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는 '아침마당'프로를 즐겨 보고 가끔은 그 이야기도 재미있게 해준다.

 

오늘 나도 본다.

 

홍승찬 교수님의 강의가 있는 날이었네.

 

그가 누군지도 몰랐지만 오늘 알게 된다.

 

김형석 교수님도 그랬다. 아침마당에서 처음 보고 무척 감동을 받았었다.

 

매번 비슷한 감동의 물결이 이는 걸 보니 매주 목요일마다 한다는 '목요특강'을 계속

 

봐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사건만 있는 역사보다 이야기가 있는 역사가 재미있듯이, 진리만 있는 철학보다 이야기가

 

있는 철학이 훨 이해가 쉽듯이, 클래식도 그러하다는 걸 홍승찬교수의 강의를 통해서 알게 된다.

 

지식을 이야기로 풀어 줄 수 있는 사람이야말로 해박하고 훌륭한 선생님일 것이다.

 

하이든의 '천지창조', '놀람, 시계, 장난감(실은 모짜르트 아버지 곡이란다), 농담, 고별 고향곡',

 

헨델-수상음악 은 다음에 들을 때면 더욱 실감나게 들을 수 있을 것 같다.

 

자연, 책, 음악, 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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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2013-12-09 13: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제 흙으로 돌아갈 때로군요

Grace 2013-12-10 19:22   좋아요 0 | URL
항상 '아이쿠나~'하게 해주시는군요.ㅎㅎ
늘 쓰레기통에 버려야 하는 저로서는
한번도 시든 꽃들이 흙으로 돌아 간다는
생각을 해 본적이 없다는 걸 깨닫는 순간입니다.ㅠㅠ
 

 

 

 

 

 

남들에겐 수 번 선물한 호두파이...

 

나도 무척 먹고 싶었지만 나를 위해 사지진 않더라, 오랫동안......

 

어제 남편 친구가 선물로 보내 준 호두파이, 바로 그 호두파이다. 

 

유후후~~~룰루랄라~~~

 

내 남자에게서 받은 게 아니어도 이리 좋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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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tv에서 훌륭한 영화 한 편 건졌네. -Finding Forrester

이런 류의 영화가 주는 감동은 얼마나 신선하고 뭉클한지 영화가 끝난 후에도 그 여운에 젖어

오래도록 OST를 들으면서 꼼짝하지 않고 앉아 있고 싶다.

 

포항효자아트홀에선 포스코 주관으로 무료영화를 매 달 볼 수 있다. 내가 포항을 좋아하는 이유 

중 하나ㅎㅎ!  항상 아쉬운 점은 영화가 끝나자 마자 대부분의 사람들은 서둘러 일어서고, 

동시에 마지막 OST의 여운에 빠질 사이도 없이 화면마저 꺼져 버린다는 점!!! 화면이 꺼지면서

음악이 그야말로 뚝!!!!!!!!!!!!!!!!!! 끊어져 버리면 그 영화의 감동은 온데간데없이 단칼에 잘려 

나가버리고마는, 마치 사무라이가 번쩍이는 긴 칼을 쳐들어 올려 짚으로 만들어 세운 연습용 

장대를 사선으로 날카롭게, 매섭게, 바람 가르듯 내리쳐 버리듯이 나의 감정도 그리 잘려 

나가는 듯한 느낌은 매번 같더라~ㅎㅎ

자막이 올라가면서 흘러 나오는 OST를 영화보다 더 즐기는 한 사람으로서 여간 아쉽지가 않다.

 

이 영화 역시 마지막 OST의 여운이 주는 감동은 영화가 주는 감동 못지 않은데, 역시 tv는 그걸 

즐기도록 허락하지 않는다.

IZ의 Somewhere over the rainbow~~~~~~~~ 영화가 주는 감동을 더 깊게 해준다.

 

 

멘토와 멘티... 

그리고 숀 코네리...

참 멋있게 나이 든 그의 모습에 배우로서의 최선이 아니겠는가 싶어 훌륭하다는 생각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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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교회들은 거의 양질의 찻집을 갖추고 있는 추세이다.

그러한 추세의 혜택을 훌륭하게 보고 있는 나는 저렴한 가격으로 우수한 커피외의 여러가지

차와 다과를 즐길 수 있어 무척 흡족하다. 무엇보다 그 곳은 교회에 딸린 장소이므로 교인이

아닌 나로서도 항상 특별하게 여겨지는 곳이기도 하다.

 

그날도 친구와 난 여느때와 다름없이 그 특별한 곳을 즐겁고 기껍게 찾았다.

벌써 시장에서 현금을 모두 써버린 상태란 것도 잊고서 말이다(이곳은 현금결제만 가능하다,

그것도 기계에서만). 결국 각자의 주머니를 모두 털어서 모은 돈은 천원권 2장, 오백원동전 1개,

백원동전 7개, 나머진 모두 오십원과 십원동전으로 꼭 삼천원이었고 다행히 맛있는 커피 2잔은

살 수 있는 금액이었다. 안도의 한숨을 유쾌한 웃음으로 바꾸고 주문을 위해 기계 앞에서 돈을

투입하는데, 애재라~ 오십원과 십원 동전들은 기계가 인식을 하지 못하는게 아닌가!!!

 

부득이 봉사자(이 곳은 봉사자들로 구성된 분들이 서빙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들 일하시

는 카운터로 가서 상황설명 하고 오십원과 십원동전들을 백원 동전 3개로 교환해 주실 수 있는

지의 여부를 물었다. 여부- yes, no를 묻는 것이었으나 no를 기대한 마음은 0%도 없었다. 

어느 누군들 이런 상황에서 no를 예측할 수 있으랴!!! 그것도 교회 테두리 안에서......!!!

 

봉사자들 중 한 분은 돈이 없으시다며 옆에 계시는 분께 물었고, 그 옆에 계시던 분의 대답이 날

무척이나 어안이 벙벙하게 만들더라!

 

"십원동전들은 내가 쓸데가 없기 때문에 바꿔줄 수가 없어요!"

 

잘못 들은 건가 싶어 다시 물었으나 대답은,

 

"십원 동전들은 내가 쓸데가 없어요!"

 

하여 재차......

 

"결국 바꿔 주실 수 없으시다는 말씀이신가요?"

 

"네!"

 

그 대답의 딱딱함이란...내가 받은 그 느낌이란.....내가 무척 가난해서 마음조차 보잘 것 없는

 사람이었다면 눈물을 쏟아 내고도 남을 서러움을 느끼기에도 충분하였다. 300원을 좀 달라는

것도 아니지 않는가!

 

교인은 아니나 그곳을 찾을 때면 항상 특별한 곳이란 깔림이 있었으며, 때로는

신명나게 "교회가자!"라는 말로 즐거움을 쏟아 내기도 하는 그 곳- 교회찻집!!!

 

그 곳에서 친구들과 난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많은 위로와 격려와 위안을 주고 받으며

인생을 논하고, 생활을 말하며, 우정을 흩뿌리고 오는 그런 곳이었건만, 십원동전들은 내게

쓸모가 없기 때문에 바꿔 줄 수 없다는 그 말로 내 가슴은 얼마나 먹먹하고 갑갑했는지 그녀는

알까?

 

자고로 하느님의 사랑을 실천하는 사람이라면, 그 실천의 첫걸음으로 봉사라는 일을 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내게 비록 조금 쓸모가 없더라도 남이 긴요하게 필요하다면, 그것이 백원 동전 3개

라면 기꺼이 바꿔 줄 수 있는 친절 정도는 마음에 두고 있어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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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2013-05-20 06: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나 어쩌겠어요.
십 원짜리 쓸 일 없다고 하는데...
아아... 십 원짜리 쇠돈은
하루빨리 사라져야 하는가 보군요 @.@

이제껏 받은 즐거움 헤아리면서
아쉬운 일은 가볍게 잊으셔요

Grace 2013-05-20 10:03   좋아요 0 | URL
아쉬운 일은 가볍게 잊을 수 있는 넉넉한 마음이면 얼마나 좋겠어요?
분개하고 욕심스런 마음에서 벗어날 수 없어 늘 피곤합니다.ㅠㅠ
최종규님께서는 아쉬운 일은 가볍게 잊으면서 사시는 듯 보여
함께살기 서재를 가끔 들여다 보는 것 만으로도 치유가 된다면 ...^^
몇일 전 우연히 tv에서 본 연탄길의 이 철환작가가 겹쳐지네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