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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손 안에 부처의 손이 있네 - 틱낫한 스님의 법화경
틱낫한 지음, 김순미 옮김 / 예담 / 2014년 5월
평점 :
품절
틱낫한 스님의 책을 읽은 적이 없던가?
없었다면 어째서 였을까?
글의 전반에 걸쳐져 있는 부드러움이 나를 감싸고
그로 인해 선한 마음이 거듭 올라온다.
지은이가 누구인지 모르고서 읽었더라도 그랬을까?
스님의 책을 더 찾아 읽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한다.
* 우리의 인식 세계에서 모든 범과 모든 현상의 진정한 본성과 있는 그대로의 참모습을 깊이 통찰하고 꿰뚫는 법의 눈을 갖게 됩니다. 이런 법의 눈을 가지고 있으면 노랗게 시들어버린 낙엽을 보면서도 그 안의 본성인 초록의 싱그러움을 읽어낼 수 있습니다. 노할게 시들었든, 파릇파릇 싱그럽든 관계없이 나뭇잎 하나에 모든 공덕이, 우주의 놀라운 참모습이 담겨 있음을 알게 됩니다.
* 사람들은 많은 것을 이루려고 노력하지만 행위를 하면 할수록 가족과 사회, 세계에는 더 많은 문제가 발생합니다. 왜냐하면 존재의 토대가 아직 안정적이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이제부터는 반대로 해보십시오. 아무것도 하지 말고, 지금 당장 어떤 행동도 취하지 않습니다. 대신 병상과 정념 수행을 통해 존재의 질을 높여보십시오. 바로 지금 여기에서 충만한 존재감을 느끼며 온전하게 살아가는 것만으로도 모든 상황에 긍정적인 기여를 할 수 있습니다. 정념 수행을 통해 통찰력과 자비심, 이해심을 높이는 것이야말ㄹ로 우리가 세상에 베풀 수 있는 최고의 선물입니다. 이것이 바로 수행 없는 수행, 성취 없는 성취, 행위 없는 행위입니다 존재의 질을 높여 내 스스로 평화와 기쁨을 얻으면, 이를 가족과 사회, 나아가 세상에 전파할 수 있습니다.
* 관대함과 연민은 상호 존재에 대한 이해에서 생겨나기 때문입니다. 남을 나처럼 여기면 타인의 행복과 안녕을 위해 무엇이든 해주고 싶은 마음이 저절로 생겨납니다. 이는 곧 우리 자신의 안녕과 행복을 위한 것이기도 하다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 누군가에게 화가 날 때면 부처의 가르침을 떠올려보십시오. 그 사람에게 무언가를 주겠다는 생각이 드는 순간, 미워하는 마음이 줄어들 것입니다. 어떤 사람에게 화가 나면 벌하고 싶은 마음이 드는 것이 보통입니다. 하지만 이제 반대로 그 사람에게 무언가를 주겠다는 생각을 가져보십시오. 이렇게 보시바라밀을 행하다보면 금세 화가 누그러지기 시작합니다.
* 소금 한 줌을 한 대접의 물레 넣고 휘저었다고 해보십시오. 이 물은 너무 짜서 마시기가 힘들어집니다. 그렇다면 똑같이 소금 한 줌을 강물 속에 넣으면 어떻게 될까요? 강물은 전혀 짜지지 않고, 사람들은 계속해서 물을 마실 수 있습니다. 한마디로 내가 한 대접의 물 밖에 안되면 고통을 겪지만 강물이 되면 더 이상 고통이 없다는 것입니다.
* 주의를 집중해서 호흡을 하고, 앉아 있고, 걷고, 관찰을 하면 정신이 집중되면서 주위를 둘러싸고 있는 모든 생명의 경이로움을 깊이 느낄 수 있습니다. 집중의 효과는 즉각적입니다. (...) 정념을 위해서는 항상 주의를 집중해야 하며, 이렇게 주의를 집중해 살다보면 실재의 본질을 깊이 들여다볼 수 있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