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근두근 내 인생
김애란 지음 / 창비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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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의 다음 생은 철딱서니 없길

열일곱 소년의 엄마아빠는 열일곱에
자연의 충만한 기운을 받아
아름이를 가진다.
아직 부모가 되기엔 모르는것 어려운것도
많은 나이지만
아이는 배속에서부터 두근두근 생명의 콩닥임을 느낀다.
몸피가 커지면서 자신을 둘러싼 주변이 만만해질 나이, 세살무렵부터 아이는 서서히 쪼그라든다.
조로증
으로 열일곱까지 살아온것도 사람들은 기적이라 말한다.
병에걸려 많은 세월을 한꺼번에 살아온것에 불과하지만, 아이속엔 아이도 청소년도 청년도 장년도 노년도 함께 있다.
열여덟의 어느 찬란해야할 나이에
마지막을 맞이하는 소년은
엄마아빠의 철없었던 사랑을
소설로 남긴다.

아직 사내가 되기엔 어린 소년의 내면이
슬프고 아름다워서
미안하지만 행복했다.
소설이지만 아름이의 다음 생이
평범하고 철딱서니 없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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