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효서
『 별명 의 달인 』

바소 콘티누오
읽으며 음악이 흘러넘쳐 즐거웠다.
행간에 공명하는 오케스트라의 연주와 연주자들의
명연들...
그 요소마다 스며있는 사연과 추억이
공간처럼 같이 존재하고 있어서 눈 뜨면
감나무있는 그 집앞 풍경이
아파트 베란다의 을씬년스러움이
실황공연장의 열기가
고스란히 전해지는 듯 했다.고...

별명의 달인
라즈니쉬를 찾아서...가 부재 쯤 되려나?
아님,내 친구 라즈니쉬의 집은 어디인가?
별명이 발생하는 아니 존재하게되는 역사를
그럴 듯하게..보여준다.
관념이 넘치면 맹신이 되기도 함을..
자신도 모르게 습관이 됨을...
뭐든지 알것같은 그는 이미 다 알아야하는 신적 존재.
인식이 그를 그렇게 만들어놓고 있었고.
그것이 통하는 것은 믿는 사람들에게만 통한다는 것을
종교가 어떻게 기원하게 되는가..알려준듯 하달까.

모란꽃
이 책의 모든 것들을 관통하는 한가지는 바로 믿는다.는
것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이 아닐까 싶다.
아무것도 아니라면 아닌것이 되고, 무게를 느끼게 되면
존재감을 가지는 그런...
보고 싶은것만 보는 사람들처럼.
믿고 싶은 것만 믿으려하는 사람들의 뇌작용이 미치는
영향들처럼.
같은 것이지만 지난 날 느낀 무게는 이것이 아녔다.라고

느끼면 분명 같음에도 현재의 것을 부정하게 된다.

 



 

 

 

 

 

 

 

 

 

 

 

 

 

 

 

 

 

 

 

 

 

 

넌 별명만 잘 짓는게 아니었어.상대를 정확히 파악할 줄 알았지.그러기위해 넌 아주 고통스러워했어. 그랬던 만큼 상대를 누구보다 확실하게 짚어낼 수 있었던거야.별명은 거기서 나오는 거였지.공포와도 같은 네 두려움의 결과였달까......
p.74
별명의 달인 중에서 ㅡㅡㅡㅡ

동생이라 불러줘서 나는 동생이 된 것 같았다.
동생이라 부르기 전 나는 동생이 아니었다.
.
.
관계와 유대라는 말도 형에게서 배웠다.
내가 보는 하늘은 두 배로 넓어졌다.외로웠던 별들이 별자리로 이어졌다.
나도 진작에 형을 형이라 부를 것을......
.
없던 노울도 형이 노을이라 말하면 노을이 됐다.
하늘이 붉게 물들었다.

p.125

6431-워딩.hwp ___중에서

없던 나무를 심자는데는 동의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림 속엔 나무가 있었고, 방문하는 사람들은 마을에서
그림의 풍경을 보려했다.
내 기억따위는 믿지 못 할것이 돼버렸다.
p.164
산딸나무가 있는 풍경 ㅡ중에서 ㅡㅡ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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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15-04-09 11:0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관념이 넘치면 맹신이 되기도 함을..
자신도 모르게 습관이 됨을...
뭐든지 알것같은 그는 이미 다 알아야하는 신적 존재.
인식이 그를 그렇게 만들어놓고 있었고.`

신앙인이라면 한번쯤 생각해 봐야할 구절 같군요.
책이 뭔가 있어 보입니다.^^

[그장소] 2015-04-09 14:02   좋아요 0 | URL
위로가 된다고 해야하나요?
stella.k님 덕분에요.^^
좀전에 한 비공개카페서
어떤분들은 제 글이 어렵다고들
해서..아이고..했는데 .
아마 이방에 드나들며 저모르게 제 스스로 글을 힘들게 쓰고있나..막 반성하던중였어요.ㅎㅎ
통음저주를 몰라도 바소콘티누오가 뭔뜻인지 몰라도 글은 이해할수있어야 하는데 어느순간
읽은사람들 편에서서 글을쓰고있었네요.예전엔 안읽은사람을 위해 썼는데..
방의 특성이...주는 .목적성인가..생각하고..맙니다.이것도 습관적 관념일 수있겠어요.
고쳐야겠어요.리뷰라는 것..안읽어본 사람도 손닿게 하려는 것이 보통인데..어렵다면
바꿔야지..하고...ㅎㅎㅎ
 

북플 이용 잘하고 있죠. 늘 올라오는 새 책들 보는 재미도 재미지만 무엇보다 흥미나 관심갖는 책의 좋은 리뷰를 찾아 올려주실때..놀라곤 합니다. 많은 사람들의 이런 저런 생각들에 공감하는 방식 역시 즐겁고요. 묻혀서 못 볼 뻔한 글들을 찾아내 읽게해주시니..고마울 밖에... 소통하는 재미도 있지만 읽은 책들이 올라올때 역시 반갑고요. 추려서 올라오곤하는 페이퍼들도 늘 배울것이 많습니다.인문학의 새 장터 같기도해요. 더욱 알라딘 북플이 활성화되고 친해지길 바라며..감사함..남겨놓습니다. 더욱 번창하는 알라딘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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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장소] 2015-04-08 16: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쓰신분들은 가셔서 활용기 써주시면 더욱
도움이 되겠네요.
이벤트 당첨은 차치하더라도..
이런 장단점이..있구나..하는걸 알려줄 수도..있고 .알게 되기도 하니 말이죠.

공감해주신분들..고맙습니다.^^

세실 2015-04-18 23:5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인문학의 새 장터 같다는 표현이 와 닿네요^^
더욱 번창하는 그장소님 되시길......요!

[그장소] 2015-04-19 00:00   좋아요 0 | URL
고맙습니다!!^^.세실님..!!
 

을유문화사 이벤트 적립금까지..너무 고맙습니다. 잘 받아서 또 좋은책과 벗하는 시건 되겠네요. 더욱 번창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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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장소] 2015-04-07 11: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헉?! 오타..싫은데..바로 보이네요.
시간 이라고 썼는데...ㅠㅠ

2015-04-08 19:46   URL
비밀 댓글입니다.

[그장소] 2015-04-08 20: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걱정끼쳐서..죄송~^^;
괜찮아요..주기적으로 골골거려요.
아하핫^^; 치질은 아니랍니다...변비..도 아니고요..괜찮아져요. 날씨에 많이 영향을 받곤해서..며칠 비가오고 늘어져 저도 그 영향을...

2015-04-08 20:59   URL
비밀 댓글입니다.

[그장소] 2015-04-08 23:12   좋아요 1 | URL
북플로만 저는 오는데..걍 보여요. 다른분들은 모르겠어요.보이는지..
오늘 폰을 잘못만졌는지 키보드..자판이 맘대로 안되서..ㅠㅠ 뭐 가 뭔지도 모릅니다.

2015-04-08 21:10   URL
비밀 댓글입니다.

[그장소] 2015-04-08 23:17   좋아요 1 | URL
아.. 워낙 휘리릭 지나가기도하고..이 글도 그럴테니. 개인사정이라도 큰 저항은 없으니 걱정마시길...

고맙습니다.여러모로. 신경써주셔서요..^^♥
 

야만적인 앨리스씨 .



                                                   황 정은


처음 만날 때 부터 감전 같았어.

이상문학상 작품집을 통해 그녀의 묘씨생을

통해 첫 만남을 가졌지.

대상 작을 두고도 이상하게 내가 자꾸 끌려서

반복해 읽으며 묘한 느낌에 사로잡힌 건

그녀의 글이었어.

내가 묘씨 인 것을 마치 들킨 것 같았어.

이 여자가 어떻게 알아낸 것일까..

나는 정말 아홉 번의 숨을 살아 내었는지도 모른다고

정말 그 좁은 노인의 방에 같이 기거 했는지도

모르겠다고...그런 묘한 그리움 마저 들어서

지저분하고 엉망인 그런 곳이 있다면 찾아

기어 들어가고 싶었더랬어.

미쳐 다 살아내지 못한 생에 미련인지

우린 이리 저리 떠돌다

이상한 이름의 이상하고 버려진 듯한

그 동네 에서 전생처럼...

조우한 거지.

나는 다시 그녀의 집 안 개장에서

웅크린 채 오뉴월의 땡 볕을 하 루 쯤 ,한 뼘 쯤..

더 기다리는 걸 숙제로 명을 늘리는 중이었고

그녀는...다시..만났을 땐..

아직 어린 , 어린애였어.

동생도 하나 있고.

어쩐지 이번엔 그녀가 아닌 그 아이..라고.

불러야 할 것 같아.

노인과 묘씨생이 아닌.. 그 아이 와 나.


그 아이는 피폐하고 가족들은 그로테스크해

내 일그러진 철창 집 처럼 .

어딘가 일그러지고 찌그러진 것이..

나는 슬퍼서 낑낑거리지.

함께 저..논둑 위를 달려 놀면 좋으련만..

게으른 아비는 아이가 크는지 어쩐지 관심밖이래.

그 어미는...더..미쳐있거나 덜 미쳐있거나..인데

내 눈엔 둘다 미친 년으로 보일 뿐이야.

거품을 물고 아이들을 패지 않음 술만 먹고

그 아이는 그 미침을 부러 쎈 발음으로

씨발됨이 라고 씨발..씨발..거려


약하고 어중간한 표현으론

어른들의 고통의 일그러짐을 알려줄 수 없다는 듯

이 밖에 더 적절한 표현이 있으면

제발 다른 것을 알려줘 봐...하는 듯 해

웃을 수 있다면 허리를 꺾고 웃어봐

나는 다 죽일 수 있을 거 같아.

너희 삐뚤어진 어른들.

나의 살의는 꿈 속같아. 누구든 어디든 수장해

줄 테니 이 잘못된 세계를 너희

다 아는 어른들은 뭐든 해보란 말이야.

내 불쌍한 어린 동생을 모래 속에

사장 시켜 죽음에 이르게 하지 말고.


나라는 국가는 뭐해...

비정상적 육아를 가정의 개인적일 로 치부해

모른 척 외면 할 동안

구획 정리하듯 사람 간의 사이도 그리 정리해

갈 곳 없는 이들이 모여 이루던 집합도

흩어 놓아

자기를 존재 증명 할 방법이 없어

그들은 모두 저 외지의 세계에서

잘못 끌려 들어온 앨리스같아.

나갈 길을 찾다 놓친 구멍을 찾느라

고개를 숙인 채 땅바닥만 쳐다보느라 몸이

고개 숙인 해바라기처럼 땅 만을 향해

마치 거기 구멍이 있어야 나갈 수 있는데...

토끼는 언제 오나...이 지긋한 기다림을 끝내 줄...

마침내 여기가 아니었다.고 말해줄 무엇 인가를

기다리듯...


모두 길잃은 앨리스와 앨리스와 앨리스들...

자신을 잃어버려서 야만이 된 ..자들...


사람들은 앨리스들을 어디서 온 건지 알지 못한다.는 듯 코를 막고 귀를 막고 고개를 돌리며

피하지.

자신들은 안전한 노란 선 안쪽의 사람들 인 양...

구획 정리하듯 사람들의 사이도 나눠서

사람이 아닌 것처럼..

씨발..씨발..하며 더러운 오물 처럼 피해 버릴 뿐이야.


야..이 비정한 세상아..

우리도 한 때 사람으로 살았어.

모두 모인 그곳은 고모리라 불렸었다고

늬들이 썩은 하수 처리장을 만들기 전엔..

그래도 사람이 모여 최소한 가족을 만들려

애를 써가며 누군가는 이 엉망이 된 곳을

신경 써주길...버리지 말아주길...

바랬었다고. 어쩔 수 없다며 고개 돌리기 전엔

그들에겐 그래도 돌아갈 곳이

누워 별을 보던 곳이 있었다고.

마지막 남은 앨리스씨는 말하려고

야만의 시간을 견디는 중이라고.


아.냄새가 나고

꾀죄죄한 누군 가가 지나가면

너희 이 땅의 사람들은 봐주길...

그들에게도 야만의 이름표가 붙기 전엔

모두 누군가 의 소중한 사람 들였을 거란 걸...


야만적인 앨리스씨는  그렇게

말하는 걸...


나는 더 이상 갇히지 않은 한 마리 넋

철창을 끌고 다니지 않아도

풀린 적 없는 목줄 때문에

이 승에 떠도는 앨리스의 집 구석

낑낑대던 개새끼였다.네...

바람처럼 비처럼 앨리스를 따라 다닐 뿐.

언제건 그 애가 이 땅에서 나도 같이 거둬

다른 저..우주 같은 곳으로 데려가 주길..

희망하며.


오늘의 씨발뉴스는 여기서 끝.


2014.10.10 am 11:00_s

2014.10.13.pm 10:00_e


안전 선 밖의 어딘가 에서 [ 그 장 소 ] 쓰다.



그대에게 앨리시어의 계절에 관해 말하고 싶다.
봄 여름 가을 겨울 ,
환등기처럼 돌아가고 돌아오는 사계에 관해
말이다.

아버지의 매질은 상시적이고 일상적이라 더는 새롭거나 궁금할 것도 없다. 그는 그렇게 하고 싶은 사람이고 그렇게 하고 싶을 때 그렇게 하며 살다가 언제고 죽을 것이다.
그녀는 그보다 어머니가 궁금하다.
어머니는 왜 아무것도 하지않을까.
왜 내다보지도 않았을까.
왜 나를 들여보내려고 노력하지 않았을까.
죽고 싶을 정도로 나는 씨발 추웠는데 왜 나를 궁금해 하지도
않는 얼굴로 자고있나.
식구들이 저녁으로 먹고 남긴 수제비 냄새와 낡은 이불깃과 잠든 인간들의 냄새가 섞인 따듯한 공기 속에서 아주
조용하게 씨발 년이 발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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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장소] 2015-04-07 12:4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곳곳에 비소식있더니...여긴 빗방울 전주곡이 토독토독~흐릅니다.
황정은 소설은 사는데로 빨리읽히기 때문에 금방 읽어버렸는데도..어쩐지 글로 옮기기가 어려웠어요.
여기저기 써둔 글쪼가리를 모아서 이리저리 꿰어 겨우 겨우 한편 한편 마침질을 하고 있어요.
시침이 끝난 바느질 땀을 이어가듯..

복제품하나 더 내놓는 그런 마음이라..속은 할퀴지만 그럴 수록 거친글은 쉽지않다는것을
새삼 알게됩니다.
표현에 있어 거침없기가...쉬운일이 아니라는 걸...배우는 책읽기.
아닌가..황정은을 읽으면 그런 생각을 해요.
욕은 내뱉기 쉽지만 쓰기는 어렵다는것..

잡글임에도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봄..꽃이 비에 젖겠지요.
님들 마음도 함초롱 이슬비 젖는 날 되시길.

우울해하진 마시고요.
비가 계속되면 우울해진다고들...

곧 연둣빛이 짙어질 것이니...

cocomi 2015-04-07 13:1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승우의 <생의 이면>에서 소설가 박부길이 사람은 감추고 위장하기 위해 글을 쓴다고 했는데 황정은의 <야만적인 앨리스씨>는 왠지 감추는 것 보다 드러내는 것이 많은 작품인 것 같아요. 쉽게 꺼내기 어려운 말을 내뱉은 그녀의 용기에 박수를 쳐주고 싶어요. 근데 정작 저 자신은 아직 이걸 읽지 못했네요. 허허..

[그장소] 2015-04-07 13:29   좋아요 0 | URL
좋은글과 좋은 생각이 사람됨을 나타내기도 하지만 ..허방을 짚듯 믿었던 작가의 삶은 꼭 그와 같지는 않죠. 작가를 저 글들로 다 안다고 할 수없듯...
글은 사람의 어느 한 점 같은 부분이라고 보는것이 ..편할지도 모르겠어요.

이는 저에게도 해당하는 말이고요.^^
완전한 이해가 어렵듯 ..

그런것이 아닐까...합니다.

전자의 박부길과 후자의 황정은의 수평저울을 보자면 그래서 비슷한 눈금을 가르키지않을까..

하는 생각이 스칩니다.

미화하는 인간..그러기위해 변명해주기위해 어쩌면 쓰는건지도...

보슬비 2015-04-07 22:0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야만적인 앨리스씨` 읽지 않았는데도, 제목이 참 익숙한 책이예요.

그장소님만 독특한 책소개. 일상적이지 않는 스타일이기에 더 마음에 듭니다. ^-^

이제 `야만적인 앨리스씨`하면 그장소님 떠오를것 같네요. ㅎㅎ

[그장소] 2015-04-08 17:07   좋아요 0 | URL
덕분에 여덟시간전에 저! 야만적인 앨리스씨 의 마니아가 되었습니다.어..누군가 제 앞에도 리뷰를 써서 첫번째와 두번째 마니아를 차지했다는걸 알게되었구요.
그래서.그 분들 글도 궁금해졌어요.네이버로 들어가보니 리뷰가 130여개가 넘더군요. 다른분들의 리뷰는 어떤지..다 들여다 볼까하다 주눅이들어 관둬야겠다고..접었어요ㅡ그분들 글보면 앞으로 한자도 못쓰게되는거 아닌가..싶어져..마이웨이..하자!하는 방향으로 말이죠.ㅎㅎㅎ
 

2015.03.28.

낮에 날씨가 화창했는데
저는 온몸이 싸늘해서
고생을 좀 했어요.

오후 즈음..
문자가 2시이후에..***씨로 부터 택배가
전해질 거래요.

그녀는 제게 보낸다고 아이를 데리고 나왔다가
그 전날은 아이의 팔이 탈골되서
곤란에 빠져있다고..
너무 미안했지 뭐예요.

생각해보세요..
불앞에서 종일..잼을 만들기위해 저어주고 눌지않도록
신경쓰는 거예요.
설탕같은 당류는 잘 눌기에
불조절이 각별하죠..
베테랑이어서 눈 감고 해도 된다..해도
누군가에게 준다는것은 참 신경쓰여요.

더구나 일면식 조차 없이..우린 이름도 없이 닉네임으로
인사를 나눠요.
그런 사람들의 입맛을 ..생각하면 저는 움츠러들어요.
그녀도..아마.그랬을 지 몰라요.

매실.
그 이름에..단박에..저요! 하고 손 들 생각이 들었어요.
매실청은 달디 달아요.
잼이라니...잘못하면 쓰거나..냄새가 나기 좋은데..
매실이랍니다.

그녀는 댓가는 되었다고 뭔가 저도 하고 싶어 하니까..
말리며..

첫 주문을 ..성큼 해주어서..그것이..기뻤다는 겁니다.
참...소박한 여자 ..아닙니까...?

기다린 박스에는
정성껏 포장한 예쁜 병에..
리본은...어찌나 앙징스러운지.
기다림같은...노랑 리본.
떨림같은 글씨체로...
아마...뚜껑을 봉하고 어쩐지 허전하다 여겨..써넣은 듯..
마지막 까지 정성스런 마음이...들여다 보였습니다.
맛은...
이걸...어떻게 먹죠?
아까워서요..개봉조차 아쉬워 못 하겠어요.
음..책..
뒤에 세워서 찍은 『별이 된 소년』...이것도 함께 온
겁니다.

하늘 바람 님.
잘 받았고. 아...너무 감동해서...박스 받아 열고..
한참 바라봤어요.

하늘 바람 님하면..이제 매실이..
첫 사랑같이 떠오를 거예요.

아이미의 소설.
산사나무 아래 가...아련하듯..
앞으로도 계속 좋은 잼..만드시고.
책읽으며 이 맛이 어떤지 야금야금 맛볼려구요.

덕분에..제 몸의 온도가
한층 오른것 같아요.
피가 더워지게 해줘서 고마워요.

당신의 잼들이 많은 분들께 따뜻한 마음을 실어날라 주는
그런 통로가 되면 좋겠어요.

달달한 밤..굿 밤 되시길....

......[ 그 장 소 ]에서...


ps.매실은 시고 달고..그래요.^^
저는 홍차를 좋아해서 진하게 마시는 홍차와 곁드릴 때
참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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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3-28 23:4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03-29 00:2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03-29 12:54   URL
비밀 댓글입니다.

[그장소] 2015-03-29 13:21   좋아요 0 | URL
제..별명이 생긴 건가요?^^
그사람 ㅡ 음...^^? 보슬비 님
귀엽다고..생각이..퍽 들었네요.
실례가 되었다면 죄송합니다..

감동했다는 말에..감동이 더 해진
서로 그런..연쇄 반응..였어요.파파박~!튀는 스파크..처럼요.

보슬비 2015-03-29 14:01   좋아요 2 | URL
ㅋㅋ
왜 제가 그장소님을 그사람님으로 적었는지....
정말 `그사람`으로 별명하나 만들어드릴까요? ^-^
귀엽게 봐주셔서 제가 더 감사합니다. ㅎㅎ

[그장소] 2015-03-29 14:16   좋아요 1 | URL
그사람..언제나~말이 없던 그 사람~♬
그 사람~ 나를 보아도 나는 그사람을 몰라요~
그사람 날 웃게 한 사람
그 사람 날 울게 한 사람
그 사람아 사랑아 아픈 가슴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