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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고발자
라리사 콘드라츠키 감독, 모니카 벨루치 외 출연 / 미디어허브 / 2014년 3월
평점 :
품절
경찰인 캐시(레이첼 와이즈)는 이혼한 남편과 같이 사는 딸과 자주 만날 수 있도록 돈을 벌기 위해
평화유지군으로 보스니아에 가게 된다. 무법천지인 보스니아가 평화체제로 가는 걸 돕는 역할을 한다는
평화유지군. 하지만 그들은 결코 평화를
유지하는 존재들이 아니었는데...
인종청소의 만행이 저질러진 보스니아가 이젠 조금은 평화를 찾았을 거라 생각할지 모르지만
이 영화를 보면
평화의 길은 까마득하다는 걸 절실히 느낄 것이다.
그곳에서 과연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외부 세계에선 쉽게 알 수 없는데
이 영화를 보면
인신매매를 통한 조직적인 성매매가 성행 중임을 잘 알 수 있다.
'테이큰', '호스텔' 등의 영화에서 이런 범죄들이 벌어짐을 알 수 있었지만 이
영화에선 평화유지군이란
인간들이 포주들을 비호하는 짓을 하고 있다고 고발하고 있어 더욱 충격적이었다.
세상 어디에서나 비리가 있고 약자를
괴롭히고 착취하는 자들이 있지만
공권력이라 할 수 있는 자들이 저지르는 만행은 더욱 심각하다.
정의의 수호자인 양 행세하면서 뒤로는 포주들의
뒤를 봐주는 이들의 행태와
이를 묵인하는 조직은 보스니아 지역을 끝없는 고통의 늪에 빠지게 만든다고 할 수 있었다.
이런 자들에 맞서 싸우는
캐시의 모습은 그나마 아직 한 가닥 남아 있는 희망의 모습이 아닐까 싶다.
실화를 영화화한 작품이라는데 곪은 부분은 어서 빨리 도려낼 수밖에
없듯이
암적 존재들이 합당한 대가를 치러 보스니아에도 평화와 희망이 다시 찾아올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