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레이] 댄싱퀸 : 초회 한정판
이석훈 감독, 황정민 외 출연 / CJ 엔터테인먼트 / 2012년 7월
평점 :
일시품절


변호사인 황정민은 등 떠밀려 지하철에 떨어진 남자를 구하게 되고 유명세를 타게 되자

얼떨결에 민진당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 나서게 된다.

황정민의 아내인 정화는 가수의 꿈을 버리지 못하고 가수 오디션에 참가하는데...

 

중년의 나이에 자신의 꿈을 실현해나가는 부부의 모습을 그린 영화.

변호사이지만 사무실 꾸려나가기도 힘들었던 황정민이 서울시장에 도전하는 거나

40대 아줌마로 댄스 가수에 도전하는 정화 모두 영화 속에서나 가능한 일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도전 자체가 대단하다고 할 수 있었다. 더 대단한 사실은 정민이 자신의 시장선거전에 치명타가

될 수도 있었던 정화의 댄스 가수 데뷔를 인정하고 지지했다는 점이 아닐까 싶다.

보통의 경우 남편 앞 길에 재 뿌린다고 비난하면서 못하도록 막는 게 다반사일 것 같은데

아내의 못다 이룬 꿈을 이룰 수 있게 해준 정민의 넓은 마음이

그야말로 대인배이자 아내를 사랑하는 마음이 아닐까 싶다.

두 주인공이 본명으로 출연할 정도로 나름 사실감을 배가 하려고 노력했지만

아무래도 이 영화 속 두 주인공처럼 살기는 현실에서 쉽지 않을 것 같다.

두 주인공처럼 중년에도 자신의 꿈을 포기하지 않고

소신껏 살 수 있었으면 하는 대중들의 바람을 대리만족 시켜준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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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러진 화살 (1disc) - 아웃케이스 없음
정지영 감독, 안성기 외 출연 / KD미디어(케이디미디어) / 2012년 6월
평점 :
품절


영화 '도가니'에서 힘 없는 어린 아이들을 성적학대한 자들에게 관대한 판결을 했다는 이유로

사법부가 비난을 받았었는데 이 영화는 그보다 더 사법부에 대한 신랄한 비판을 쏟아낸다.

'석궁사건'으로 유명한 김명호 교수 사건을 정면으로 다루고 있는데 아무래도 김명호 교수쪽의

일방적인 주장을 대부분 담고 있는 문제가 있지만 여러 가지 의혹을 제대로 해소하지 못하고

원만한 절차 진행을 못했던 재판부에도 아쉬움이 남았다(물론 김명호 교수 같은 사람을 상대로

재판을 하는 것 자체가 거의 불가능한 일이라 하겠지만).

 

영화에선 뻔히 아는 실명들을 조금 바꾸는 등 영화적인 요소를 가미하고 있는데

어차피 목적이 사법부에 대한 비난이라면 최대한 사실에 가깝게,

적나라한 진실을 그리도록 노력하는 게 더 낫지 않았을까 싶다.

석궁사건의 진실이야 당사자만 알겠지만(보통 당사자도 제대로 모르는 경우가 허다하지만)

재판은 결국 제3자가 하는 일이다 보니 진실(타인이 진실이 뭔지 알긴 정말 어렵다)을 발견하기는

쉽지 않다. 영화 속에서 김경호(안성기) 교수와 그의 변호사가 끈질기게 다투는 것처럼

이 사건에 일부 의혹이 있는 건 사실인 것 같다. 하지만 전체적인 큰틀에서 보면

김경호가 판사를 쏘려고 석궁을 가지고 판사 집 앞에 간 것은 분명하고

석궁을 꺼내 쏘려 했던 것도 분명한 사실인 것 같다. 석궁의 발사와 석궁을 맞았는지 여부에 대해

명쾌하지 않은 부분이 있지만 범죄가 성립하는 점엔 의문이 없을 것 같다.

형사재판절차에서 피고인이 여러 주장을 할 수 있고 증거신청도 할 수 있지만

무조건 자기가 옳다며 자신이 원하는 대로 재판을 진행하려 한다면

제대로 진행될 수 있는 재판이 과연 있을까 싶다.

사사건건 트집잡고 물고 늘어지면서 계속 '재판이 개판'이라고 소리치는데

재판을 개판으로 만드는데 가장 큰 역할을 하는 건 피고인과 변호사인 것 같다.

분명 피고인 입장에선 억울한 부분도 있겠지만 그 부분을 표현하는 방식이나

절차진행에 참여하는 자세부터 피고인은 좀 문제가 있었던 것 같다

(본인 스스로 꼴통이라 했으니 더 할 말이 있을까).

영화만 보고 있으면 마치 피고인이 굉장히 억울한 일을 당한 피해자인 것처럼 묘사되는데

그건 아무래도 아닌 것 같다. 사법부가 잘못한 부분도 있지만 석궁사건으로 사법부를 비난하는 건

좀 안 맞는 것 같은데 영화를 보는 내내 답답한 마음이 드는 건 어쩔 수 없었다.

안 그래도 사법부에 대한 불신이 심한데 자신에게 불리한 판결을 했다고

판사에게 테러를 저지른 사람을 피해자로 둔갑시키는 이 영화를 보면

오로지 자기 주장만 옳다는 우리 사회의 분위기를 잘 보여주는 것 같아 씁쓸한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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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버엔딩 스토리
정용주 감독, 엄태웅 외 출연 / UEK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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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걸 철저하게 계획을 세우고 살던 은행원 송경(정려원)과 동생 부부에게 얹혀 살며 로또 1등만

바라보는 준백수 동주(엄태웅)는 같은 날 같은 의사에게서 시한부 선고를 받는 인연을 맺는다.

죽음마저 철저하게 준비하기 시작한 송경과 그녀의 준비를 옆에서 거들게 된 동주.

남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그들에게도 사랑이 싹트는데...

 

한쪽이 불치병으로 시한부 선고를 받은 커플의 애절한 사랑 얘기는 많이 만나봤는데

이 영화는 시한부 선고를 받은 사람들이 만나 사랑에 빠지는 얘기를 그리고 있다.

사실 죽음을 눈 앞에 둔 상태가 된다면 과연 어떻게 삶을 마무리해야 할지 막막할 것 같은데

영화 속 송경처럼 자신의 장례식을 미리 준비하는 그런 자세를 보이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

죽음 이후보다는 남아있는 시간을 최대한 활용하여 그동안 못다 한 일들을 해보고 죽겠다고

할 것 같은데 삶의 마지막까지 성실하고 준비성 있는 송경에게 경의를 표할 뿐이다.ㅎ

그리고 그런 상황에서 과연 누군가와 사랑에 빠질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시한부 선고를 받은 상태면 마음이 약해져 쉽게 그럴지도 모르겠지만

오히려 마음의 여유가 없어 누군가를 진정으로 사랑하긴 쉽지 않을 것 같다.

영화 속 커플처럼 같은 상황에 처한 사람이라면 오히려 동병상련이라고

남은 시간 동안 서로를 의지하고 살지도 모르겠다.

조금은 특별했던 영화 속 커플의 사랑도 점점 진부한(?) 결말로 치달아 좀 아쉬웠던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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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와 사랑을
엠마뉴엘 베아르 외 감독, 마이클 E. 나이트 외 출연 / 쇼케이스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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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 말리는 말썽꾸러기 친구들 때문에 약혼식을 망친 짐은

우연히 풀장으로 추락한 천사를 구해주게 된다. 꿈인 줄만 알았던 천사의 존재를 숨기기 위해

짐은 약혼녀 패티(피비 케이츠)에게 거짓말을 하게 되는데...

 

영화 속에 수많은 미녀 배우들이 등장하지만 그 중에서도 군계일학이라 할 수 있는

빛나는 미모를 뽐내는 배우들이 몇 명 있다. 그 중 한 명이 아마도 이 영화 속 천사로 등장하는

엠마누엘 베아르가 아닐까 싶은데 말 그대로 여신의 자태를 보여주었다.

80년대의 3대 미소녀 중 한 명으로 남학생들의 맘을 사로잡았던 피비 케이츠가 같이 나오지만

(왠지 보이시한 스타일로 나오면서 망가진 모습을 보여줘 그녀의 매력이 많이 감춰졌지만)

엠마누엘 베아르에게 완전히 KO패 당했다.ㅋ

내용 자체는 유치하기 짝이 없는 코믹 영화라 할 수 있었지만 천사 역의 완벽한 캐스팅으로

어릴 적 TV에서 본 영화임에도 아직까지 뇌리에 선명한 인상을 남긴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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뻔뻔한 딕과 제인 - 아웃케이스 없음
딘 패리삿 감독, 짐 캐리 외 출연 / 소니픽쳐스 / 200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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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케이션 부사장으로 승진한 딕(짐 캐리)은 승진의 기쁨도 잠시 회장(알렉 볼드윈)이

주식을 전량매도하고 회사가 파산했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하루 아침에 천국에서 지옥으로 추락한

딕과 아내 제인(테아 레오니)은 처절한 생존투쟁을 시작하는데...

 

워낙 경제가 안 좋다 보니 이런 내용의 영화가 결코 남의 일 같이 느껴지지 않는다.

하루 아침에 부부 모두 실업자가 되자 딕과 제인은 정말 살아남기 위한 눈물 겨운 투쟁을 하는데

취업은 안 되고 생활비도 없어 살림을 하나씩 팔아가면서 겨우 버텨나가지만

상황은 점점 악화일로로 치닫는다. 심지어 강도까지 시도하던 딕과 제인 부부는

회사를 파산시키고도 유유자적하던 회장 잭에게 복수를 하기로 마음 먹는데...

 

영화에서는 그래도 해피엔딩을 맞지만 현실에선 결코 벌어지지 않을 일일 것 같다.

그 정도로 도덕적인 기업가가 아직 남아 있다면 정말 다행이겠지만

우리가 처한 현실은 정말 추악하기 그지 없다. 회사는 망해도 빼돌린 돈으로 잘 사는 사람이

부지기수고 늘 힘 없는 약자들만 모든 고통을 떠안게 되는데, 자발적으로 안 된다면 영화 속 딕과

제인 부부처럼 강제로라도 자신의 저지른 일에 대한 책임을 지도록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짐 캐리표 코메디이면서도 소시민 부부의 삶의 애환과 통쾌한 반전까지 잘 담아낸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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