 오지 않은 환각이다. 

현재의 당신의 눈앞에 있는 것들을

매 순간 곰곰이 음미하고 관찰하고 체험하라.

동요와 흔들림 없이 꿋꿋하게 이를 연습한다면 당신에게 지혜가 샘솟을 것이다. 

오늘, 지금 여기, 이 순간에 의식을 집중하고 열중하면 당신에게 내일에 대한 걱정은 없다. 


* 마음을 신체에 집중시며 앞으로 나아가든 뒤로 후진하든 '나아가다'와 '후진하다'를 명확히 인지한다. 그릇과 옷을 다룰 때에도 '사물을 들고 있다'고 명확히 인지한다. 먹고, 마시고, 씹고, 혀로 음식물을 접촉할 때에도 '먹는다', '마신다', '씹는다', '접촉한다'라고 명확히 인지한다. 

또한 대소변을 볼 때에도 '배설하고 있다'고 명확히 인지하고, 걷고, 서고, 앉고, 자고, 깨고, 말을 할 때와 안 할 때에도 '걷고 있다', '서있다', '앉아 있다', '잠자고 있다', '깨어 있다', '이야기하고 있다', '입을 다물고 있다'고 명확히 인지한다.


* 지금 하는 행동을 마음으로 항상 인지하고 생생하게 느끼는 것, 이것이 바로 '생각버리기연습'의 본질이자 불교에서 말하는 '명상'이다. 자신이 하는 행동을 항상 인지하면서 무의식의 행동을 소멸시킨다. 이런 시간을 점차 늘려나가면 언젠가 당신도 수행자가 될 수 있다.


* 어떤 감정이 나타났을 때 그 감정을 멈추려고 해도 멈출 수 없는 경우가 있다. 이럴 때는 차라리 그 감정을 직시하면 사라진다. (...) 지금 이 순간 행하고 있는 것에 의식을 집중 시키고 인지하는 것이 바로 '지혜의 힘'이며 이 지혜의 힘이 불필요한 고민거리를 없애주고 자신에게 해로운 나쁜 행동을 멈추게 해준다. 


* 자신의 이미지는 항상 '자신이 무엇을 하고 있느냐'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매일 청소를 하다 보면 점점 청소가 좋아지는 것처럼 처한 현실에 따라 마음이 차분히 정리되기도 하고 어지럽게 동요되기도 한다. 


* 우리는 자신감을 모든 일의 전제로 삼아서는 안 된다. 그래야 설령 일이 잘 풀리지 않더라도 상처받지 않고, 문제점을 냉정하게 분석해 '어떻게 하면 좋을지'에 대해 생각하면서 문제를 해결 해 나갈 수 있다. 그리고 실수를 해도 빨리 만회할 수 있다. 

잘하면 자신을 좋게 평가하고 실수하면 나쁘게 평가는 등 이런 조건을 의식화 해 매번 반복하는 사람은 외부 세계의 변화에 좌지우지 되기 쉽다. 조건에 의존하지 않고 외부 세계의 변화에 흔들리지 않는 마음이 바로 '평정심'이다. 이런 평정심을 갖고 진정한 의미에서 흔들림 없이 자기 자신을 의지하고 설 수 있다면 '무슨 일이 있어도 괜찮아'라고 생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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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영화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 O.S.T
히사이시 조 (Hisaishi Joe) 작곡 / Tokuma Japan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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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자키하야오의 애니메이션은 거의 다 보았을 것이다. 

그러나 영화관에서 본 것은 없어 혼자 극장을 찾았다, 월차까지 내고서.


극찬보다는 혹평이 더 많아서 별 기대는 하지 않았다.

그래도 미야자키 하야오인데,

숨이 멎어지는 한 장면의 그림 정도는 있지 않을까 라는 기대만 딱 갖고서 첫 상연표를 끊었다. 


정말 딱 한 장면,

새엄마가 인력거를 타고 소나무 길을 가던 장면,

온통 푸른 소나무와 푸른 들판이 

그 큰 화면에 가득 차서, 

그래서 내 마음으로 그득그득그득~~~하게 차 들어오는데,

정말이지 너무나 근사해서 아주 잠깐 숨이 멎었었다.


집에 와서 유튜브로 그 장면을 다시 보니 영화관에서 느꼈던 그런 근사함은 전혀 없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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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독 (10주기 스페셜 에디션)
박완서 지음, 민병일 사진 / 문학판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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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독 : 말이나 행동으로 더럽혀 욕되게 함

어찌하여 제목을 '모독'으로 했을까 싶어 사전 풀이를 보았다.


<밖으로 나와보니 이 작은 도시 여기저기 뒹구는 게 화석 연료의 마지막 쓰레기인 비닐 조각, 스티로품 파편, 찌그러진 페트병 따위 등 생전 썩지 않는 것들이었다. 뚱뚱한 식당 주인 나무랄 자격은 아무에게도 없었다. 우리의 관광 행위 자체가 이 순결한 완전 순환의 땅엔 모독이었으니.(P.226)>


이해가 된다, 이해가 돼.

이 책의 제목이 왜 '모독'이 되었는지를.

그녀가 이 여행에서 말하고자 하는 바가 무엇인지를 짐작하고도 남는다. 



동남아시아에 대한 여행을 생각해 본 적이 없었는데

이 책을 읽고 나니 네팔을 경험하고 싶은 욕구가 올라와

유튜브에서 몇 개의 네팔 트레킹에 대한 다큐를 찾아 보게 한다. 

이 책은 무려 97년도에 쓰여졌으니 

지금의 네팔은 얼마나 변화해 있을까?

여행객들에 의해 얼마나 많은 '모독'으로 오염되었을까?


산티아고 순례길 꿈을 꾸었는데 무산되었고

다시 네팔 트레킹 꿈을 꾸어볼까 하는데......

어느 날 문득 둘 다 이루어지면 얼마나 좋을텐가!


사진이 충분히 들어앉아 있어, 그것도 칼라로!! 너무 좋다.

그녀의 여행객으로서의 자세나 태도 등도 배울만하다. 






* 고도가 높아질수록 나무의 키가 낮아져 관목숲이 되고 식물한계선을 넘으면 모진 풀밖에 못 자라고, 이끼만 남다가 아무것도 못 자라는 땅이 된다고는 알고 있었지만 나무보다 풀이 더 강하고 풀보다 꽃이 더 강하는 건 처음 알았다. 풀도 없는 데서 꽃을 보게 되다니.


* '옴마니반메훔'을 직역하면 '연꽃 속의 보석이여'라는 뜻이다.


* 좋은 데서는 곧잘 차를 마시는 저들과, 경치 좋은 데서는 고기부터 굽고 보는 우리하고 과연 어느 쪽이 더 문화적이라고 할 수 있을까...


* 그때 마침 나는 병적일 정도로 우리의 쓰레기 문제에 절망하고 위기감에 사로잡혀 있을 때였다. 내남직없이 잘 먹고 잘사는 것까지 쓰레기에 기식하는 살찐 구더기 같다고, 극단적인 비하를 하고 싶을 때였으므로 그 극ㄹ은 질식 전에 숨통을 터주는 한 가닥의 청량한 바람 같았다. 


* 이방인이 티벳에서 장려한 사원과 수많은 불상을 보는 일은 눈에는 최고의 사치요 충격이었지만, 그 이상은 되지 못했다. 마음의 평화나 기쁨은 못 느꼈다. 호화와 사치를 극한 불상과 이 땅의 극빈층이 저절로 대조가 되어 불상에서 느끼고 싶은 자비를 느낄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 밖으로 나와보니 이 작은 도시 여기저기 뒹구는 게 화석 연료의 마지막 쓰레기인 비닐 조각, 스티로품 파편, 찌그러진 페트병 따위 등 생전 썩지 않는 것들이었다. 뚱뚱한 식당 주인 나무랄 자격은 아무에게도 없었다. 우리의 관광 행위 자체가 이 순결한 완전 순환의 땅엔 모독이었으니.


* 그러나 서로 얼마에 샀나를 비교하다 보니 너무 깎게 된 것이 그리 잘한 일 같지는 않다. 국내에서 하찮게 쓰는 몇백 원을 가지고 우리끼리 경쟁을 하는 것은 재미라 쳐도, 현지인에게 적절한 이익을 보장해주고 마음도 덜 상하게 하는 것은 그들보다 몇십 배의 국민 소득을 가진 우리가 지킬 바 체통이 아닐는지. 큰 가게에서 장사를 하는 사람들은 거의 남자들이지만 상품의 대부분이 수공예품인 걸 보면 잘살기 위한 여자들의 수고가 후진국일수록 혹독하다는 게 경험으로 와 닿는다. 


* 네팔에서 어쩌다 우리나라 사람을 만날 수 있다면 그는 걸으러 온 사람이다. 그게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다. 타는 사람보다도, 나는 사람보다도, 뛰는 사람보다도, 달리는 사람보다도, 기는 사람보다도, 걷는 사람이 난 제일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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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손 안에 부처의 손이 있네 - 틱낫한 스님의 법화경
틱낫한 지음, 김순미 옮김 / 예담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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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낫한 스님의 책을 읽은 적이 없던가?

없었다면 어째서 였을까?

글의 전반에 걸쳐져 있는 부드러움이 나를 감싸고 

그로 인해 선한 마음이 거듭 올라온다. 

지은이가 누구인지 모르고서 읽었더라도 그랬을까?

스님의 책을 더 찾아 읽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한다. 








* 우리의 인식 세계에서 모든 범과 모든 현상의 진정한 본성과 있는 그대로의 참모습을 깊이 통찰하고 꿰뚫는 법의 눈을 갖게 됩니다. 이런 법의 눈을 가지고 있으면 노랗게 시들어버린 낙엽을 보면서도 그 안의 본성인 초록의 싱그러움을 읽어낼 수 있습니다. 노할게 시들었든, 파릇파릇 싱그럽든 관계없이 나뭇잎 하나에 모든 공덕이, 우주의 놀라운 참모습이 담겨 있음을 알게 됩니다. 


* 사람들은 많은 것을 이루려고 노력하지만 행위를 하면 할수록 가족과 사회, 세계에는 더 많은 문제가 발생합니다. 왜냐하면 존재의 토대가 아직 안정적이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이제부터는 반대로 해보십시오. 아무것도 하지 말고, 지금 당장 어떤 행동도 취하지 않습니다. 대신 병상과 정념 수행을 통해 존재의 질을 높여보십시오. 바로 지금 여기에서 충만한 존재감을 느끼며 온전하게 살아가는 것만으로도 모든 상황에 긍정적인 기여를 할 수 있습니다. 정념 수행을 통해 통찰력과 자비심, 이해심을 높이는 것이야말ㄹ로 우리가 세상에 베풀 수 있는 최고의 선물입니다. 이것이 바로 수행 없는 수행, 성취 없는 성취, 행위 없는 행위입니다 존재의 질을 높여 내 스스로 평화와 기쁨을 얻으면, 이를 가족과 사회, 나아가 세상에 전파할 수 있습니다. 


* 관대함과 연민은 상호 존재에 대한 이해에서 생겨나기 때문입니다. 남을 나처럼 여기면 타인의 행복과 안녕을 위해 무엇이든 해주고 싶은 마음이 저절로 생겨납니다. 이는 곧 우리 자신의 안녕과 행복을 위한 것이기도 하다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 누군가에게 화가 날 때면 부처의 가르침을 떠올려보십시오. 그 사람에게 무언가를 주겠다는 생각이 드는 순간, 미워하는 마음이 줄어들 것입니다. 어떤 사람에게 화가 나면 벌하고 싶은 마음이 드는 것이 보통입니다. 하지만 이제 반대로 그 사람에게 무언가를 주겠다는 생각을 가져보십시오. 이렇게 보시바라밀을 행하다보면 금세 화가 누그러지기 시작합니다. 


* 소금 한 줌을 한 대접의 물레 넣고 휘저었다고 해보십시오. 이 물은 너무 짜서 마시기가 힘들어집니다. 그렇다면 똑같이 소금 한 줌을 강물 속에 넣으면 어떻게 될까요? 강물은 전혀 짜지지 않고, 사람들은 계속해서 물을 마실 수 있습니다. 한마디로 내가 한 대접의 물 밖에 안되면 고통을 겪지만 강물이 되면 더 이상 고통이 없다는 것입니다. 


* 주의를 집중해서 호흡을 하고, 앉아 있고, 걷고, 관찰을 하면 정신이 집중되면서 주위를 둘러싸고 있는 모든 생명의 경이로움을 깊이 느낄 수 있습니다. 집중의 효과는 즉각적입니다. (...) 정념을 위해서는 항상 주의를 집중해야 하며, 이렇게 주의를 집중해 살다보면 실재의 본질을 깊이 들여다볼 수 있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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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하바라따 1 - 1장 태동: 신과 아수라와 인간과 영물들의 탄생 마하바라따 1
위야사 지음, 박경숙 옮김 / 새물결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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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호랑이>님의 서재에서 보고 이 책을 빌렸는데 다 읽어내는데 다소 힘이 들었다.

구약에서 하나님은 그냥 죽여버리는 장면이 너무 많아서 다 읽어내지를 못했는데

이 책의 서두에서도 내내 저주를 내린다. 

어쩌면 구약처럼 1권이어서 그런가 싶기도 하니,

책 표지의 짧은 설명으로 3권, 6권을 한번 읽어보고 싶은 마음이 들긴 한다. 



"(...) 마음 같은 속도로 산꼭대기에서 내려오자 (...)"

// 마음 같은 속도라, 빛의 속도는 들어봤는데 마음 같은 속도라니, 참 멋진 표현이다.



" 이 이야기를 듣는다면 몸과 마음과 말로 지은 죄가 말끔히 없어질 것입니다. 바라따 왕들의 탄생이야기를 시기심 없이 들으면 병고가 없어질 것이며 저 세상에 대한 걱정도 말끔히 없어질 것입니다."  (p.277)

// 누가 누구를 낳고 또 누가 누구를 낳고...... 끊임없이 나오는 이 탄생의 이야기를 계속 읽어야 할까? 라는 물음이 점점 더 진해져 갈 즈음 p.277에 이런 글이 나온다. 



"인간들의 왕이시여, 현자 중의 현자시여, 이리하여 저는 모든 뛰어난 만물의 탄생에 대해 말씀드렸습니다. 그들의 탄생에 대해 제대로 듣는 사람은 지은 죄가 소멸될 것이며 만물에 대한 지식을 갖게 될 것이고 죽은 뒤에는 최상의 목적지에 이를 것입니다."(p.308)

// 다시 p.308에 재차 같은 말이 나오니, 이 책을 잘 읽는 것 만으로 내가 지은 죄를 사함 받을 수 있다니 싶어 더욱 집중해서 읽어 나가긴 했네.



"이리해 뿌루의 가계와 빤다와들이 기술되었다. 이 뿌루의 가계에 대해서 듣는 사람은 모든 죄악에서 벗어날 것이다."(p.442)

// 이 책을 다 읽은 나는 모든 죄악에서 벗어났을까?




"가정을 정갈하게 하는 이가 아내이며, 후손을 생산하는 이가 아내이며, 남편이 자신의 생명인 이가 아내이며, 주인에게 헌신하는 이가 아내입니다. 아내는 남편의 반절이자 최상의 벗입니다. 아내는 다르마, 아르타, 까마의 뿌리이며, 남편과 죽음까지 함께하는 것이 또한 아내입니다 아내를 가진 자만이 제사를 지낼 수 있으며, 아내가 있어야 가정이 완비 되었다 할 수 있습니다. 아내를 가진 자는 행복하며 영예롭습니다. 다정한 말을 해주는 아내는 외로울 때의 벗이며, 다르마의 의식에서는 아버지요, 역경 속에서는 어머니랍니다. 길 가는 자에게 아내는 깊은 숲에 이르러도 안식처가 되어주며, 아내와 함께 하는 사람은 신뢰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아내는 궁극의 목적지라 한답니다. 정절 지키는 아내만이 남편이 이주할 때나 죽을 때도 언제나 남편을 따르고, 곤궁에 처하면 함께 어려움을 나눕니다. 아내가 먼저 세상을 떠나면 저승에서 끝끝내 남편을 기다리며, 남편이 먼저 죽으면 좋은 아내는 그의 뒤를 따른답니다."(p.340)

// 아이구, 남편이 먼저 죽으면 좋은 아내는 그 뒤를 따른다니!

이 책 전반에 깔린 '여자'의 존재란 읽으면서도 감내하기가 버겁다. 

이에 비하면 지금은 얼마나 좋은 시절인가!




"그래서 두 다리 가진 자들 중엔 브라만이, 네발 달린 짐승 중엔 소가, 중요한 사람으로는 스승이, 만져서 즐거운 것들 중엔 아들이 최고라고들 하는 것입니다 이 어여쁜 아들을 만져보소서. 안아보소서. 이 세상에 아들을 만지는 기쁨보다 더한 것은 없답니다."(p.341)

// 그저 남자가 최고인 시대였다. 

내가 지금의 이 시대에 태어난 것이 고마움으로 다가온다. 



이런 책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 것으로 충분히 만족하다.








*  데와야니야, 다른 이의 어떠한 극적인 말도 견디는 자는 모든 것을 다 이길 수 있는 사람이란다. 그래서 현자들은 치솟는 화를 말 다루듯 잘 다루는 사람을 몰이꾼이라고 한단다. 말을 고삐에 매어두는 사람을 몰이꾼이라고 하지 않는단다. 데와야니여, 치솟는 화를 평정심으로 다스리는 자가 모든 것을 다 이기는 사람인 줄 알거라. 치솟는 화를 용서로 훌훌 털어버리는 것은 뱅이 낡은 옷을 벗어버리는 것과 같다. 화를 누르는 사람. 다른 이의 비난에 무심한 사람, 괴롭힘을 당해도 그를 다시 괴롭히지 않는 사람은 반드시 풍요를 얻을 것이다. 백년 동안 지치지 않고 달마다 휘생제를 지내는 사람과 누구에게도 화내지 않는 사람을 비교한다면 화내지 않는 사람이 당연히 더 훌륭한 사람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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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1-20 23:02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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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1-24 10:11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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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1-24 12:03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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