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떡 일어나 박수치고 싶은 영화였다이런 영화를 볼때마다 목울대가 뜨거워진다멋있는 배우 하정우돈만주면 누구든 죽여주는 킬러가독립운동가로 변신한다˝매국노 몇 죽인다고 독립이 되겠어?˝아버지를 쏘아야하는 안옥윤이˝우리가 계속 싸우고 있다는 걸 보여줘야지˝라고 한 말이 냉혈한의 피를 뜨겁게한것 같다밀정 염석진이 반민특위 법정에서두눈을 희번득이며 조국을 위해 싸우다가6발의 총알을 맞았다며 상처를 보여주는장면을 보고 자신의 죄를 뉘우치지않는 자에겐반성을 기대할수없음을 확인했다정희가 보여준 덕분에 여름밤 더위를 잊고재밌게 봤다새로 생긴 유성CGV에서빨대 꽂고 맥주마시는 시원함이란캬캬~~~ 넘나 꿀잼이었똥^^
자기앞의 생/ 에밀 아자르 / 문학동네14살 모하메드는 위탁모 로쟈아줌마 손에서 자란다 10살아이라고 하기엔 생각하는게 어른같아서 이상했다가령 ˝마약을 맞은 아이는 모두 행복한데 그러면 끝장이다. 행복이란것은 그것이 부족할때 간절해진다˝ 라는 말을 할때10살 아니 14살 아니 20살은 된것같은 인생을 아는 나이같아보였다나중에 모모의 아버지가 정신병원에서 나와 모모를 찾으러 왔을때 로쟈아줌마가 모모의 나이를 속인 게 탄로나는데청소년이 되면 위탁가정에서 떠나야하기때문에 모모에게 정이든 아줌마가 일부러 나이를 속였던것이다아줌마는 자신이 세상에 내던져진것처럼 척박한 세상에 모모를 보내기 싫었던것이다로쟈아줌마가 병이들어서 죽어갈때의미없는 생을 연장시키는 병원치료를 거부하고모모는 아줌마를 도와 지하실로 도피한다그곳에서 로쟈아줌마의 시체에 화장을 해드리고 향수를 부어주며 생을 알아버린다˝절망적인 인간의 조건속에서도 인간은 살아야한다 사랑해야한다˝ 로 끝맺는 소설어린소년이 생각하는 시간은 자기앞에 놓여있다작가 에밀아자르는 로맹가리의 필명이다로맹가리는 프랑스 공쿠르상 수상작가인데자기문학의 돌파구를 찾기위해필명으로 새로운 소설을 발표하여이책으로 또한번 공쿠르상을 받았다필명으로 직접 수상할 수 없어서 상을 거부했으나위원회는 작가에게가 아니라 작품에 주는 상이라며 작가없이 공쿠르상을 수여했다<모모>란 노래가 있다이작품을 읽고 가사를 쓴거라고 한다난 여태 미하엘엔데의 ˝모모˝ 가 노래주인공인줄 알았다. 게다가 잘못 안 정보를 마구 사람들에게 알려줬...지모야..
<나는 클림트를 보면 베토벤이 들린다>권순헌/ 쌤앤파커스사람은 자기 마음속에서 나오는 다양한 욕구들을 표현하지 않으면 답답해서 병이날것이다그것을 그림으로 글로 음악으로 표현하는 예술가들은 인간의 정서를 가치있게 어루만져준다내마음을 뭉클하게 하고 벅차오르게 하는 그림한점내마음에 기쁨과 환희의 환한 빛이 비치는 클래식의 선율이책에서 권순헌은 그림과 클래식의 감동을 엮어 소개했다. 귀로 듣고 눈으로 본다는 것의 차이가 있을뿐 그림이 주는 감동과 음악이 주는 감동은 다르지 않다는 안내를 따라갔다음악을 들어야해서 날마다 몇편씩 보고 읽고 들었다. 클래식은 네이버검색으로 찾아서 감상했다. 대부분이 자주 들어보았던 선율이라 ˝아하! 이게 그거였었네˝ 했지만 작가가 이야기해준 내용을 알고 들어서 더 잘듣게 되고 마음이 끌렸다책에 나오는 음악은 다 찾아들었는데그중 차이콥스키의 <바이올린 협주곡>이 좋았다왜 좋은지 음악에대한 소양이 없어서표현을 못하겠지만희노애락의 만감이 들게 하는 바이올린소리에 한밤중에 듣다가 눈물이 났다예술이 주는 감동이란 이런거다별일 없는 일상속에서 나도 모르게마음을 열게하는것
소년의 다음 생은 철딱서니 없길열일곱 소년의 엄마아빠는 열일곱에 자연의 충만한 기운을 받아아름이를 가진다.아직 부모가 되기엔 모르는것 어려운것도많은 나이지만아이는 배속에서부터 두근두근 생명의 콩닥임을 느낀다.몸피가 커지면서 자신을 둘러싼 주변이 만만해질 나이, 세살무렵부터 아이는 서서히 쪼그라든다.조로증으로 열일곱까지 살아온것도 사람들은 기적이라 말한다.병에걸려 많은 세월을 한꺼번에 살아온것에 불과하지만, 아이속엔 아이도 청소년도 청년도 장년도 노년도 함께 있다.열여덟의 어느 찬란해야할 나이에마지막을 맞이하는 소년은엄마아빠의 철없었던 사랑을소설로 남긴다.아직 사내가 되기엔 어린 소년의 내면이슬프고 아름다워서미안하지만 행복했다.소설이지만 아름이의 다음 생이평범하고 철딱서니 없기를 바란다.
<백만장자의 눈> 로알드 달 / 담푸스이 책은 <찰리와초콜릿공장>으로 사랑받는 로알드달의 단편소설집이다. 로알드달은 천부적 이야기꾼으로 호평받는 작가인데 그는 우연하고 엉뚱한 기회로 소설가데뷔를 하게되었다2차세계대전때 전투기조종사였던 로알드의 경험을 취재하던 기자가 로알드에게 그때 상황을 `되도록 자세하게` 써오라고 요구했던 것이다그는 상황묘사를 빠뜨리지않고 쓰려고 정성을 다해 취재노트를 써서 기자에게 줬는데그 기자는 이 노트를 원본 그대로 문학잡지에 발표했다이때부터 로알드달은 작가로서의 길을 가게되었다단편집에 실린 소설들이 다 재미있었고특히 표제작인 `백만장자의 눈` 이 흥미로웠다돈밖에 모른던 무식하고 한심한 부자가 눈을 가리고 사물을 인식하는 초능력을 가지면서세상에 대한 가치관이 달라지는데가장 큰 변화는 물욕을 버리고 가난한 어린이들을 돕는 박애사업을 벌인다는 것이다그것도 자신의 명예따위는 드러내지않고 남몰래한다그렇게 한 까닭은 진심으로 명예나 지위에 연연하지않기도 했고그 돈이 다 카지노 도박에서 초능력으로 딴 돈이었기 때문이다 그는 개인으로서 사회복지와 분배를 실천한 캐릭터이다땅콩조도 집으로 돌아가고땅콩조 덕에 권력자들과 부자들의 추악함을 가렸다가 이젠 그마저 신경안쓰는 거대 카지노에 이런 능력자 하나 안오나하는 바람도 가져본다부처님오신날 평화와 자비가 세상에 넘쳐어리석은 중생들 구제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