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식사 준비시간에 Finding Nemo를 틀어 두는데, 최근엔 EBS고교특강을 틀어 두었다.

올림포스 고교영어-하나는 고급편이고 뒤이어 기본편을 방송하는데...

6시 40분 쯤 틀면 8시 20분까지 두 편을 모두 볼 수 있다.

 

진소희의 "줌마의 파워문법"을 유료로 최근에 수강했었다.

오래 전 우연히 tv를 보다가 그녀의 강의를 접하게 되었고 귀가 솔깃해 졌었다.

그런데 갑자기 아파트채널에서 재능영어 채널이 없어져 버려서 두 강 정도 밖에 못 보았던 것

같다. 그리곤 잊고 있다가 최근에 나의 필요에 의해서 유료수강을 했었다.

 

진소희-그녀는 한복을 입고 뽀글파마머리를 하고 열강을 한다.

굳이 우스꽝스런 복장에 머리모양을 하고 강의하는 것에서 그래도 영어는 재미있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 주고 싶어하는 강사의 진심어린 마음이 보인다.

20강을 수 번 반복해서 들었으며 결국 나는 감사의 인사를 수강후기에 적게 되더라.

오래된 강의임에도 불구하고 감사하다는 수강후기가 지금까지 338개나 달려있다. 

어느 강의는 수강후기가 한 개였다는 것을 감안해 보면 그 인기도를 실감할 수 있다.

 

선생님이란 모름지기 학습법에 대한 연구개발을 꾸준하게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녀를 보면 하루 아침에 그녀의 강의가 탄생된 것은 아님을 느낄 수 있다.

또한 어렵지 않으니까 열심히 해서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란다는 마음도 물씬 전해진다.

어차피 창의개발쪽으로의 학습이 어렵다면 주입식이라도 이렇듯 쉽게 재미있게 명료하게

설명해 줄 수 있다면 학생들은 그야말로 자기주도학습을 능동적으로 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할

수 있지 않을까란 생각이 거듭 든다.

 

ebs, 그들의 수업엔 변화가 없다. 변화가 있다면 매번 변하는 그들의 옷과 머리 스타일뿐...

그저 일방적인 설명에 지나지 않는 수업, 품위유지를 고수해야 한다는 의지까지 보이는

수업을 매번 그대로 반복할 뿐이니... 왜 그들은 티셔츠 한장에 청바지로 학생들에게 편하게

다가가지 않는 걸까, 왜 그들은 수업에 익살을 섞지 않는 걸까-더구나 일방적인 인강에 말이다.

 

그래가지고서야 어찌 학생들의 반복학습을 유도할 수 있겠냐 말이지... 지난번에 설명했다는

말은 어찌나 자주 하는지... 간략하게 다시 한번 더 짚어 주는 쪽이 훨 좋겠구만...

오늘 아침에 들은 ebs의 분사와 분사구문, 복합관계사는 진소희강사의 강의를 듣지 않았다면

난 이해하기가 곤란했으리라.

 

진소희강사보다 더 젊은 그들이 진소희강사보다 더 열정적이고 더 즐겁고 더 신나게,

더 파워풀하게 강의할 수 있는 그들만의 노하우를 하나씩 쌓아 나가길 바란다.

선생님의 품위는 학생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을 때 저절로 유지 되는 법이다. 결코 젊잖게

차려입은 정장에 있는 것은 절대 아니다. '책상교수' 셸리 케이건, 그만 떠올려도 우린 절로

고개가 끄덕여지지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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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f 2013-05-15 02: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진소희 교수님 둠강 어디서 구할수 없을까요>ㅜ

Grace 2013-05-15 10:11   좋아요 0 | URL
'둠강'이 뭘 말하는지 몰라 검색해 봤군요.ㅎㅎ
당연 무슨 말인지 몰랐으니 그 방법은 더욱 아는 바가 없어요~^^
 

큰 불이 났었다.

바람은 여기저기로 불이 펄쩍펄쩍 뛰어 다닐 수 있게 한다는 걸 얼마나 두렵게 실감했는지...

바로 집앞에 있는 이쁜 산은 모두 타버려서 지금은 살아 있는 나무가 없다.

 

큰 불이 온 포항을 뒤 덮던 날, 난 대로로 나와 대피해 있었다. 

열려진 베란다로 불씨가 날아 들어간 우리 아파트의 한 집에선 시커먼 연기가 사정없이 뿜어져

나왔고, 그 시커먼 연기가 짙을수록, 많을수록 우리의 공포는 점점 더해져 갔다. 

이러다 온 도시가 잿더미로 변해 버리는 건 아닌가......누구나 이런 생각을 하였으리라!

 

소방대원들의 노고를 이때 알았다. 한번도 그들에 대해 생각해 본 적 없었는데...

긴급한 하루를 위해 364일을 항상 준비해야하는 사람들, 언제나 비상사태만이 그들의 일인

사람들이 그들 아닐까? 

그들로 인해 불은 어지간히 잡혔고, 연기도 차츰 사그러들 즈음엔 해도 뉘엿뉘엿 저물고 있어

집으로 향했다. 이만하길 참으로 다행이다 싶은 감사한 마음을 가득 안고서, 소방대원들의

노고를 거듭 새겨 보면서...

 

그런데 우리동 앞에 이르니 우리동 주민들이 합세하여 진화를 돕고 있었던 게 아닌가!

그들은 대피한게 아니라 자체 소방호스를 들고 앞산 진화작업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몹시 부끄러운 생각이 들었다. 진화는 소방대원들만 해야 하는 일이라고 나는 막연히 생각하고

있었나 보다. 중고등학생들도 흙투성이가 되어 거들고 있던 그 모습에서  순간 가슴이 뻑뻑해

짐을 느꼈다. 얼른 나도 옷을 갈아 입고 내려 왔으나 거의 도울 일은 없었다. 마무리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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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가 무인 경비시스템으로 바뀌어서 불편한 점이 한둘이 아니다.

짐이 많을때 역시 자동으로 닫혀 버리는 문 때문에 여간 성가시지 않다.

그날도 무거운 쌀자루, 가득찬 큰 장바구니, 과일 상자로 짐이 무척 많았고 한꺼번에 모두 현관

안쪽, 엘리베이트 앞으로 들여 놓을 수가 없어 현관 자동문 바깥쪽에 모두 내려 두고 지하 주차장

으로 주차하러 갔다. 그런데 올라와 보니 누군가가 내 짐을 모두 자동문 안쪽, 엘리베이트 앞으로

옮겨 둔게 아닌가! 나의 감동은 산불 진화작업을 우리 동 주민들이 합세하여 행하는 것을 본 것처

럼 진하고 뻑뻑한 것이었다. 얼마나 따스한 느낌이더란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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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에서 모처럼 반상회를 했다.

반상회란 늘 그렇듯이 좋은 이야기보다는 불평과 불만의 토로가 더 많은 법이다.

그래서 나는 최근의 나의 뻑뻑했던 가슴을 열어 보이고 감사의 마음을 기껍게 전하고 싶었으나

못. 했. 다.  우리 통로엔 나보다 연배가 많으신 분들이 많다. 그래서인지 섣불리 입이 떨어지질

않더라. 아~ 아쉽다. 요즘은 반상회도 일년에 몇 번 하지 않는데 말이다. 해서 이렇게 일기로

라도 남겨 놓고 싶다. 나는 우리 아파트가 참 좋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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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2013-04-02 01: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은 사람들과 좋은 이야기
늘 오순도순 나눌 수 있겠네요.
앞으로 다음 자리에서는
조곤조곤 고운 마음 들려주면서
불평 불만 같은 말에서
새로운 이야기 나눌 수 있으리라 생각해요.

Grace 2013-04-03 08:41   좋아요 0 | URL
많은 사람들 앞에 선다는 것은 떨리는 일이더라구요!
특히나 저보다 연배 있으신 분들 앞에서는 더욱...ㅎㅎ
다음 반상회때는 용기를 한번 내어 볼까요?^^
 

고입을 앞둔 Sugar, 어제 배치고사를 치렀다.

 

그런데 이 배치고사의 출제범위가 나를 무척 기 막히게 해서 탄식조의 개탄을 쏟아내지

않고는 울분이 풀리지 않을 것 같다.

 

중학교 내신도 있고, 연합고사도 치렀는데 왜 학반을 나누는 기준이 학교에서 아직 배우지도

않은 고등학교 학습과정이어야 한단 말인가!

 

사교육을 줄이기 위해 나라에선 다방면의 노력을 기울이는 기사와 뉴스를 매번 접하는데,

일선 공교육을 담당하는 학교에선 이 무슨 어불성설이란 말인가!

 

이것은 어이없는 우리 교육의 현실을 여실히 보여주는 일례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고등학교 과정을 스스로 준비할 수 있는 학생이 과연 몇이나 될 것인가!

걱정이 앞선 부모들이 사교육을 찾을 수 밖에 없도록 결국은 공교육이 그리 몰아 가는 꼴이니...

애재라, 애재라~ ~ ~

 

이러하다해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란 고작 짧은 개탄의 글 밖엔 없는 것에 더 울화가 치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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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지라 절을 찾았다.

딱히 기도라는 생각보다는 팥죽이 더 구미가 당겼다는게 맞을거다.

또한 우르르 함께 간다는 맛도 더해야 하리라! 이럴 때 보면 영락없이 철없는 새댁 같다.

나이는 벌써 깊었건만 정성으로 따지는 일에는 아직도 한참이나 멀었다.

 

 

처음 간 그 절은 대원사라 했던가?

어느 절이든 그들만의 특색이 있어 유심히 둘러본다.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대부분의 절들은 최고의 명당을 아는 것 같다.

 

훌륭한 위치에 자리한 법당은 손때 묻어 낡고 반질반질하나, 정신은 시퍼렇게 살아

정정한 기상을 느끼고 싶은 나의 기대와는 단연 딴판으로 새 건물이 우뚝 서 있다.

 

 

새 건물엔 당연 황금으로 치장한 불상이 죽~~~ 늘어서 있음은 어느 절에서나 볼 수 있는

흔한 광경이다. 득도보다는, 불심보다는 세력이 더 느껴지는 황금불상들!

 

종교란 때론 지친 마음의 안식처인 줄 알았건만 이제는 하나의 직업이 되어 버렸음을

인정해야만 할 것 같다,

인정해야만 할 것 같다,

그러면 내가 좀 더 편해지려니......그러려니......그러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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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경비 시스템이 무인경비시스템으로 바뀌어 버렸다.ㅠㅠ

 

경비아저씨가 계실 때에는 '보호' 받고 있다는 느낌이었으나

무인 시스템은 보호쪽이라기 보다는 '감시'쪽에 훨 더 가까운 것 같으니...

애재라, 애재라...

 

無人시스템, 사람이 없다는 것은 슬픈 일이다.

기계는 전천후는 될 지언정 우리가 그리는 사람냄새엔 턱도 없는데...

 

우리는 점점 더 기계에 점령 당하고 있다는 걸 왜 모르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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